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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궁(神弓), 현대차그룹 신공(神功) 덕
호의를 넘어 서로에게 힘이 되는 호혜
‘41년 Give=Take 동행’ 초일류 시너지
‘오직 실력’으로 시련도 함께 극복해야
한국 양궁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현대차그룹 연구개발 기술 “10x14”
신기에 가까운 활 솜씨였다. 15발 중 14발이 10. 과녁에 꽂혔다.
지난 1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다목적광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양궁 컴파운드 남자 개인전 결승에서 김종호가 쏜 한국 양궁의 첫 번째 금빛 화살이 마침내 명중했다.
그것도 컴파운드 종목에서다. 한국 양궁은 세계 최강이지만 끝이 휘어진 전통적인 활을 사용하는 ‘리커브’ 종목에서다.
도르래와 조준경 등 기계식 장치가 더해진 활을 사용해 50m 거리에서 과녁을 맞히는 컴파운드에서는 인도가 세계 최강이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인도가 컴파운드 금메달을 싹쓸이했다.
김종호는 준결승에서 인도 선수를 꺾고 결승에 올라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반면, 컴파운드 세계 최강인 인도는 리커브 종목에서도 한국을 위협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한국 양궁의 아시안게임 여자 리커브 단체전 8연승이 인도 때문에 좌절됐다. 여자 양궁은 역대 아시안게임 최초로 ‘노골드’에 그쳤다. 굴욕적인 결과다.
3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다목적광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양궁 리커브 남자 개인 준결승전. 한국 이우석이 인도의 다라지 봄마데바라와의 경기에서 승리한 뒤 환호하고 있다. 하지만 남자 양궁이 인도를 꺾고 리커브 단체전을 제패하면서 강호다운 모습을 다시 보여줬다.
남자 개인전에서도 준결승에서 인도 선수에 승리를 거둔 이우석이 결승에서 금빛 과녁을 명중했다.
리커브 종목에서 세계 최강인 한국 양궁의 자존심도 지켰다. 컴파운드 종목 금메달이라는 값진 성과도 일궈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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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인도는 이번 아시안게임 리커브와 컴파운드에서 서로에 일격을 가했다. 서로 천적이다.
사실 인도 양궁은 한국 양궁 덕에 급성장했다. 한국인 지도자들을 적극 영입하고 한국식 훈련을 실시한 결과다.
한국과 인도는 양궁에서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지만 ‘원톱’을 뽑으라면 아직은 한국이다. 4년마다 열리는 올림픽에서도 승리의 여신은 한국의 손을 들어줄 때가 많다.
아시안게임에서의 시련과 굴욕도 더 큰 무대인 올림픽에서 더 나은 성적을 올리게 하는 좋은 자극제가 된다.
2년 전 열린 파리 올림픽에서도 한국 남자 양궁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2021년 도쿄 대회에 이어 단체전 3연패를 기록했다. 여자 대표팀도 단체전에서 ‘10연패’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한국 양궁은 1984년 첫 금메달, 1988년 첫 여자 단체 금메달을 획득한 이후 세계 최강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이어 “단 한 순간도 쉽게 금메달을 딴 적은 없었다. 여태껏 힘든 과정에서도 금메달을 따왔다”며 “이번에는 그저 운이 없었을 뿐이다. 이런 아픔이 있어야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다. 우리 선수들에게는 좋은 ‘영양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 전폭적 지원에 ‘신궁’ 됐다
고정밀 슈팅 머신 금빛 질주를 보여주는 양궁 국가대표팀의 선전은 대한양궁협회 회장사인 현대차그룹의 전폭적인 지원 덕분이다.
한국 양궁이 ‘신궁(神弓)’이 될 수 있었던 비결도 현대차그룹의 신공(神功)에 있다.
현대차그룹은 정몽구 명예회장이 대한양궁협회장에 취임한 1985년부터 40년 넘게 대한민국 양궁이 세계 최강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국내 단일 종목 스포츠단체 후원 중 최장기간이다.
정몽구 명예회장은 1985년부터 1997년까지 4번의 대한양궁협회장을 역임하면서 한국 양궁이 세계 최강이 되는 기반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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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명예회장 시절인 1996년 애틀랜타대회에서 토너먼트 형태의 새로운 경기 방식이 도입되자 양궁협회는 선수들이 흔들림 없이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정 명예회장의 아이디어로 관중이 가득한 야구장에서 활을 쏘면서 소음을 극복하고 흔들림없이 평정심을 유지하는 훈련을 시작했다.
