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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공주(충남)=장민권 기자】지난 16일 찾은 충남 공주 소재 작은 주。 '천국보다낯선'은 이름만큼 분위기도 독특했다. 미국 영화감독 짐 자무쉬의 동명 영화 제목에서 이름을 딴 '천국보다낯선'은 20년 넘게 술을 직접 빚어온 이재천 대표가 환갑을 맞이해 올 2월 문을 연 공간이다. 이곳에선 벌꿀을 발효시킨 술인 '미드'를 만날 수 있다. 이 대표가 방문한 일행들에게 한 잔씩 담아준 복분자 색의 도수 8도 '블랙미드'를 들이키니 벌꿀의 달달함과 과실의 상큼함이 혀끝에 한참 맴돌았다.
20일 카카오에 따르면 '곳곳' 프로젝트는 각 지역의 특색있는 가게와 골목을 알리는 카카오의 지역활성화 사업이다. 가게마다 켜켜이 쌓인 이야기와 가치를 제공해 지역 내 방문객들의 체류 시간을 늘리고, 소비 촉진으로 이어가겠다는 취지다. 이 대표는 "공주라는 지역과 자신이 직접 빚는 미드의 매력을 더 많은 사람에게 알리기 위해 곳곳에 참여했다"며 "카카오와 협업으로 조용했던 도시에 눈에 띄는 활력이 생겼다"고 말했다.
박소은 도슨트 안내에 따라 공주 제민천 일대 원도심을 둘러보는 로컬 도슨트투어에 동행하니 화려한 관광시설보다 각자의 취향과 전문성을 갖춘 특색 있는 가게들이 눈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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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시간30여분 간 진행된 투어는 한때 공주의 영화관이자 '만남의 광장'이었던 호서극장을 시작으로 한옥 책방 '오래된질문'과 주。 천국보다낯선, 토종 곡물 카페 '곡물집'으로 이어졌다. 각기 다른 장소를 방문할 때마다 박 도슨트는 그 공간에 얽힌 뒷이야기와 공주 원도심의 역사를 막힘없이 전달했다.
곡물집은 우리 토종 곡물의 가능성을 탐구하는 그로서리 카페다. 품종마다 다른 맛과 질감을 음료와 디저트로 풀어냈다. 가령 토종 콩을 활용한 미숫가루 음료인 '미수'는 선비잡이콩과 베틀콩, 청태 등을 활용해 서로 다른 풍미를 낸다.
곡물집은 생산량과 효율을 중시하는 농업 환경에서 토종 곡물을 꿋꿋이 지키고 있는 20여명의 농부들과 협업하고 있다. 천재박 곡물집 브랜드 디렉터는 유명한 가게를 나열해 보여주는 방식이 아닌, 지역이 지닌 고유의 이야기와 가게의 가치관을 깊이 있게 소개하는 곳곳 프로젝트 취지가 매장의 지향.과 맞다는 판단을 내렸다.
곳곳 프로젝트는 지역상권 활성 방안에 대한 카카오의 고민에서 시작됐다. 소상공인의 디지털 역량 강화를 지원하는 것 만으로 방문객 유입과 상권 활성화를 이끌기 어렵다는 현실적 한계에서 부딪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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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는 지난 6월 지역의 가게를 소개하는 매거진과 오프라인 프로그램인 '곳곳산책'을 핵심 축으로 삼는 곳곳 프로젝트를 출범했다. 매거진에서 가게와 지역의 이야기를 읽고 실제 골목을 걸으며 공간을 경험하도록 연결하는 방식이다. 지정된 장소의 QR코드를 스캔해 디지털카드를 모으는 '산책빙고' 외에도 지역 창작자들의 작업실을 작은 전시 공간으로 공개하는 '오픈 아뜰리에', 지역 브랜드와 창작자가 함께 만드는 커뮤니티 마켓인 '십시일반마켓', 재즈와 인디팝 공연인 '아뜰리에 플레이리스트' 등 방문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카카오는 오래 자리를 지킨 가게와 새롭게 문을 연 가게들이 어우러진 지역이라는 。에 주목해 공주를 곳곳의 첫 공식 무대로 낙.했다. 동시에 공주는 지역 상인들이 카카오와 지속적으로 협업한 경험과 지자체의 협력 기반이 갖춰진 곳이기도 하다. 김은화 카카오 로컬임팩트 리더는 "공주는 단순히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유명한 장소를 넘어 고유한 가치와 이야기를 간직한 곳"이라며 "고객들이 상권 안에 더 오래 머물면서 소비하고, 소상공인들이 가진 가치 있는 이야기와 역사를 접할 기회를 만들고자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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