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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6-11-04 09:50 조회 1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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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계리 핵실험장이 이미 상당한 손상을 입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추가 핵실험으로 다시 강한 충격을 가하면 지금보다 더 넓은 단층이 움직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김광희(57) 부산대 지질환경과학과 교수는 지난달 23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북한 풍계리의 추가 핵실험에 대한 위험성을 이같이 경고했다. 김 교수는 지난 2017년 포항지진이 지열 발전을 위한 지하 유체 주입으로 촉발됐을 가능성을 규명해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발표했던 학자다. 김 교수 연구팀은 한국과 중국에서 축적한 지진 관측 자료를 분석해 2017년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풍계리 만탑산 일대의 오랫동안 잠잠했던 기존 단층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 역시 ‘사이언스’에 게재됐다. 풍계리에서 나타난 현상은 일반적인 지진의 양상과 정반대였다. 보통 큰 지진이나 폭발 뒤에는 시간이 지날수록 작은 지진의 횟수와 규모가 줄어든다. 하지만 풍계리에서는 6차 핵실험 약 3주 뒤부터 지진이 본격화했고, 이후 횟수와 규모가 오히려 커졌다. 현재도 규모 3 안팎의 지진이 이어지고 있다. ―6차 핵실험 이후 풍계리에서는 일반적인 여진과 정반대의 현상이 나타났다. 실제 어떤 변화가 있었고, 왜 기존 단층이 다시 움직인 것으로 판단했나. “6차 핵실험 직후 약 3주간은 지진이 거의 없었다. 그런데 이후부터 지진 발생 횟수와 규모가 。。 증가했고 이런 현상이 최근까지 이어지고 있다. 지진이 아무 곳에서나 난 것도 아니다. 원래 이 지역에 존재했던 단층을 따라 발생했다. 최소 2000년 동안 뚜렷한 지진이 없었던 지역이지만, 그보다 이전에는 단층이 움직였던 흔적이 있었다. 오징어릴게임 핵실험이라는 외부 자극이 오랫동안 움직이지 않던 단층을 다시 활성화한 것으로 본다.” ―풍계리에서만 이런 이례적인 장기 지진 활동이 나타난 이유는 무엇인가. 북한이 좁은 지역에서 핵실험을 반복한 영향이 컸나. “북한은 반경 약 1㎞ 안의 매우 좁은 지역에서 핵실험을 6차례 반복했다. 처음에는 폭발 규모가 작았지만 갈수록 위력이 커졌다. 한번 손상된 땅을 반복해서 다시 두드린 셈이다. 충격이 누적되면서 지각이 이전의 힘의 균형을 유지하지 못한 것으로 본다. 기존 위성자료 연구에서도 6차 핵실험 전후 만탑산이 수평으로 약 2.5m, 수직으로 약 0.5m 움직인 것으로 분석됐다. 2200m가 넘는 거대한 산 자체가 움직였다는 것은 그만큼 큰 변화가 있었다는 뜻이다.” ―지진 규모도 처음 1대에서 최근 3대로 커졌다. 앞으로 더 큰 지진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신호로 봐야 하나. “규모 3 안팎의 지진이 꾸준히 관측되고 있고 규모 3대 지진도 여러 차례 발생했다. 일반적이라면 시간이 갈수록 규모와 횟수가 줄어야 하는데 풍계리에서는 반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그렇다고 앞으로 무조건 더 커진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현재의 추세가 이어진다면 더 큰 지진으로 이어질 가능성까지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는 의미다.” ―현재 지진이 집중되는 약 24㎞ 단층 전체가 한꺼번에 움직이면 규모 6.4까지 가능하다고 했다. 