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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6-10-17 09:01 조회 4 댓글 0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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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기술 자랑해야 무슨 소용
영업은 소비자 입장서 생각해야
번 돈은 연구개발에 집중 투자
중국 시장서 승부 보겠다
"내가 먹어보니까 훨씬 나은 성분 조합이 떠오르더라고요. 시제품을 수정해보고 있어요. 아무리 좋은 제품이라도 먹기가 좋아야 팔리니까요."
그의 이야기는 곧바로 요거트로 이어졌다. DXVX가 곧 출시할 요거트에 유산균이 얼마나 많은지를 상당 시간 설명했다. 2026년 10월 6일 서울 가산동 사무실에서 만난 김 대표는 영락없는 베테랑 사업가였다. 법조인 출신이라고는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DXVX는 유전체·분자진단과 건강기능식품, 신약개발 등을 주력으로 하는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이다. 지난 8월 각자대표이사 후보로 영입된 김 대표는 10월 8일 대표이사에 올랐다.
김 대표와 인터뷰 일정을 잡는 것부터 쉽지 않았다. 그는 최근 한 달 동안 보름 넘게 중국에서 보냈고, 영국 출장도 예정돼 있었다.
중국 우한에서는 현지 유통회사를 둘러보고 직원들과 식사하며 시장을 파악했다. 다음 날에는 고속철을 타고 쉬저우로 가서, 차를 타고 내몽고 인근 공장으로 향했다. 물류창고까지 들어가 제품의 보관 상태와 재고를 직접 확인했다고 한다.
이 모두가 검사시절 '업의 본질'에 충실했던 것과 상통한다. 현장을 봐야 직성이 풀리는 직업적 특성이 한몫한 것이다.
"사업을 하려면 직접 봐야죠. 남들이 '잘돼 있습니다' 하는 보고만 들어서는 안돼요. 검사 때부터 체질화된 게 현장 중심이에요."
2003년 노무현 대통령과 평검사들이 마주 앉았던 '검사와의 대화'는 법조계에서 김 대표를 기억하는 대표적인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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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그는 노 대통령에게 검찰에 청탁성 전화를 한 적이 있지 않으냐고 물었다. 노 대통령이 "이쯤 가면 막 하자는 거죠"라고 답하면서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다.
2017년 검찰을 떠나 변호사로 활동하던 김 대표가 기업으로 자리를 옮긴 것은 2022년이다. 포스코홀딩스에서 법무 책임자를 맡았고, 이후 코리그룹으로 옮겨 그룹 업무 전반에 관여했다.
DXVX와의 인연도 이때 시작됐다. 임종윤 코리그룹 회장이 DXVX에 1000억원 넘게 투자하는 과정에 김 대표도 참여했다. 법률과 투자 자문을 맡으면서 DXVX의 사업 구조와 성장 가능성을 살펴볼 기회가 생겼다.
"회장님은 새 바람을 일으켜야겠다고 생각하셨던 것 같아요. 상장회사니까 리스크가 없어야 한다는 것도 있었고요. 제가 코리그룹에서 법무 총괄만 한 게 아니라 중국 사업도 계속 논의하고 참여했으니 여기서 중국 사업을 지원하는 데도 적임자라고 보신 것 같아요."
오랫동안 법률 문제를 다뤄온 그에게 기업 경영은 새로운 도전이었다. 이런 변화를 예상했느냐고 묻자 "전혀 생각 못 했다"고 답했다. 하지만 사업가의 기질은 검사 시절부터 엿보였다.
"어렸을 때 자작나무 음료 특허를 냈어요. 아버지께 물려받은 정선 산에 자작나무가 7만 그루 정도 있었는데, 처음에는 자작나무가 뭔지도 몰랐어요. 지인이 자작나무 수액 한 통을 보내주면서 굉장히 좋은 천연 음료라고 하기에 연구를 시작했죠."
미국 연수 중에도 시간을 쪼개 자작나무 수액을 연구했고, 결국 수액과 수소수를 이용한 기능성 음료 특허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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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제품을 시중에 내놓지는 않았지만, 고향 정선에서 자작나무 축제도 개최했다.
