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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상 김만덕은 조선왕조실록에도 이름이 오른 여성 리더입니다. 부모를 잃고 힘겹게 살았지만, 혼자 힘으로 사업에 뛰어들어 부를 쌓았고, 이를 가난한 사람들과 나눈 삶의 가치가 실록에도 남게 된 거죠. 그가 처했던 상황, 문제의식 그리고 걸어왔던 길은 지금과도 통합니다. 유리천장은 아직도 튼튼하니까요. '오늘의 김만덕 이야기'를 매주 전합니다. <편집자말> [여성인권] 스마트워치 받았으나 사망했다, 지난 5년간 17명 ▲  2021년 1월 29일 제주시 연동의 한 주택에서 열린 신변 보호용 인공지능 폐쇄회로(CCTV) 시연회에서 경찰이 신변보호대상자가 CCTV를 통해 침입자를 확인, 스마트워치로 경찰에 도움을 요청하는 모습을 재현하고 있다. 스마트워치. 경찰이 신변 보호 대상 피해자에 제공하는 안전 조치의 일환입니다. 그런데 이 스마트워치를 지급 받고도 살해당한 피해자가 지난 5년간 17명이나 된다고 합니다. 살인 미수까지 포함하면 총 27건입니다.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공개한 '스마트워치 지급 후 살인·살인미수 사건 현황 (2022년부터 2026년 10월 12일까지, 경찰청 제공)'에 따르면 그렇습니다. 교제살인 당한 일부 피해자에게는 맞춤형 순찰 및 가해자에 대한 임시조치 등을 취했지만 죽음을 막을 수 없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2022년 2월 서울 구로에서 발생한 교제살인 사건을 볼까요. 사고 사흘 전 여성은 남성이 '협박하고 있다'며 폭행 및 특수협박 혐의로 고소했고, 신변보호 대상이 됐습니다. 여성의 고소 사실을 안 남성이 다시 여성이 운영하는 가게를 찾아와 협박하자 경찰은 남성을 업무방해 현행범으로 체포하고 스토킹 등 여죄를 조사했습니다. 경찰은 남성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은 '보완수사가 필요하다'며 반려했는데요. 풀려난 남성은 여성의 가게를 다시 찾아가 살해했습니다. 사고 당시 피해 여성은 스마트워치로 위험 상황을 알렸고, 경찰은 3분 만에 현장 인근에 도착했습니다. 그럼에도 사망했습니다. 가해 남성이 45초 만에 여성을 찌르고 도망갔기 때문입니다. 눈앞의 흉기는 3분 거리의 경찰보다 너무나, 가까웠습니다. 이런 죽음이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피해자에 대한 조처가 아니라 가해자에 대한 '격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는 이유입니다. 양 의원도 말합니다. "스마트워치를 지급하고 접근금지 조치를 내렸음에도 살인사건이 반복되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 가해자의 접근과 재범을 실질적으로 차단할 수 있도록 통제조치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 골드몽게임 ." [여성정치] '친밀관계폭력대책 특별위원회 구성결의안' 발의... 다행이지만 너무 늦었습니다 ⓒ 남인순 국회부의장실 제공 12일 제주도 도심 호텔 앞 길거리에서 40대 여성이 흉기에 찔려 사망했습니다. 교제살인이었습니다. 관계성 범죄로 여성이 또 죽었습니다. 그런데 이 무참한 교제폭력을 포괄적으로 규율하는 독자 법률이, 아직도 없습니다. 15일 국회에서 관계성 범죄 관련 법안을 종합적으로 논의하는 특별위원회 구성안이 발의됐습니다. 국회부의장인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친밀관계폭력대책 특별위원회 구성결의안'을 대표발의했다고 밝혔는데요. 흩어져 있는 관련 법안을 한데 모아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심사·처리하자는 것입니다. 