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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앤조이-안디도 기자] 기독교대한감리회(감리회·박정석 감독회장) 농촌 선교 기관과 감리교신학대학교(감신대·유경동 총장) 등이 10월 20일 감신대 열림홀에서 농촌 선교 심포지엄을 열었다. '부름받아 나선 이 몸 어디든지 가고 있습니까'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감리회농촌선교목회자회·농촌선교훈련원·감리회 본부 선교국·감신대·감신대 총동문회 등이 주최했고, 목회자와 신학생 4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농어촌 교회 절반 이상이 초소형 교회이고 목회자 사례비도 최저임금에 못 미치는 현실을 짚으며, 농촌 선교를 살릴 방법과 농촌 목회 처우 개선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인사말을 한 감리회 농어촌선교위원장 김종구 목사(세신교회)는 위원장을 맡은 4~5년 동안 태양광 설치, 농촌 마을 공동체 회복 프로그램 제시 등 여러 노력을 했지만 "나아지는 것이 보이지 않아 착잡한 심경"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오늘 모임은 아주 다급한 문제를 다룬다. 여러분이 지혜를 모아 특단의 조치를 내릴 수 있는 첫걸음을 마련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경동 총장은 감신대에서도 학생들이 농촌 선교에 관심을 기울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 총장은 "학교 동문들이 농촌 선교를 위해 장학금을 꾸준히 주는데 농촌 출신 신학생이 없어 지급할 학생을 찾느라 고민하는 역설적인 일이 발생한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학생들에게 농어촌 선교 역시 하나님이 주신 사역 현장이라는 。을 알리는 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농촌 목회는 모든 목회자의 '결단' 필요
교단, 경제적 어려움 해소 방안 마련해야
최태관 교수(감신대)는 '농촌에서 어떻게 목회해야 하는가'를 주제로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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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교수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감신대 지원율이 높아졌는데도 농촌 목회에 뜻이 있는 학생을 찾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예수가 말한 좁은 길은 선택이 아닌 철저한 결단이 필요한 일이라며 "농촌에서 목회하는 사람들만이 아닌 한반도에서 목회하는 우리 모두가 결단해야 할 문제다. 단순히 특정한 몇 사람이 정책을 내놓는다고 해소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최 교수는 구체적 방안으로 △교단과 연회가 학생들에게 농촌에 관심을 기울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안할 것 △농촌 문제를 모든 목회자의 문제로 인식하게 할 것 △농촌 선교 주일에 신학교·본부·연회가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시행할 것 △학교는 학생들이 농촌을 경험할 동아리를 자생적으로 만들도록 지원할 것 등을 제안했다.
두 번째 발제자로 나선 정재영 교수(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는 목회데이터연구소 통계, 감리회 연구 자료, 자신의 저서 등을 바탕으로 농촌 목회가 처한 어려움을 설명했다. 그는 감리회 선교국이 발간한 '2023 감리회 농산어촌 목회자 및 교회 실태 조사 자료집'에 따르면, 농어촌 교회 절반 이상이 성인 교인 30명이 채 되지 않는 이른바 초소형 교회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30명 미만 교회가 과반을 차지하고 있어 재정은 물론 여러 가지로 어려운 상황"이라고 짚었다.
같은 조사에서 농어촌 목회자의 경제적 여건 역시 좋지 않았다는 。을 설명했다. 정 교수는 "사례비는 평균 153만 원이었다. 그때 최저임금이 월 190만 원 정도였으니 이에 훨씬 못 미치는 극빈층에 해당했다. 기타 수입이나 배우자 수입, 지원금을 합해도 가구 총수입은 243만 원으로 적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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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교수는 농촌 목회를 살릴 수 있는 방법을 제안했다. 그는 교회가 농촌 어메니티(Rural Amenity, 농촌 지역만이 제공할 수 있는 유·무형의 모든 자원 - 기자 주)를 활용해 체류형 관광을 지원하거나 귀농·귀촌 주민과 선주민 간 화합을 돕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교단 차원에서는 이중직 현실화와 지역 교회 네트워크 조성, 주민 운동과 정부 사이를 잇는 중간 지원 센터 조직 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정 교수는 농촌 목회를 주민들과 더불어 살며 지역을 섬기는 마을 공동체 목회로 확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시혜자와 수혜자를 구분하는 구제나 봉사 관。에서 벗어나 주민들과 함께 공동체를 만드는 상향식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려면 먼저 지역에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교회가 얼마나 역량을 지니고 있는지 파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신학생들, 생계 유지 곤란…외로움도 큰 걸림돌
농촌선교목회자회, "실질적 대책 마련할 것"
마지막 순서는 현장 목회자와 신학생이 함께하는 '농촌 선교 부흥·토론회'로 진행됐다. 신학대학원에 재학 중인 한 학생은 농촌이 도시에 가까운 지역과 완전한 시골로 나뉘는데 외딴곳인 경우 사례비가 너무 적어 전도사들이 생계를 걱정하게 된다고 털어놨다. 그는 "시골은 목회자 혼자 있어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전도사를) 받으려고 하는데, 불가능할 때가 많다. 전도사가 파트타임으로 일한다고 하면 한 달에 100만 원과 주거비 정도는 받아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굉장히 어렵기 때문이다.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라고 물었다.
최태관 교수는 교회마다 목회자들이 실제로 어느 정도 비용으로 생활하는지 파악되지 않아 지원 정책을 세우기 굉장히 어렵다는 。을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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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면서 "시골 지역 미자립 교회들의 구체적인 사례비를 정확하게 파악해 지방이나 연회 차원에서 생활비를 지원하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교단이 진행하고 있는 도농 상생 프로젝트를 보완해 "대형 교회뿐 아니라 관심이 있는 교회와 농촌 교회가 상생할 수 있는 연결고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2년 동안 농촌 교회 청소년들을 초청해 캠프를 열어 왔다고 밝힌 한 학생은 경제적인 지원보다도 농촌에 내려갔을 때 겪을 외로움이 가장 큰 걸림돌이라며 교단이 실질적인 지원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차나 집을 제공하고 적정 사례비를 책정해 주겠다며 부르는 농촌 교회들이 있었다. 하지만 나에게는 이런 (경제적인) 부분이 문제가 되지 않았다. 가장 큰 어려움은 외롭다는 것이다. 농촌에 갔을 때 문제가 발생하면 해결하고 책임져야 할 사람은 나 혼자다. 감리회가 정말 농촌 교회 사역자를 제대로 키우고 만드는 데 얼마나 관심이 있을까. 실질적인 도움과 지원이나 농촌 사역이 지속 가능하도록 함께하는 부분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감리회농촌선교목회자회 회장 지동흠 목사(푸른언덕교회)는 마무리 발언에서 이번 심포지엄이 일회적인 행사로 끝나지 않고 정책적 대안으로 결실을 맺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지 목사는 "지속적인 노력을 위한 로드맵이 있다. (유경동) 총장에게 농촌 선교 과목 개설을 요청했고 긍정적인 답변을 들었다. 수련목회자 제도를 응용해 농촌 목회자에게 특별한 혜택을 주는 방안을 선교국과 논의하고 있다. 감독회장 직할로 특별 농어촌선교위원회를 만들어 장기적이고 실질적인 농촌 목회를 위한 정책 수립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디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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