"나를 잘 아는 사람들은 옛날부터 사업이 적성이라고 했어요. 검사 할 때도 '김 검사, 검사 그만두면 나하고 같이 사업합시다'라고 한 사람들이 있었어요."
검사 시절에는 평전과 경영 서적도 즐겨 읽었다. 김 대표는 "검사 시절에도 나는 '우리는 서비스업'이라고 생각했다"며 "같이 근무하는 직원도 고객이고, 나한테 조사받는 사람도 고객이다. 크게 보면 봉급을 주는 국가가 고객이었다"고 말했다.
직원들에게도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 있다고 했다.
"영업하는 사람들은 자꾸 자기 입장에서 생각해요. '우리가 이런 좋은 기술이 있다'고요. 소비자가 그걸 왜 사야 하는지 사는 사람 입장에서 생각해야죠. 그래서 계속 얘기해요. '관。을 바꿔라. 소비자 입장에서 생각해라.'"
DXVX 대표로서 강조하는 것은 수익이다. 연구개발에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는 바이오 기업일수록 돈을 벌 수 있는 사업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생각이다.
"수익을 내야 합니다. 연구개발에 한 해 180억, 200억원씩 비용이 들어가는데 그것보다 더 벌어야 할 것 아닙니까. 돈이 밑받침돼야 더 좋은 R&D를 할 수 있어요."
김 대표가 승부처로 꼽는 곳은 중국이다. 최근 중국 출장에서 현지 디지털 약국의 배송 서비스를 직접 시험해봤다. 그는 "스마트폰으로 약을 주문했더니 11분 만에 도착했다. 약국에서는 의약품뿐 아니라 음료와 귀리, 쌀 같은 식품도 팔고 있었다"며 "지금이 중국 시장에 진출할 때"라고 했다.
김 대표는 국내에서 200억원 규모인 사업을 중국에서는 2,000억원 규모로 키울 수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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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출이 늘면 직원들의 연봉도 올려주겠다는 말을 자주 한다고 했다.
"일반적인 바이오 연구개발 회사를 넘어 번 돈으로 연구개발을 더 많이 하는 회사를 만들고 싶어요. DXVX는 기술력이 높아요. 세계적인 제약회사들이 의뢰해서 개발한 진단검사법도 있어요. 미래가 밝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뷰를 마칠 무렵, 김 대표에 대한 인상은 바뀌어 있었다. 대통령에게 따져 물었던 그 검사는 이제 좋은 제품을 더 많이 팔고, 그 수익으로 연구개발에 투자할 방법을 고민하고 있었다. 그를 오래 알던 사람이라면 이렇게 말하지 않을까.
'그 매섭던 김영종 검사가 사업가가 다 됐네!'
김 대표의 하루
4시간 자고 1시간 단위 일정
김영종 DXVX 대표의 서울 가산동 집무실은 단출했다. 가죽 소파나 화려한 명패 대신 화이트보드와 테이블이 눈에 들어왔다. 회의를 하는 일정이 한 시간 단위로 이어졌다. 일 하느라 쉴 시간도 없어보였다.
"평생 하루 네 시간 정도 잤어요. 상관인 부장검사가 '김 검사는 잠이 없어서 좋아. 일을 많이 시킬 수 있으니까'라고 했어요. 전보다는 조금 더 자는데, 요즘 다시 각성했어요."
그를 각성하게 만든 것은 중국어다. 중국 시장이 중요해지면서 중국어 공부가 습관이 됐다. 자기 전 몇 시간짜리 중국어 영상을 틀어놓고 말을 따라하다 잠에 든다고 했다.
"잠자는 시간이 제일 아까웠어요. 그렇다고 일만 하려는 건 아니에요. 그냥 즐겁게 보내자는 거예요."
그의 얼굴에는 '밝은 얼굴로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게 천성'이라고 씌어 있는 듯했다.
김영종 변호사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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