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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6-10-27 13:05 조회 5 댓글 0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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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난새 지휘자가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46년간 클래식 대중화에 앞장서온 그는 다음달부터 경기도교육청 명예교육감을 맡으며 예술 교육 실험에 나선다.
금 지휘자는 “생활체육처럼 모두가 일상 속에서 함께할 수 있는 생활음악을 뿌리내리게 하겠다”며 “앙상블·체임버 등 100개의 작은 오케스트라를 경기도 내에 조성하고 싶다”고 밝혔다.
1947년생인 금 지휘자는 “음악 문화를 한층 발전시키고 싶다는 사명감이 강해졌다”며 “그동안 현장에서 쌓아온 철학과 경험을 경기도 교육이라는 큰 틀에서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음악 영재 교육을 넘어 일반 아이들도 음악을 통해 함께 어우러지는 기쁨을 누리게 하고 싶다는 취지다.
금 지휘자는 오케스트라 활동을 ‘보이스카우트’ 같은 단체 활동에 비유한다. 오케스트라는 타인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조화를 이뤄야 하기에 ‘작은 사회의 축소판’으로 불린다. 자연스럽게 인간성과 협동심을 기를 수 있다.
그는 현재 학교 교육이 높은 。수를 따기 위한 무한 경쟁에 치우쳐 있음을 지적하면서 “남의 소리를 듣고 서로 박자를 맞추며 조화를 배우는 오케스트라와 같은 음악 활동이 아이들에게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4년 부임한 포스텍 인문사회학부 특임교수 활동 역시 같은 맥락이다. 부임 당시 김성근 포스텍 총장은 포스텍 캠퍼스 무은재기념관 앞 광장에 비어 있는 두 개의 대리석 좌대를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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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젠가 나올 노벨과학상 수상자 흉상을 세우기 위해 비워둔 ‘주인 없는 자리’였다.
금 지휘자는 “과학 인재들이 눈앞의 목표를 넘어선 원대한 판타지를 품을 수 있도록 음악을 통해 영감을 전해달라는 경기도교육청 요청에 흔쾌히 명예교육감직을 수락했다”고 말했다. 인공지능(AI) 시대로 갈수록 음악이 창의적 상상력을 더해줄 수 있다는 생각에서였다.
한국마사회와 진행했던 ‘농어촌희망청소년 오케스트라(KYDO)’ 활동 역시 지방 아이들에게 꿈을 심어준 계기가 됐다. 함안·신안·해남 등 문화 소외 지역 20곳의 초중고등학생으로 꾸려진 오케스트라는 1년간 멘토링을 거쳐 세종문화회관 무대에 선 바 있다.
금 지휘자는 “서울 여행이라곤 수학여행 정도 기회밖에 없었던 지방 아이들이 주인공이 돼 큰 무대에 서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했다”고 자평했다.
예술을 통한 소통은 국경을 넘어서기도 했다.
서울예고 학생들과 함께 6년째 이어오고 있는 도쿄음대 견학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올해 2월까지 12년간 한일경제협회를 이끌었던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도움이 컸다.
김 회장은 한일 문화 교류 취지에 공감하며 6년 동안 사비로 학생들의 항공권을 후원해왔다. 금 지휘자는 “꼬리에 꼬리를 물듯 예술을 향한 지원과 애정이 또 다른 예술을 낳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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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지휘자의 다음 목표는 ‘실내악 르네상스’를 열어가는 것이다. 이미 성남과 부산에서는 변화의 바람이 시작됐다. 그는 “수천 석 대형 공연장에서 규모가 큰 공연만을 올리는 시대는 지났다”며 “시민의 삶과 일상 속에서 음악이 숨 쉬어야 한다”고 말한다.
고려제강이 옛 공장 용지를 활용해 2021년 조성한 부산의 실내악 전용 공연장 ‘금난새뮤직센터’ 공연은 티켓 오픈 1분 만에 매진될 정도로 시민에게 사랑받고 있다.
성남에는 그가 ‘신데렐라’라고 부르는 특별한 공연장도 있다.
‘성남물빛정원 뮤직홀’은 30년 가까이 방치됐던 하수종말처리장 건물을 지난해 리모델링해 탄생한 공간이다. 150석 규모로 꾸며진 이 공연장에서는 개관 1년도 채 되지 않아 100회에 가까운 연주회가 열렸다.
그는 실내악에 대해 “연주자끼리 끊임없이 눈빛을 교환하고 귀를 기울이며 호흡을 맞춰가는 과정”이라면서 “객석과 무대가 가까워 연주자 숨소리까지 생생하게 전달되는 몰입감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금 지휘자는 “과거 ‘금난새 키즈’였던 학생들이 자녀 손을 잡고 공연에 온다”며 “‘금난새 손자’까지 생겨났구나 하는 생각에 마음이 참 벅찼다”고 전했다. 이어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무대라면 힘이 닿는 한 서고 싶다”며 “엄숙한 클래식이 아니라 작은 음악의 씨앗을 끊임없이 뿌려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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