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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이 논란의 친일파 박중양(1874∼1959) 유묵은 군립부여박물관 건립을 위해 충남 부여군 부여문화원에 추가로 기증할 작품 중 하나였다고 15일 밝혔다. 유 관장은 이번 논란과 관련해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유 관장의 설명에 따르면 그는 지난 2016년 9월 부여군과 협약을 맺고 자신이 보유한 백자, 그림, 서예, 생활소품 등을 무상 기증했다. 부여군의 감정평가 자료에 따르면 2024년까지 유 관장이 기증한 유물 총 865.의 평가액은 27억 원에 달한다. 여기에는 백범 김구, 김옥균, 유길준 등의 근대 서예 작품도 포함돼 있다. 이들은 매년 부여에서 ‘기증 유물전’ 형태로 전시됐다.
부여군은 유 관장의 기증 유물을 기반으로 군립부여박물관 건립을 추진 중이다. 유 관장은 지난 2006년 부여군 외산면 반교리에 ‘휴휴당’을 짓고 서울과 부여를 오간다고 앞서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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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군에 추가 기증할 유물 중에 논란의 친일파 박중양의 유묵이 있었는데 유 관장은 자신이 관장으로 있는 국립중앙박물관의 ‘우리들의 밥상’ 특별전에 관련 유물로서 이를 출품한 것이다. 의도는 나쁘지 않았지만 이것이 독립운동가의 것이 아니라 친일파 작품으로 드러나면서 문제가 커졌다.
당초에는 공개되지 않았던 원래 작품의 소유자는 최근 국회 국정감사 과정에서 드러났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정연욱 국민의힘 의원이 국립중앙박물관에 원 소유자를 문의했고 “관장 추천을 받아 해당 작품을 차용했다”며 “작품의 원래 소장자는 유 관장”이라고 답한 것을 언론에 공개했다.
박물관은 정 의원실에 보낸 답변서에서 “관장 추천을 받아 절차에 따라 해당 작품을 전시에 활용하게 됐다”며 “소장자(유 관장)의 전언 등을 종합하여 박 지사의 작품으로 판단했으며, 작품 말미 관서가 ‘한인(韓人) 박원근’으로 돼 있어 전시 당시 친일반민족행위자 및 친일인명사전 기재 인물로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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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은 앞서 ‘우리들의 밥상’ 특별전에 충북 보은 출신 박원근(1912∼1950) 애국지사의 글씨라며 ‘일반시국은’(一飯是國恩·한 그릇의 밥도 나라의 은혜) 유묵을 전시한 바 있다. 이는 임진왜란 당시 승병장이었던 영규대사가 한 말로 이후 많은 사람들이 글씨로 적었다. 이후 이 글씨가 친일파 박중양이 ‘박원근’이라는 이름을 사용해 쓴 것으로 드러났고 박물관은 곧바로 전시에서 이것을 철거했다.
앞서 진본 논란이 벌어지자마자 유 관장은 “유물의 정확한 의미를 읽지 못한 것은 역량 부족이자 실수”라며 직접 공개 사과한 바 있다.
또 국립중앙박물관은 당시 공지를 통해 “해당 작품은 내부 검토를 거쳐 결정했으나, 필체·인물의 이력 등 분야별 전문가의 교차 검증이 충분치 못했다”며 “향후 전시 계획 수립을 위해 진행하는 전문가 자문 등을 보다 체계화해 사전 검증 단계를 강화하고, 근현대 분야 전문가 풀을 확대해 전시품 검증에 만전을 기하고 같은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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