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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축제라 해서 나와봤더니 예약 안 했다고 들어오지도 못하게 가로막네요. 주차난 때문에 집 앞 골목은 난장판인데 정작 주민은 구경도 못 하고 쫓겨납니다."
9일 오후 6시 '2026 포항 낙화의 밤'이 예정된 포항운하 플라워트리 광장 일대. 수변 산책로로 향하는 골목 어귀마다 시민들의 불만이 터져나왔다. 포항시가 '성공적인 외지 관광객 유치'를 자평하는 동안 현장을 찾은 포항시민 상당수는 초기 안내 부실 속에서 큰 박탈감을 토로하고 있었다.
포항시는 수변 안전 확보를 이유로 관람 인원을 1000명으로 엄격히 제한하는 사전예약제를 시행했고, 현장에서도 '포항 낙화의 밤 사전예약자만 출입가능합니다'라는 안내 현수막만 붙어 있었다. 현장을 찾은 시민들은 발걸음을 돌리기 일쑤였다.
뒤늦게 사회관계망(SNS) 등에서는 미예약 방문객을 위한 '자유관람 구역(자유존)'이 운영됐다는 게시글들이 올라왔고 실제 행사 시각에 맞춰 늦게 현장을 찾은 방문객 중 상당수는 자유존에 입장해 낙화놀이를 관람할 수 있었다. 하지만 정작 현장에서 발길을 돌리는 시민들에게 자유존이 있다는 안내는 전무했다.
행사 시작 전후 현장 통제 및 안내 과정에서 빚어진 '초기 소통 부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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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진입로마다 자유존의 정확한 위치나 이동 동선을 알리는 안내 표지판이 미흡했고, 현장 통제 요원들 역시 정확한 정보를 숙지하지 못해 찾아온 시민들에게 일률적으로 "예약자가 아니면 입장이 불가능하다"며 되돌려 보내는 상황이 속출했다.
자유존이 운영되고 있음에도 이를 알지 못한 채 발길을 돌려야 했던 한 시민은 "자유존이 있다해서 일찍 와봤는데 길은 다 펜스로 막혀 있고 별도의 안내도 없어 그냥 집으로 돌아갔다"며 "나중에 늦게 온 사람들은 들어갔다는 이야기를 듣고 더 황당하고 화가 났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논란이 커지자 포항시는 "현장에서 요원 배치를 통해 자유존 이용 및 동선 안내를 지속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동선 안내가 부족해 정작 많은 시민이 자유존의 존재를 알지도 못한 채 돌아선 。은 행정의 명백한 허.으로 남는다.
포항시는 디지털 사전예약에 취약한 인근 해도동 등 지역 어르신들을 위해 당일 오후 3시부터 현장을 직접 돌며 손목 스티커 입장권을 나눠주는 등 '지역 주민 챙기기'에 나서기도 했다. 또 행사장에 먹거리 부스가 대거 들어서면 관람 공간이 좁아지고 인근 구도심 상권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 아래 내부 부스를 최소화하는 상생 전략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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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사전 홍보 멘트에서 '오직 사전예약자 중심'이라는 메시지가 과도하게 강조되면서 정작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는 "우리 지역 세금으로 만든 축제에 시민이 우선순위에서 밀려났다"는 박탈감을 지우지 못했다.
인근 주민 김모(54)씨는 "주민들은 온갖 교통 불편과 소음 피해를 다 감내하고 있는데, 정작 관람석은 외지인 예약자들이 차지했다"며 "포항시 세금으로 만드는 축제에서 정작 포항시민이 찬밥 신세가 되는 게 말이 되느냐"고 꼬집었다.
지자체와 대학 간의 '컨트롤 타워' 부재도 도마 위에 올랐다.
'제1회 한동 국제 뽱 페스티벌'이 동시에 열린 10일, 이날 혼잡을 극대화한 것은 주간 행사와 야간 행사의 물리적 충돌이었다. 한동대학교가 주관한 '뽱 페스티벌'의 공식 종료 시각은 오후 4시. 하지만 종료를 불과 3분 앞둔 오후 3시 57분까지도 빵 구매 부스 앞은 수백 명의 인파가 엉켜 인산인해를 이뤘다.
오후 4시 이후 야간 '낙화의 밤' 관람객 입장을 위해 현장을 정돈해야 했지만, 마감 시간 인파 통제나 동선 분산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낮 행사 철수 인원과 밤 행사 대기 인원이 협소한 수변 광장에 한데 뒤엉키면서 보행 밀도는 안전사고를 우려할 수준까지 치솟았다.
교통 혼잡도 문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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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가 열린 포항운하 구도심 일대는 하루 종일 주차 마비 상태였다. 주택가 골목길까지 빽빽하게 들어찬 갓길 주차 차량으로 가득했고 밤늦게까지 이어진 소음과 쓰레기로 몸살을 앓았다.
이 같은 논란에 대해 포항시 관계자는 "장소 면적 대비 낙화 콘텐츠의 모객력이 워낙 뛰어나다 보니 수변 공간의 안전 확보와 압사 등 사고 방지를 위한 경찰·안전 심의 기준에 맞춰 입장을 제어할 수밖에 없었던 구조적 한계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시 관계자는 이어 "자유존 역시 인파 밀집을 막기 위해 .화 직전에 단계적으로 개방하는 과정에서 초기 동선 안내에 다소 혼선이 빚어졌다"며 "시외 관광객 유입이라는 성과와 별개로 현장에서 시민들이 느낀 불편에 깊이 공감하며, 남은 회차 행사에서는 현장 요원 사전 교육과 오프라인 안내 동선을 세밀히 정비해 불만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한동대 '뽱 페스티벌'과의 연계 과정에서 발생한 혼잡에 대해서는 "대학의 참신한 기획과 야간 낙화 행사를 연계해 시너지를 내고자 했으나, 마감 시간대 빵 구매 인파와 야간 관람객이 교차하는 과정에서 세밀한 퇴장 동선 유도가 미흡했다"고 인정했다.
주차난과 교통 불편 지적에 대해서는 "구도심 인근 공간적 한계로 대규모 임시주차장 확보가 여의치 않았다"며 "안전요원 및 경찰 배치를 강화했으나 방문객 차량 몰림을 완벽히 흡수하지 못한 만큼 외곽 주차 안내 방안을 보완하겠다"고 설명했다.
부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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