어느 정도 위험인가. “지금은 24㎞ 단층의 일부가 조금씩 움직이면서 규모 3 정도 지진이 발생하고 있다. 만약 이 구간 전체가 한꺼번에 움직인다면 계산상 규모 6.4 정도까지 가능하다 릴천지릴게임 . 다만 언제, 어떤 조건에서 전체가 움직일지는 알 수 없다. 2017년 포항지진이 규모 5.4였는데 규모 숫자는 1 차이지만 방출 에너지는 약 32배 차이가 난다. 실제 규모 6.4 지진이 발생한다면 핵실험장과 주변 지역에는 매우 큰 피해가 생길 수 있다.” ―그 정도 지진이 발생하면 남한까지 직접 피해가 올 수 있나. 또 북한이 풍계리에서 추가 핵실험을 한다면 위험은 어떻게 달라지나. “풍계리와 남한은 거리가 상당히 멀어 규모 6.4가 발생하더라도 남한에서 강한 흔들림을 느낄 정도라고 보기는 어렵다. 직접적인 위험은 핵실험장과 그 주변 지역에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풍계리에서는 더 이상 핵실험을 해서는 안 된다고 본다. 이미 이 지역이 손상됐고 단층이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현재 확인한 단층보다 더 멀리 구조가 이어져 있을 가능성도 있다. 다시 강한 충격을 가하면 지금 움직이지 않는 구간까지 영향을 받아 단층 활동 범위가 더 넓어질 수 있다.” ―풍계리 연구는 2017년 포항지진과도 연결된다고 했다. 두 사건은 원인이 전혀 다른데 어떤 공통.이 있나. “포항에서는 지열 발전을 위해 땅속에 물을 넣었고 풍계리에서는 핵폭발이 있었다. 원인은 다르다. 하지만 인간이 지하 환경을 변화시키면서 단층을 움직이게 했다는 .에서 같다. 포항에서는 단층에 물이 들어가 마찰력이 줄면서 움직이기 쉬워진 것으로 본다. 화장실 바닥에 물이 묻으면 미끄러워지는 것과 비슷하다. 풍계리에서는 반복적인 핵폭발이 지각의 힘의 균형을 깨뜨렸다.” ―포항과 풍계리 모두 인간의 활동이 끝난 뒤 지진이 나타났다. 지하 개발은 사업이 종료된 이후까지 장기간 지켜봐야 한다는 의미인가. 바다이야기슬롯 “그렇다. 포항도 물 주입 작업을 중단한 뒤 시간이 지나 규모 5.4 지진이 발생했다. 풍계리 역시 핵실험 직후가 아니라 약 3주가 지나 지진 활동이 본격화했고 수년째 이어지고 있다. 인간 활동을 멈췄다고 지하의 물리적 변화까지 바로 멈추는 것은 아니다. 개발 전 조사뿐 아니라 공사 중, 사업 종료 뒤에도 장기간 관측해야 한다.” ―국내 대규모 지하 공간이나 에너지 관련 시설 개발 때 현재 안전성 평가와 제도는 충분한가. 단층이나 미소지진(규모 2.0 이하의 세기가 매우 작은 지진)이 확인된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 “많이 부족하다고 본다. 개발 전에 그 지역에 지진을 일으킬 수 있는 단층이 있는지, 사람이 느끼지 못하는 작은 지진이 발생하고 있는지부터 확인해야 한다. 미소지진은 단층이 있고 움직일 조건이 만들어져 있을 수 있다는 신호다. 과거 탄광 개발 지역이나 에너지·가스 저장, 대규모 지하 공간 개발도 같은 관.에서 봐야 한다. 위험을 공학적으로 충분히 줄일 수 없다면 개발 장소 자체를 피하는 것도 선택지가 돼야 한다.” ―부산에서는 싱크홀과 대규모 지하 개발에 대한 우려도 크다. 지진 연구 관.에서 무엇을 특히 살펴야 하나. “싱크홀과 지진을 직접 연결하기는 어렵다. 싱크홀은 매우 얕은 곳에서 발생하고 일반적인 지진은 수㎞ 이상 깊은 곳에서 발생한다. 다만 둘 다 충분한 지질 정보가 필요하다는 공통。은 있다. 부산은 연약지반이 분포하는 지역이 있고 그 분포가 단층과 관련돼 있을 가능성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양산단층처럼 과거 움직였던 단층도 있는 만큼 대형 시설이나 터널, 지하 공간을 개발할 때 단층 분포와 지반 상태를 충분히 확인해야 한다.” 바다이야기다운로드 ―한국은 일본이나 중국보다 상대적으로 지진이 적다. 우리 사회는 어느 정도까지 대비해야 하고, 현재 가장 부족한 。은 무엇이라고 보나. “한국은 주변국보다 지진 발생 횟수가 적고 규모도 상대적으로 작다. 지진을 일으킬 대형 지질구조도 상대적으로 적다. 