2005년부터 대한양궁협회장을 맡고 있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한국 양궁을 신궁으로 바꿔놨다.
정의선 회장은 양궁의 스포츠 과학화와 체계적인 선수 육성, 각 국제대회별 맞춤형 지원을 통해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했다.
현대차그룹의 연구개발 역량을 활용한 AI(인공지능), 비전 인식, 3D 프린팅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한 훈련장비와 훈련기법을 도입했다.
2년 전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는 국가대표 훈련을 돕기 위해 ‘개인 훈련용 슈팅 로봇’까지 개발해 지원하고, 파리 현지에 양궁대표팀만을 위한 훈련장을 확보하는 등 맞춤형 지원까지 펼쳤다.
정의선 대한양궁협회 회장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양궁 국가대표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정 회장은 이번 아시안 게임에서도 선수들을 세심하게 배려했다. 선수들이 부담을 덜고 오롯이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전용 숙소를 마련하고, 경기장 인근에 휴식 공간을 만들었다.
한식 전문가까지 파견해 장어 특식을 제공하는 등 오랜 시간 선수들을 지켜보고 현장을 살핀 노하우를 아낌없이 발휘했다.
정 회장은 지난달 30일 오전 일본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다목적광장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양궁 컴파운드 여자 단체전 경기를 직접 관람한 뒤 오후에는 혼성단체전에서 은메달을 딴 최용희와 박정윤에게 직접 메달을 수여했다.
현장에서 취재진과 만난 정 회장은 “컴파운드 종목은 인도가 전 세계적으로 강팀이다. 저희도 열심히 쫓아가고 있는데, 더 좋은 방법으로 훈련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협회가 앞으로 더 할 일이 많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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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의 지원 아래 한국 양궁은 양궁협회 재정 안정화, 양궁의 스포츠 과학화를 통한 경기력 향상, 우수선수 육성 시스템 체계화, 한국 양궁의 국제적 위상 강화 등의 성과를 거두며 세계 최강으로 굳건히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학연·지연 챙기면 모두 망한다
한국 양궁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은 전폭적으로 양궁을 지원했지만 선수단 선발이나 협회 운영에는 관여하지 않고 있다.
단 한 가지 원칙만 주문하고 있다. 협회 운영은 투명하게, 선수 선발은 공정하게 해달라는 것이다.
스포츠분야에서 만연한 학연과 지연 등 파벌로 인한 불합리한 관행이나 불공정한 선수 발탁이 양궁에 없는 이유다.
양궁 국가대표는 철저하게 경쟁을 통해서만 선발된다. 명성이나 이전 성적보다는 현재의 성적으로만 국가대표가 될 수 있고, 코칭스태프도 공채를 통해 공정하고 투명하게 뽑힌다.
협회는 지난 도쿄 대회와 항저우 대회의 경우도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대회가 1년 연기되자 국가대표 선발전을 다시 열었다.
전년도에 선발된 선수들이 있었지만 다시 경쟁을 통해 대회가 열리는 해에 가장 성적이 좋은 선수들을 선발했다.
‘오직 실력’ 원칙은 한국 양궁의 힘이 됐고, 한국에서 대표선수로 선발되며 세계무대에서 초일류 실력을 발산하게 했다.
김종호는 아시안게임 컴파운드 남자 개인전 결승에서 우승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현대차그룹도 한국 양궁에 일반적으로 베풀기만 한 것은 아니다. 베풀면서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
‘기브(give)=테이크(take)’ 등식이 성립하게 된다. 현대차그룹이 세계 3위 자동차그룹이 되고, 세계 2위를 향해 질주하는데 이 등식도 한몫했다.
한국 양궁과 현대차그룹은 ‘호의’를 넘어 서로에 힘이 되는 ‘호혜’와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40년 넘는 동행’ 비결이 여기에 있다.
현대차그룹은 양궁에 적용한 ‘오직 실력’ 원칙을 그룹에도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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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공서열 순혈주의를 타파하고 젊은 인재를 발탁하고 있다.
성능, 디자인, 미래 기술 부문에서 과감한 인재 영입을 통해 치열한 글로벌 자동차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
2019년에는 직급과 호칭 체계를 축소 통합하고 승진연차 제도를 폐지했다.
