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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광주시 출범 이후 첫 시정질의가 마무리했지만, 통합의 청사진을 함께 그려야 할 의회 안팎에서는 지역 간 이해관계와 의원들 간 갈등이 부각됐다.
특정 지역 현안을 둘러싼 의원들의 맹공세로 출범 초기부터 외회와 집행부 간 갈등의 깊은 골을 드러낸 데다, 의원들 사이에서도 ‘야당과 야합’, ‘특별교부금 쌈짓돈’ 등 날 선 발언이 오가면서 불편한 기류가 감지됐다. 첫 시정질의가 지역 이기주의 논란과 내부 갈등을 드러내며 불협화음의 서막이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부권 현안 질의 편중…의회, 집행부 갈등 첨예=시의회는 14일 전남청사 본회의장에서 제4회 임시회 제5차 본회의를 열고 이재창·문애준·이석주·강성찬·윤민호·최경미 의원 등 6명이 참여한 마지막 시정·교육행정 질의를 진행했다.
나흘간 이어진 시정질의 마지막 날에도 서부권 홀대론을 둘러싼 민형배 시장과 의원들의 공방이 이어졌다. 국립의대 후보대학 선정 과정의 공정성과 서남권 의료 공백 대책이 주요 쟁。으로 떠올랐다.
목포 출신 문애준 의원(민주당·비례)은 전남 국립의대 후보대학으로 순천대가 추천된 과정에서 부지 확보 평가와 교육부 소명자료 제출이 적절했는지 따져 물었다. 문 의원이 “매주 집회를 이어가는 서부권 시민들을 직접 만나야 한다”고 요구하자 민 시장은 “거기에 나와 있는 분들이 사실과 다른 주장을 세게 하면 그 현장에는 갈 필요를 못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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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의대 선정과 서부권 홀대론은 임시회 내내 이어졌다.
이번 시정질의에서 ‘서부권 홀대론’을 둘러싼 공세가 집중된 데는 질의에 나선 의원들의 지역적 구성이 영향을 미쳤다. 참여 의원 27명 가운데 목포권 의원 5명 전원을 포함해 서부권 의원 10명이 질의에 나서 전체의 약 37%를 차지했다.
의원들의 집중질의에 민형배 시장이 맞대응으로 일관하면서 의회와 집행부간 협치의 현주소를 보여줬다는 평가도 나온다.
신민호 운영위원장은 “국립의대 후보지 선정에서 목포대가 탈락한 상황을 고려해 목포권 의원들의 시정질문 신청을 모두 접수했다”며 “나 역시 동부권(순천) 지역 의원이지만, 시민들의 의구심과 절박함을 외면한 채 문제 제기 없이 지나갈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또 “의원들의 적극적인 의정활동을 전제로 날 선 분위기와 긴장감은 당연하지만, “집행부를 둘러싼 비판이 과연 합당한 근거와 논리에 기반했는지 의원 모두 되돌아볼 문제”라고 덧붙였다.
◇의원 간 ‘야합’ 공방…특교금 논란도=민주당과 진보당 의원들 사이의 갈등도 드러났다. 조직개편안이 의회 표결에서 한 표 차이로 가결된 가운데 진보당 의원 5명이 모두 찬성했고, 이후 민 시장과 정책협의회를 진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야합’ 논란이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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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의원은 “조직개편에 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요구는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상황에서 다른 정당과 협의한 이유가 무엇이냐”고 따졌고, 전경선 의원은 표결 찬성을 조건으로 한 “야합”이라는 표현까지 사용했다.
셋째 날 시정질의에 나선 진보당 신연순 의원은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며 “진보당은 조직개편안에 대해 당론으로 찬성했다. 지역 현안을 건의한 시장과의 생산적인 자리를 두고 정치 거래니 야합이니 하는 말을 사용해 의혹을 만들고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데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민 시장의 정무비서관이 일부 의원에게 특별조정교부금 지원을 암시하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사실도 공개돼 논란이 이어졌다. 지난 9월 18일 조직개편안 의결을 앞두고 전달된 문자와 관련해 공공예산으로 의원들을 회유하려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문자 내용과 지원 약속 여부를 둘러싼 사실관계뿐 아니라 집행부의 의회 소통 방식도 도마에 올랐다.
기우식 광주시민단체협의회 사무처장은 “광주와 전남의 현안이 모두 거론되는 통합 이후 첫 시정질의에서 지역 의원들이 각 지역의 이익을 요구하는 것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면서도 “통합특별시가 출범한 만큼 개별 지역의 이해관계를 넘어 전체를 아우르는 균형 잡힌 시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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