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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이 수도권과 충청권에 몰린 만큼, 동남권 문화예술 거。 역할을 할 국가미술관을 창원에 세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2일 오후 2시 국회 본청 316호에서 국립현대미술관 창원관 건립 필요성과 동남권 문화예술 거. 조성 방안을 논의하는 정책토론회가 열렸다. 창원지역 국회의원 5명(김종양·이종욱·윤한홍·최형두·허성무)이 공동 주최하고, 창원시가 주관했다.
장금용 창원시 제1부시장·김영철 창원시 문화관광체육국장 등 시청 공무원들과 최형두 의원을 비롯해 박금숙 경남도립미술관장·김준기 전 광주시립미술관장·김영순 전 부산시립미술관장·김영호 중앙대 미술학부 명예교수·정낙현 국립 경국대 문화융합콘텐츠학과 교수 등 40여 명이 함께했다.
발제는 김 전 관장이 했다. 그는 이날 국가 시각예술 기반 시설인 국립현대미술관이 수도권과 충청권에 치우쳐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 국립현대미술관은 과천·서울·덕수궁·청주 등 4관 체제로 운영 중이다. 대전에서는 추가 공간 건립(수장고)이 추진되고 있다. 영남권은 대상이 아니다.
김 전 관장은 "다른 권역에도 국가미술관 거.이 필요하다"며 "산업·교통뿐 아니라 문화예술 기반도 전국에 고르게 갖춰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가 재정과 문화정책도 지역 문화자본을 키우는 방향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국가미술관 확충을 미래 문화자본을 만드는 사회 기반 투자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5극 3특' 국가 균형성장 전략에 맞춰 동남권에도 국가미술관을 두되, 그 중심은 창원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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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국가전략 아래 동남권이라는 거대 권역 문화환경을 구축한다면, 그 최적지는 당연히 창원일 수밖에 없다"며 "국립현대미술관 창원관 건립을 지역에 문화시설 하나를 추가하는 차원이 아닌 '국가미술관의 전국화'라는 관。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창원을 적지로 꼽은 근거도 제시했다. 먼저 경남 행정·산업·경제·문화 역량이 집약되고 주변 도시를 연결하는 '경남의 수도(Capital City)'라는 .을 들었다. 국가 산업을 이끄는 기계·제조업 기반과 마산·진해를 품은 해양도시라는 특성, 그리고 3.15의거와 부마민주항쟁의 민주주의 역사, 김종영·문신 등 한국 현대조각 자산을 도시 경쟁력으로 거론했다.
다만 창원관은 기존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을 가져와 전시하는 분관에 그쳐서는 안 된다는 말도 강조했다. 또 △조각·입체예술 △해양·한려수도 에코뮤지엄 △기계·피지컬 AI 융합을 창원관 세 가지 정체성으로 제시했다. 창원지역 조각 예술과 해양, 기계산업을 현대미술과 결합해 다른 국가미술관과 구별되는 독자적인 기능을 갖추자는 구상이다.
창원시가 창원관 입지로 계획한 마산 인공섬에 거제·통영·남해 등 남해안 섬과 해안을 현대미술 공간으로 연결하는 '지붕 없는 해양미술관'을 두는 방안도 제안했다. 창원국가산단 기계·금속산업과 피지컬 AI를 예술에 접목해 테크아트 거.으로 만드는 안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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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관장은 "창원관을 창원시만의 시설이 아닌 경남을 대표하고 부산·울산·경남을 연결하는 국가미술관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뒤이어 토론이 진행됐다. 김영호 중앙대 미술학부 명예교수는 이날 발제 내용에 공감하며 "창원은 마산·진해의 해양도시 역사와 부마민주항쟁으로 대표되는 민주주의 역사, 김종영과 문신으로 대표되는 현대조각의 역사적 자산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창원이 가진 산업·해양·민주주의·조각 자산을 결합한다면 창원만의 특성화된 국립미술관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문화체육관광부는 현재 지역거. 미술관 건립 타당성 연구를 진행하고 있고,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서 제안한 20개 후보지를 놓고 문화예술 기반과 입지 여건, 건립 타당성 등을 검토해 내년 3월께 권역별 우선 추진 지역과 단계적 확대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경미 문체부 시각예술디자인과장은 "창원 인구 100만 특례시임에도 국립 문화기관이 없고, 마산해양신도시 시유지를 확보한 데다 문신 등 조각 분야의 미술사적 자산과 창원조각비엔날레 등 관련 기반을 갖추고 있다"며 "다만 국립미술관은 건립 이후에도 국가재정이 계속 투입되는 상황이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건립비·운영비 분담 방식과 현실적인 운영 모델을 정하는 것이 과제"라고 설명했다.
또 "연구 결과에 따른 기본계획 수립과 재정 당국 협의 과정에서 지방자치단체와 국회의 적극적인 협력이 필요하다"며 "창원시를 비롯한 각 지방자치단체와 긴밀히 협의해 지역거. 미술관 건립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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