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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6-09-29 09:27 조회 267 댓글 0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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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판’이 날카로운 이행기를 통과하고 있는 우리 문학판에 대한 전위적 파수꾼이자, 새로운 변경을 발견하는 명예로운 개척자로서, 양양하기를 기원한다.”
2006년 겨울, 문학평론가 최원식은 5주년을 맞은 계간 문예지 ‘문학·판’의 21호 권두 제언을 통해 이렇게 말했다. 새로운 문학적 실험의 장이 되어준 잡지를 응원하면서. 그리고 그해, 21호를 끝으로 열림원은 ‘문학·판’의 무기한 휴간을 결정했고, 사실상 폐간됐다. 그로부터 20년, 출판사 열림원에서 다시 한번 문예지 창간에 나섰다. 산뜻한 형광 초록색의 ‘林’ 자가 그려진 표지와 ‘문학림’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품고서.
무엇보다 2023년 웹진 ‘림(LIM)’을 만들며 매체 전환을 도모했던 출판사에서 다시 한번 계간지라는 전통적인 방식을 선택한 것이 눈에 띈다. 이에 대해 출판사는 “디지털 환경에 대한 역행이라기보다 문학에 다른 시간성을 하나 더 마련하기 위한 선택에 가깝다. 빠르게 출현하고 이동하는 문학을 한 계절이라는 호흡으로 다시 모으고 충분히 읽고 다시 읽을 수 있는 형태로 남겨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학림’은 “변화한 시대의 문학을 읽어내는 새로운 지평을 만들기 위한” 소설 전문 계간지를 표방한다. 지평을 넓히는 데 중.을 둔 만큼 창간호에서부터 윤성희, 구병모 등 중견 작가부터 올해 젊은작가상 대상을 수상한 김채원까지 폭넓은 필자가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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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매 계절 해외 소설을 번역해 소개하는 것이 특징인데, 창간호에는 중국 작가 왕웨이롄의 신작을 수록했다. 출판사에 따르면 국내와 해외에서 모두 발표하지 않은 신작을 문학림을 통해 가장 먼저 소개했다고 한다. 관건은 지속성이다. 수많은 문예지가 폐간돼 사라진 이 시대에, ‘문학림’은 다시금 작가들의 보금자리가 되어줄 수 있을까. 편집위원을 맡은 소설가 조경란은 창간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2026년 가을에 열림원은 소설 전문 계간지 ‘문학림’ 1호를 펴낸다. 창간사를 이 당연한 문장으로 시작하는 이유는 이것이 앞으로 10호, 20호로 이어지고 그렇게 펴낼 거라는 의도적 선언이자 약속처럼 들렸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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