특위에서 <가정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스토킹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교제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안> 등을 살펴볼 예정이라고 합니다. 다행인 일입니다. 그런데 한 편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국회에 교제폭력 관련 법안이 처음 발의된 게 무려 10년 전입니다. 2016년 2월 박남춘 의원의 <데이트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안>이 그것입니다. 남 의원 본인도, 2017년 8월 표창원 의원이 대표발의한 <데이트폭력 등 관계집착 폭력행위의 방지 및 피해자 보호에 관한 법률안>의 공동발의자였습니다. 그 10년 동안 국회는 무엇을 했나요. 관계성 범죄가 발생하면 우후죽순 법안을 발의합니다. 그러나 10년 동안 단 한 차례도 교제폭력 관련 법안은 국회 본회의 문턱을 넘어서지 못했습니다. 다시 궁금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동안 국회는 무엇을 했나요. 특위 구성안이 국회에 의결되면, 18명이 특위 위원으로 활동하게 됩니다. 2027년 6월 30일까지입니다. 제발 부디, 이번엔 '법안 통과'라는 결과를 내야 합니다. '특위 결의안'에는 남 부의장 외 박지원·안규백·정성호·박홍근·서영교·이광재·이춘석·이학영·진선미·김교흥·김정재·김희정·맹성규·박정·박주민·백혜련·성일종·소병훈·송옥주·유동수·이언주·이재정·강준현·고민정·김남국·김미애·김병주·김주영·김현·문정복·민병덕·복기왕·서영석·용혜인·윤종오·이수진·조은희·최기상·한준호·허영·허종식·홍기원·강경숙·곽상언·권향엽·김남근·김남희·김동아·김선민·김성범·김소희·김윤·김재원·김준형·김준환·김현정·모경종·문금주·문대림·박은정·박지혜·박해철·박희승·백선희·부승찬·서미화·서왕진·손솔·송재봉·신장식·안태준·양부남·염태영·오세희·유용원·윤종군·이기헌·이상식·이연희·이재관·이주희·임미애·장종태·전종덕·전진숙·정춘생·정혜경·조계원·채현일·최혁진·허성무·황명선 의원 등이 공동 발의자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바다이야기사이트 . 결의안에는 "폭력의 위험성을 조기에 파악하고, 고위험 가해자에 대한 신속한 격리와 접근금지 등 보호조치의 실효성을 높이는 한편, 가해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고 관계기관 간 협력 및 피해자 지원체계를 구축하는 등 종합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명시돼있습니다. 93명은 여기에 동의한 것이죠. 그들의 행보, 지켜보겠습니다. [여성경제] 57년이요, 너무 늦지 않았습니까? 지난 12일 <미디어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지상파에서 여성 국장이 없었다는 거에 대해 놀라는 사람이 더 많다'는 질문에 이 국장은 말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좀 뒤처졌다고 해야 하나. 제가 입사를 했을 때만 해도 여의도 5층 보도국에 여자 화장실이 없었다. 6층 아나운서국으로 화장실을 다니곤 했는데 한 선배가 대자보를 붙여서 2년 만에 겨우 생겼다. 지금은 신입사원 절반 이상이 여자다. (지상파 첫 여성국장이) 좀 늦은 감이 있다고 생각한다." 얼마나 늦었는지 볼까요. KBS는 지난 1961년 개국했습니다. 65년 됐죠. MBC는 1969년 개국했습니다. 57년 됐습니다. SBS 1991년 개국했습니다. 35년이 흘렀습니다. '최초', 많이 늦었습니다. 해외 주요 방송 뉴스 조직의 여성 책임자 선례는 다음과 같습니다. 영국 지상파 방송 ITV 데버라 터니스, 2004년 처음으로 뉴스에디터를 맡았습니다. 