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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학교에서 부르카와 니캅 등 얼굴을 가리는 복장을 금지하고, 학급당 외국인 학생 수에 상한을 두는 법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이민 문제를 전면에 내세워 우파 지지층 결집을 꾀하는 행보로 해석된다.
멜로니 총리는 20일(현지시각) 로마에서 열린 자신이 이끄는 우파 정당 ‘이탈리아형제들’(FdI)당 청년조직 행사에서 “학급당 외국인 학생의 최대 인원수를 법으로 정하는 조치가 곧 국무회의에 제출될 것”이라며 “학교에서 부르카와 니캅을 금지하는 내용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멜로니 총리는 얼굴과 몸 전체를 가리는 부르카와 눈만 드러내고 얼굴을 싸는 베일인 니캅을 명시했지만, 일부 무슬림 여성이 쓰는 머리 스카프인 히잡은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학교에는 얼굴을 드러낸 채 가야 한다”며 “실제든 주장되는 것이든 전통을 이유로 젊은 여성이 자신을 숨겨야 한다고 누구도 결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탈리아에는 학교나 공공장소에서 부르카 등 착용을 직접 금지하는 법은 없다. 1975년에 제정된 공공질서 보호법에는 정당한 이유 없이 신원 확인을 어렵게 하는 의복 등의 착용을 금지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2008년 행정법원에선 종교 등 사유에 따른 베일 착용은 신원 확인 때 얼굴을 드러내는 조건으로 가능하다고 해석했다. 이에 멜로니 정부는 학교 내 부르카·니캅 착용을 직접 금지하는 규정을 이번에 새로 마련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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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학생 인원수 제한과 관련해서도 이탈리아는 2010년부터 외국인 학생은 원칙적으로 한 학급과 학교 전체 재학생의 30%를 넘지 못하도록 해 왔다. 그러나 멜로니 총리는 새 조치가 기존 규정을 어떻게 바꿀지는 설명하지 않았다. 이탈리아 통계청(ISTAT)에 따르면 외국인 학생은 이탈리아 학교 재학생의 약 12%에 미치지 않는다.
멜로니 총리는 “학급에 이탈리아어를 이해하지 못하는 아이가 한 명뿐이라면 또래와 교사의 도움을 받아 빠르게 언어를 배우고 통합될 수 있다”면서 “하지만 그런 아이들이 많아지거나 다수가 되면 그것은 더는 통합이 아니라 방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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