기존에는 한 직급당 4~5년차가 돼야 승진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능력만 있다면 바로 상위직급으로 승진한다. 나이에 구애받지 않고 팀장과 임원이 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연구개발 역량이 뛰어난 전문가들이 은퇴하지 않고 자기 연구 분야에 자유롭게 집중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들을 ‘연구위원’으로 위촉하고 임원과 동등한 직급으로 대우할 뿐 아니라 개인 연구실, 프로젝트 수행시 예산 우선 지원, 성과에 따른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양궁도 차도 지옥에서 살아서 돌아와라
딥러닝 비전 AI 코치 양궁에서 배운 게 또 있다. 지옥 훈련이다.
대한양궁협회의 정신력 향상을 위한 훈련들은 잘 알려져 있다. 실력뿐 아니라 집중력과 정신력이 중요한 만큼 경기중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변수들을 극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아시안게임이나 올림픽에 출전하기 전 현지 양궁 경기장을 그대로 모사한 ‘가상의 경기장’를 만들고, 대회에 대한 적응력을 높이고 있다.
사대와 사로 등 경기장 색상, 전광관 디스플레이, 구조물, 경기장 현장의 소음까지 분석해 철저하게 준비한다.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가 출시하는 모든 차량도 극한의 테스트를 거친다. 가장 가혹한 레이싱 서킷에서의 주행 테스트, 여름 평균 온도 49도의 사막 테스트, 영하 40도의 혹한지역 테스트가 대표적이다.
현대차그룹은 세계에서 가장 길고 자동차 주행에 가혹한 것으로 알려진 독일 뉘르부르크링에서 혹독한 평가를 시행하고 있다.
뉘르부르크링 주행 시험장 20.8km 길이의 뉘르부르크링 트랙은 300m에 달하는 심한 고저차와 73개의 코너, 급격한 내리막길, S자 코스, 고속 직선로 등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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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상에 존재하는 대부분의 도로 조건도 재현하고 있다. 뉘르부르크링 트랙은 1만㎞ 고속 주행만으로도 일반 도로 18만㎞를 달린 것과 같은 ‘피로 현상’이 누적될 정도다.
이곳에서 주행 체험은 각 차량의 장단。을 가장 극명하게 보여줄 수 있는 대표적인 코스로 손꼽힌다.
가장 뜨거운 여름을 견딜 수 있도록 현대차그룹은 미국 모하비 사막에서 혹서 테스트도 진행한다.
여름 평균 온도가 최대 49도에 달하는 모하비 주행시험장에서 여름의 다양한 상황들에도 성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다양한 테스트를 하고 있다.
최저 영하 40도까지 내려가는 스웨덴 북부의 소도시 아르예플로그(Arjeplog)에도 현대차그룹의 주행시험장이 있다.
이곳에는 눈길, 빙판 등 자동차와 노면의 마찰이 적어지는 구간이 많다.
이런 환경에서는 자동차의 접지력이 크게 떨어져 자동차가 쉽게 미끄러지기 때문에 차의 주행 안정성을 한계치까지 몰아붙이며 검증할 수 있다.
제네시스 GV80 충돌테스트 자료 사진 그 결과 현대차와 기아는 제이디(JD)파워 신차품질평가, 내구평가에서 1위에 오르는 등 까다롭기로 유명한 글로벌 품질평가 기관에서 세계적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중국 정부의 전폭적 지원에 힘입은 중국차 브랜드들의 매서운 추격에 글로벌 브랜드들이 고전을 넘어 패배를 당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선두권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현대차그룹은 토요타그룹, 폭스바겐그룹에 이어 글로벌 3위를 달성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폭스바겐그룹을 53만여대 차이로 뒤쫓고 있다. 전년동기에는 75만여대 차이였다. ‘넘버 3’에 만족하지 않고 ‘넘버 2’ 자리를 노리고 있는 셈이다.
현대차그룹과 한국 양궁은 ‘오직 실력’으로 각각 글로벌 톱3 자리와 세계 최강 자리를 차지했다.
다만, 시련도 맞이했다. 현대차그룹은 국내외에서 테슬라와 중국차, 양궁은 인도의 거센 추격에 일격을 당했다. 시련을 넘어 위기가 되고 있다.
현대차그룹과 양궁이 시련을 극복하고 위기에서 탈출할 수 있는 방법도 ‘오직 실력’뿐이다.
된다.
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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