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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사람의 돈을 모아 해외 건물에 투자하는 부동산 공모펀드의 수익률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2023년과 2024년 2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 말에도 수익률이 0.2%에 그쳤다. 해외 오피스 시장 침체와 금리 상승으로 건물값이 하락하고 대출 부담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건물에서 임대료가 들어와도 대출금을 갚지 못하면 투자자가 원금을 잃을 수 있어, 상품 구조와 위험을 가입 전에 제대로 알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해외 부동산 공모펀드 수익률은 2021년 말 15.9%에서 2022년 말 0.5%로 낮아졌다. 2023년 말 -11.7%, 2024년 말 -9.7%로 마이너스(-)를 기록한 뒤 지난해 말 가까스로 0.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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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부동산 공모펀드는 2023년 말 -0.2%, 2024년 말 0.1%에서 지난해 말 13.9%로 올랐다.
공모 부동산펀드는 여러 사람의 돈을 모아 건물이나 부동산 관련 자산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건물 임대료를 나눠 받고, 만기가 되면 건물을 팔아 투자금을 돌려주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2024년 8월 말 기준 공모 부동산펀드는 국내외를 합쳐 30개, 순자산은 2조5000억원이었다.
해외 부동산펀드 가운데는 투자 원금 대부분을 잃거나 전액 손실이 확정된 사례도 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오피스 빌딩 ‘트리아논’에 투자한 ‘이지스글로벌부동산투자신탁229호’는 현지 부동산 보유 회사가 도산 절차에 들어가면서 투자 원금 대부분을 잃을 것으로 예상된다. 벨기에 브뤼셀의 투아송도르 빌딩 장기임차권에 투자한 ‘한국투자벨기에코어오피스부동산투자신탁2호’는 자산 매각에 실패하고 대출금을 갚지 못해 전액 손실이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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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펀드는 투자자에게서 모은 돈만으로 건물을 사지 않고, 대출을 보태는 경우가 많다. 건물을 팔면 대출금을 먼저 갚고 남은 돈을 투자자에게 돌려준다. 건물값이 떨어지면 대출금을 갚고 남는 돈이 줄어 투자자가 돌려받는 원금도 그만큼 줄어든다.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30일부터 해외 부동산펀드 등 고위험 공모펀드를 새로 출시할 때 간이 투자설명서에 원금 손실 위험 등 핵심 위험을 기재하도록 했다. 같은 운용사의 유사 상품에서 손실률이 20%를 넘은 사례가 있으면 펀드명과 투자지역·자산, 손실 발생일과 규모도 함께 공개해야 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투자설명서에 손실 가능성이 적혀 있어도 투자자가 실제 손실 사례와 규모를 떠올리기는 쉽지 않다”며 “투자자는 임대수익뿐 아니라 대출 규모와 만기, 자산 매각이 어려워질 가능성도 함께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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