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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자세와 시선, 타인과의 거리에는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을까. 사진작가 송석우는 일상에서 발견한 작은 몸짓을 통해 개인과 사회의 관계를 탐구한다. 인물과 사물의 위치, 움직임을 조율해 이를 사진 속 하나의 장면으로 구성한다. 2024년 인천아트플랫폼 입주작가로 활동한 그는 올해 인천문화재단의 '2026 아트·T 인천'에 참여해 부평구 피트로커피에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송 작가에게 작업의 출발。과 작업 방식, 이번 전시의 의미를 물었다.
▲사람과 사회 관계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처음부터 사회적 구조 자체를 직접 다루려 했던 것은 아니다. 사람을 오래 바라보는 과정에서 각자가 놓인 환경에 따라 자세와 시선, 타인과의 거리가 조금씩 달라지는 모습에 관심을 갖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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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또래 청년들을 촬영하면서 비슷한 공간과 규칙 안에서도 누군가는 자연스럽게 적응하고, 누군가는 머뭇거리거나 주변부에 머무는 모습을 자주 봤다. 개인이 사회 안에서 자신의 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이 아주 작은 몸짓으로 드러난다고 생각했다.
▲사진 작업에서 몸짓과 퍼포먼스를 중요하게 다루는 이유는.
몸짓은 말보다 먼저 드러나는 태도이자 관계를 가장 미세하게 보여주는 언어에 가깝다. 같은 공간에 서 있어도 몸을 기울이는 방향이나 시선, 손의 위치에 따라 전혀 다른 관계가 만들어진다.
퍼포먼스도 극적인 행동을 보여주기보다 인물이 공간과 사물, 다른 사람 사이에서 자신의 위치를 조정하는 과정을 드러내기 위한 방법이다.
현장에서는 퍼포머와 여러 차례 움직임을 반복하며 위치를 조율한다. 주로 아날로그 4×5 대형 필름카메라를 사용하기 때문에 한 장면 앞에서 충분히 머무르는 시간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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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라는 일상공간에서 작품을 선보이는 의미는.
미술관이나 갤러리에서는 관객이 작품을 보기 위해 의도적으로 공간을 찾는다. 반면 일상적인 장소에서는 작품이 생활의 흐름 속에 끼어든다. 작품의 의미를 정확히 해석하기보다 익숙하게 지나쳤던 풍경을 잠시 낯설게 바라보는 계기가 생겼으면 한다. 작품을 감상한 뒤 매일 지나던 장소가 이전과 조금 다르게 보이는 경험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
▲인천서의 활동·이번 전시 어떤 의미인가.
인천은 2024년 인천아트플랫폼에 머무르며 작업을 이어가고 관객을 만났던 만큼 오래 호흡하며 관계를 쌓아온 도시다. 이번 '아트·T 인천'은 익숙한 전시 공간이 아닌 도시의 일상 속에서 다시 인천의 관객을 만난다는 데 의미가 있다. 사진이 전시장 밖에서도 어떻게 새로운 만남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 경험해보는 기회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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