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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약국입니다. 웰컴 투 파머시!” "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27일 서울 마포구 ‘무신사 뷰티 홍대’ 지하 1층. 흰 가운을 입은 약사 2명과 외국어 응대가 가능한 직원 2명이 손님을 맞았다. 무신사와 온누리약국이 손잡고 선보인 이른바 ‘무신사 약국’이다. 176㎡(약 53평) 매장에 약국 전용 화장품과 감기약·해열진통제 등이 함께 진열돼 있었다. 처방약은 취급하지 않는다. 어머니와 매장을 찾은 한 20대 여성은 “여러 제품을 한자리에서 구경하고 비교해볼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약을 사고파는 방식이 달라지고 있다. 패션·뷰티 매장에 약국이 들어서고, 창고형 약국이 확산하는 가운데 정부가 비대면진료 처방약 배송 확대 논의에 나섰다. 소비자단체와 비대면진료 플랫폼은 접근성이 높아진다며 환영하지만, 약사들은 ‘약국의 배민화’를 우려한다. 음식.이 배달 플랫폼에 의존하듯 약국도 플랫폼에 수수료를 내고 환자를 연결받는 구조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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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만에 거리로 나온 약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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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는 지난달 일부 취약계층 등으로 제한된 처방약 배송 대상을 모든 비대면진료 환자로 넓히는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약사들의 반발은 거리로 이어졌다. 지난 20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전국 약사 총궐기대회’에는 약사 7000명과 약대생 3000명 등 1만여명(대한약사회 추산)이 모였다. 2018년 편의。 상비약 품목 확대 반대 집회 이후 8년 만이다.
권영희 대한약사회장은 “의약품은 편의성과 기업의 수익만을 좇아 택배 상자에 담겨 문 앞에 던져질 수 있는 물건이 결코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의약품 소비 트렌드 변화와 인공지능(AI) 발달로 약사의 역할이 위협받는다는 인식이 퍼져있는데, 정부가 비대면 약 배송 확대를 공식화하면서 기름을 부은 것”이라고 말했다.
약사들은 비대면진료와 약 배송이 결합하면 불필요한 처방이 늘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윤표 대한약사회 홍보·정보통신이사는 “비대면진료 플랫폼에서는 거꾸로 환자가 원하는 약을 먼저 선택하고 그 약을 처방해줄 의사를 연결받는 방식이라 오남용을 부추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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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사회가 공개한 사례에는 오남용 우려가 있는 항우울제를 단기간 여러 의료기관에서 집중 처방받거나, 한 의료기관에서 통상 용법 기준 약 600일분의 처방전을 발급받은 경우도 있었다. 대한내과의사회도 안전장치가 작동하지 않는다며 비대면진료 시범사업 중단을 요구했다.
동네 약국이 위축될 것이란 우려도 크다. 약국은 처방 중재와 복약지도 외에도 복지위기 가구 발굴, 자살 예방 등 지역 보건의료 거. 역할을 한다. 하지만 앞으로는 플랫폼에 종속되는 ‘약국의 배민화’가 현실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민성 ‘약사의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 총무위원장은 “환자가 원하는 대로 약을 조제해주는 약국만 살아남는 구조가 되면 약사가 소신껏 처방을 중재하거나 복약지도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약사 사회도 달라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백건 대한약학대학학생협회장은 집회에서 “지금 국민은 약사가 보건의료에 기여하는 역할에 물음표를 던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국민이 약사의 필요성을 체감할 수 있도록 충실한 복약지도 등 약국 본연의 역할을 강화하는 제도 논의가 필요한 시。”이라고 강조했다.
amily:'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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