하지만 지진이 아예 없는 나라는 아니다. 경주와 포항에서 이미 경험했다. 지진은 일기예보처럼 ‘오늘 몇 시에 어디에서 난다’고 예측할 수는 없지만 어느 지역에서 어느 정도 규모의 지진이 발생할지는 연구할 수 있다. 그 정보를 건축물의 내진 수준과 개발계획, 방재 정책에 반영해야 한다. 큰 지진이 발생하면 관심과 투자가 늘었다가 몇 년 지나면 잊는 것이 가장 아쉽다. 단층과 지진은 평소 장기간 꾸준히 관측해야 한다.” “인간활동으로 지진 촉발 가능”… 한·중 자료 합쳐 북한發 지진 분석 ■ 풍계리‘17년 추적’의 계기 김광희 부산대 지질환경과학과 교수가 북한 풍계리 지진을 추적하게 된 출발。은 뜻밖에도 ‘강원도’였다. 지난 2022년 강원도 지진을 연구하던 중, 국내에서도 지진이 드문 지역의 관측 장비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지진 신호가 계속 잡혔다. 분석해 보니 진원은 강원도가 아니라 북한 풍계리였다. 김 교수는 “원래 지진이 거의 없던 곳인데 왜 계속 지진이 나는지 궁금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풍계리는 직접 접근할 수 없는 지역이었다. 남한 관측망은 핵실험장과 약 300㎞ 떨어져 있어 작은 지진까지 정밀하게 분석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돌파구는 중국이었다. 중국에는 풍계리에서 약 80㎞ 떨어진 관측망이 있었다. 김 교수는 중국과학원과 중국지진국, 대학 연구자들과 공동연구팀을 꾸려 중국 측 지진 자료까지 분석했다. 과정은 쉽지 않았다. 중국 지진 원자료는 국외 반출이 제한됐다. 파칭코하는법 한국 연구진이 중국 현지에서 중국 자료를 분석하고, 중국 연구진은 한국에서 한국 측 자료를 살펴보는 방식으로 각각 연구한 뒤 마지막에 결과를 합쳤다. 김 교수는 “한국 자료만 따로 봐도 한계가 있고 중국 자료만으로도 한계가 있었다”며 “두 결과를 합치니 기존에는 볼 수 없었던 현상이 보이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결정적인 것은 ‘17년의 시간’이었다. 2017년 6차 핵실험 이후 처음 약 3주 동안만 봤다면 “별다른 지진 활동이 없다”고 판단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핵실험 이전부터 이후까지 17년 이상 자료를 이어서 보자, 시간이 갈수록 지진 발생 횟수와 규모가 증가하고 기존 단층을 따라 활동이 뚜렷해지는 흐름이 드러났다. 2017년 포항지진 연구 경험도 이번 발견의 밑바탕이 됐다. 김 교수는 “지진 대부분은 자연적으로 발생하지만 일부는 사람의 활동으로 촉발될 수 있다”며 “평소 지진이 거의 없던 곳에서 특정 인간 활동 뒤 지진이 나타난다면 그 관계를 살펴봐야 한다는 시각을 포항 연구를 통해 갖게 됐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국내 지진 연구의 약。으로 ‘관심의 단절’을 꼽았다. 그는 “경주나 포항처럼 큰 지진이 발생하면 연구와 투자가 늘지만 몇 년 지나면 다시 잊힌다”며 “이번 풍계리 연구도 17년 넘는 자료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우리나라가 주변국보다 상대적으로 지진이 적지만 결코 지진이 없는 지역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밀양단층이나 양산단층처럼 기존 단층과 미소지진을 꾸준히 조사해 어느 지역에서 어느 정도 규모의 지진이 가능한지 정보를 축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진은 ‘언제’ 발생할지는 말하기 어렵지만 ‘어디에서 어느 정도 규모까지 가능할지’는 연구할 수 있다”며 “이런 지진 위험 정보를 건축과 개발, 방재 정책에 활용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못한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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