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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인공기를 달고 중국 측 해관(세관) 구역으로 들어온 컨테이너 차량을 배경으로 북한에서 온 이들로 보이는 사람들이 연신 기념촬영을 했다.
15일 북한 신의주와 중국 랴오닝성 단둥을 잇는 신압록강대교를 완공 12년 만에 넘어온 북한 측 화물차량들에 단둥 현지에서는 온통 관심이 집중됐다.
개통식이 예고된 이날 이른 아침부터 단둥의 신압록강대교 북단 인근은 행사를 지켜보기 위해 몰려든 이들로 북적였다.
길이 3026m, 왕복 4차로로 이뤄진 신압록강은 중국이 건설비 전액을 부담해 2014년 10월 완공했지만 북한 측 접속도로와 통관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으면서 그간 정식 개통이 미뤄져왔던 다리다.
그만큼 현지에서는 이를 지켜보기 위한 눈길이 쏠렸다. 개통식 전날부터 다리 난간 곳곳에는 북한 인공기와 중국 오성홍기가 걸렸고 멀리 다리 건너편 북한 측 관문에도 대형 양국 국기가 드리워졌다.
행사 전날 밤에는 환하게 불이 밝혀진 북한 측 관문 인근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개통식을 앞두고 인근 호텔 등에는 보안을 강화하는 분위기도 포착됐다. 창밖으로 압록강과 신압록강대교를 곧바로 조망할 수 있는 호텔에 방을 잡은 일부 취재진은 체크인에 앞서 예약이 취소됐다는 통보를 받은 경우도 있었고 이미 투숙한 취재진의 경우 외부 조망을 가리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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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를 가까이서 바라볼 수 있는 강변도 출입이 통제됐다. 대교 북단 바로 아래 주차장에 마련된 카페와 식품 판매 부스 등은 열흘 전만 해도 성업 중이던 것과 달리 전날부터 폐쇄돼있었고 주차장 주변을 비롯해 거리 곳곳은 테이프를 두르고 진입을 막았다.
공안들은 길목마다 여럿이 배치돼 몰려든 시민들을 통제했다.
많은 이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는 다리 중앙에서 양국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개통식과 함께 중국 측 해관(세관) 구역에 있는 통상구(口岸·커우안)에서 기념행사를 개최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북한 측에서도 별도의 행사가 열렸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기념행사를 준비하는 중국 통상구 앞에는 중국 오성홍기와 북한 인공기들과 함께 '신압록강대교 개통을 열렬히 축하한다'는 문구가 쓰인 플래카드가 풍선과 함께 휘날리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개통식과 통상구의 기념행사는 일반인들이 지켜보지 못하게 차단된 채 열렸다. 이에 많은 이들은 다리를 통해 진입할 북한 측 화물차량의 진입에 시선을 집중했다.
이후 인공기를 단 컨테이너 차량들이 연이어 신압록강대교를 건너 중국 측 해관 구역으로 들어섰다. 이에 현지에서 지켜보던 이들은 해관 인근으로 몰려 신기한 듯 연신 차량들의 사진을 휴대폰 카메라로 촬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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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지켜보던 한 중국인은 "단둥에서 거주하고 있다"며 이번 다리 개통에 대해 "정상화라고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검정색과 빨간색으로 도색된 북한 측 화물차들은 외부를 꽃으로 장식한 채 진입 통로 앞으로 대기했다가 차례로 내부로 들어갔다. 이후 차량들은 내부를 돌아 다시 북한 쪽으로 향했다. 컨테이너 내부에 물건이 실려있는지 여부는 확인할 수가 없었다.
북한 측 차량들이 들어온 만큼 이번 행사에 앞서 북한 관계자들도 상당수 현장에 와있던 것으로 보인다. 해관 인근에서는 종종 북한 말투로 대화하는 이들의 모습도 엿볼 수 있었다.
어떤 이는 차량들을 지켜보는 도중 휴대폰으로 통화하면서 "네, 지금 접수합니다"라고 소식을 전하기도 했고 또 다른 일행들은 통화 도중 숫자를 언급하면서 "짐은 이미 도착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아울러 차량들을 배경에 둔 채 일행에게 "빨리 사진 찍자"고 재촉하면서 "역사적인 사진을 또 남겼구만"이라고 기뻐하는 이도 눈에 띄었다.
지난 12년간 북·중 양국이 기다려온 신압록강대교의 문이 이날 열렸지만 얼만큼 빨리 어느 정도 활성화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중국 해관구역 내에 마련된 무역업체들이 입주할 것으로 알려진 대형 빌딩은 아직 대부분이 빈 공간인 듯 보였고 일부 구조물은 준공된 지 오래된 탓인지 녹슬어있는 모습도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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