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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마와 사투를 벌인 현장에는 매캐한 냄새가 가시지 않았고, 바닥에는 깨진 유리조각이 흩어져 있었다.
불길을 피해 급히 몸을 피한 공장 근무자는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전했다. 이 공장에서 일하는 이 모 씨는 "갑자기 비상벨이 울리고 옆 건물까지 불길이 붙었다"며 "연기랑 재가 떨어져서 급하게 대피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현장 목격자는 "옆에 있는 직원이 연기가 난다고 해서 화재가 난 쪽을 봤는데, 불길이 치솟고 연기가 엄청나게 많이 났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날 오전 8시 38분께 부천시 오정구 내동의 4층짜리 금속부품 도장공장 3층 세척실에서 불이 났다. 소방당국은 신고 접수 5분 만인 오전 8시 43분께 현장에 도착해 소방인력 102명과 장비 51대를 투입했다.
불이 주변으로 번질 우려가 커지자 소방당국은 오전 8시 57분께 대응 1단계를 발령한 데 이어 오전 9시9분께 대응 2단계로 격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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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후 오전 10시 21분께 큰 불길을 잡고 대응 단계를 해제했으며, 오전 11시 6분께 완전히 진화했다.
이 불로 소방관 6명과 공장 관계자 2명 등 모두 8명이 다쳤다.
현장에 출동한 40대 소방대원 1명은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다른 40대 소방대원 1명도 의식이 혼미한 상태로 이송됐다. 이들 2명은 화재 진압 과정에서 한때 고립됐다가 구조됐으며, 연기를 흡입해 크게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
이중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던 소방관은 심폐 기능을 회복한 뒤 고압산소치료를 위해 인하대병원으로 이송됐다. 다른 중상자는 순천향대 부천병원에서 체외막산소공급장치(ECMO)를 적용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의료계 관계자는 "두 환자 모두 상태가 매우 위중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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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 소방관 4명도 열탈진과 연기 흡입 등으로 경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공장 관계자 2명은 연기를 흡입하거나 얼굴과 팔에 화상을 입었다. 다른 공장 관계자 4명은 스스로 대피한 것으로 파악됐다.
화재가 발생한 공장 내부에는 제4류 위험물인 제2석유류가 담긴 20ℓ짜리 통 약 100개가 보관돼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당국은 시너와 페인트 등 위험물질로 인해 불길이 급격히 확산했을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다.
다만 해당 공장은 위험물 취급 허가를 받은 이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지만, 실제 보관 물질이 허가 대상에 해당하는지는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 건물에는 자동화재탐지설비가 설치돼 있었으나 스프링클러는 설치되지 않았다. 해당 건물이 스프링클러 의무 설치 기준 면적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과 경찰 등 관계기관은 17일 오전 합동 감식을 진행해 정확한 화재 원인과 위험물 보관·취급 실태, 불길이 확산한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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