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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한스경제 김창수 기자 | 미국이 신규 원전 건설 기간을 줄이기 위해 핵심 기자재를 미리 주문하는 방안을 추진하며 국내 원전업계에도 기회의 장이 열렸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미국 차세대 원전 기자재 제작 계약을 따냈지만 대형 원전까지 국내 기업 일감이 늘어날지는 지켜봐야 한다. 미국 금융지원이 실제 발주로 이어지고 그 과정에서 한국 기업이 맡을 역할이 정해져야 수주 규모를 가늠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 美 에너지부, 175억달러 규모 先발주에 시장 '들썩'
최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에너지부는 웨스팅하우스의 AP1000 원전 최대 10기에 들어갈 장기 제작 기자재 구매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 6월 175억달러 규모 조건부 대출 약정을 발표했다. 원전 2기를 한 사업으로 묶어 최대 5개 사업에 자금을 빌려주는 구상이다. 웨스팅하우스와 사업 파트너가 사업별로 각각 5억달러 자기자본을 먼저 투입하면 원자로 용기와 증기발생기, 원자로냉각재 펌프 등 제작 기간이 긴 부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미 에너지부는 여러 사업 부품을 함께 발주하면 비용을 낮추고 건설 일정을 최대 3년 앞당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175억달러는 이미 집행된 금액이 아니다. 사업자가 기술·법률·환경·재무 조건을 충족한 뒤 최종 대출 계약을 맺어야 자금이 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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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팅하우스가 잠재 사업자 7곳과 체결한 것도 사업 참여 의향서 단계 합의다. 부품 구매 시. 역시 사업별 자기자본 투입 일정 등에 따라 달라진다.
국내 기업 중 미국 원전 기자재 공급을 계약한 곳은 두산에너빌리티다. 회사는 지난 8월 테라파워가 와이오밍주에 건설하는 345MW급 차세대 원전에 원자로 보호용기와 지지구조물, 내부구조물을 제작·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2024년 말 제작성 검토 계약을 맺은 뒤 설계 개선과 제작 준비를 거쳐 본계약으로 넘어갔다.
지난해 12월에는 미국 엑스에너지와 원자로 16대분 단조품 예약계약도 맺었다. 이는 제작에 필요한 소재를 미리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실제 단조품과 모듈 제작에는 후속 계약이 필요하다. 같은 원전 분야에서도 예약과 제작 발주 사이에 차이가 있는 셈이다.
두산에너빌리티 기존 AP1000 주기기 공급 경험은 미국 대형 원전 발주 참여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그러나 테라파워와 엑스에너지 사업은 웨스팅하우스 AP1000 대출 사업과 원자로 모델도, 발주 주체도 다르다. 향후 AP1000 사업자와 어떤 기자재를 얼마에 공급하기로 계약하는지가 별도로 확인돼야 할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한전과 한국수력원자력 역할도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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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는 지난해 웨스팅하우스와 지식재산권 분쟁을 타결, 협력 논의 걸림돌을 일부 덜었다. 하지만 합의 세부 조건은 비공개다. 한수원 사업 참여나 한전기술 설계 업무를 확정된 미국 사업처럼 다루기 어려운 이유다.
각 사업에서 설계·시공·운영과 기자재 조달 권한을 누가 갖는지에 따라 국내 기업 참여 범위가 달라진다. 미국 원전 건설 목표가 커져도 한국 기업이 주기기 공급에 머물지, 설계와 운영까지 맡을지는 사업 계약을 봐야 알 수 있다.
미국 공급망 육성 기조도 변수다. 미 에너지부는 원전 기자재 과반을 자국 내에서 조달하고 40개 넘는 주에 걸친 현지 업체를 활용한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한국 기업 제작 역량이 필요한 품목이 있더라도 발주처 현지 조달 조건과 가격, 납기를 함께 맞춰야 한다는 의미다.
국내에서 제작한 대형 기자재를 수출하는 방식과 미국 현지 업체를 공급망에 넣는 방식 중 어느 쪽이 채택될지도 수주 규모에 영향을 준다. 따라서 미국의 2050년 원전 설비 400GW 확대 목표만으로 국내 기업 일감을 단정할 수 없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원전 확대 목표는 국내 업계에 시장 확대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사업별 자금 조달과 실제 부품 발주 등은 더 확인이 필요하다. 두산에너빌리티 차세대 원전 제작 계약에 이어 대형 원전에서도 국내 기업 공급이 확정되는지에 따라 미국 원전 투자에서 따낼 일감이 구체화할 전망이다.
과 모듈 제작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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