영국 공영방송 BBC, 2004년 헬렌 보든이 처음으로 BBC 뉴스디렉터(News Director, 보도 국장보다 높은 뉴스 최고 책임자)에 올랐습니다. 미국의 3대 지상파 방송사를 볼까요. 보도 국장 그 위, '뉴스 부문 사장' 자리에 이미 여성들이 취임한 바 있습니다. NBC, 2013년 데버라 터니스가 뉴스 부문 사장(News President)직을 맡았습니다. CBS, 수전 지린스키가 2019년 뉴스 부문 사장이 됐습니다. ABC, 2021년 킴 고드윈이 뉴스 부문 사장에 취임했습니다.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가 12개국 주요 뉴스 브랜드 240곳(각국 주간 이용률 상위 온라인 10개·오프라인 10개 브랜드 뽑아 조사)의 최고 편집자를 조사한 결과에서도 우리나라의 '늦음'은 명징하게 보입니다. 2025년 조사 결과 한국의 여성 최고편집자 비율은 7%. 바다이야기다운로드 그마저도 2020년에 비해 4%p나 하락한 수치입니다. 12개국 평균 27%에도 한참 미치지 못하죠. 영국의 경우 여성 최고 편집자 비율이 46%, 미국은 38%에 달합니다. 2020년부터 <뉴스 미디어 내 여성과 리더십> 연구를 진행해 온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는, 이 연구의 목적이 단순히 '여성 국장이 몇 명이다'를 드러내는 데 있지 않다고 명시합니다. "리더는 뉴스 조직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이들은 。。 더 한정되는 자원이 투입될 우선순위와 이를 실현할 전략을 정한다. 이러한 실질적·상징적 중요성을 고려할 때, 누가 이런 권력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들이 자신들이 서비스하는 공중을 얼마나 잘 반영하는지 파악하는 일은 중요하다." 이제야 '최초'의 첫발을 뗀 것을 두고, 우리도 톺아봐야 하지 않을까요. [원더우먼] 91세에 전기톱을 든 여인 ▲  지난 6월 출간된 책 <김윤신, 전기톱을 든 여인>(안그라픽스 출판) 표지 ⓒ 안그라픽스 91세 조각가 김윤신에게 '꿈'을 물었습니다. "건강하게 내 작품을 정말 할 수 있는 데까지 하고 가는 게 제가 원하는 겁니다. 끝까지 하겠습니다. 105세까지는 작업을 쉼 없이 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합니다." 지난 10일, 부산국제영화제 상영작 <김윤신은 미술관에 없다> 상영 후 열린 관객과의 대화(GV)에서 김윤신 작가는 '14년 후'를 얘기했습니다. 그에게 전성기는 지금입니다. 영화 <김윤신은 미술관에 없다>는 지난 세월의 김윤신과 그를 도운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내년 공식 개봉을 앞두고 있는데요. 그의 이야기가 영화로까지 담긴 데는, 범상치 않은 족적 때문입니다. 한국 1세대 여성 조각가인 김 작가는 2024년 베니스비엔날레 본전시에 초청됐습니다. 구순을 앞둔 나이에 국제 미술계에서 본격적으로 조명된 것이지요. 김 작가는 올해 한국 여성 작가 최초로 호암미술관 회고전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습니다. 다음 달 신작전도 예정돼있습니다. 1935년 일제강.기에 태어난 그는 홍익대 조각과를 거쳐 파리로 유학을 갔습니다. 상명여대 교수로 부임하며 안정적인 길을 걷나 했지만, 3년 만에 아르헨티나로 날아갑니다. 나무가 지천에 있다는 이유에서였다고 합니다. 여전히 나무를 깎고, 전기톱을 들고 작업을 하는 김 작가. 그의 소원은 "내 일을 하다 숨이 끊어지는 것"입니다. "내가 살아 있다, 살면 누구나 다 이렇게 할 수 있다, 뭐든지 이겨낼 수 있다, 산다는 그 자체가 얼마나 귀중한가, 그걸 보여드리고 싶어요." (지난 6월 발간된 그의 책 <김윤신, 전기톱을 든 여인> 중) 실질적·상징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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