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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으로 개인의 건강 상태와 복용 약물 등을 분석해 맞춤형 영양제를 추천하고, 약사의 검토를 거쳐 7일치 단위로 소분·배송하는 헬스케어 스타트업이 있다. 2025년 8월 설립된 헬스케어 스타트업 웰니스박스다.
약학대학 학생회장 시절 취약계층 봉사활동을 하던 권혁찬 대표는 노인들이 복용 중인 약과 상호작용이 있는 영양제를 무분별하게 섭취하는 사례를 접한 게 창업의 계기가 됐다고 했다.
권 대표는 “약국에서 상담을 해도 영양제는 통 단위로 판매하다 보니 필요한 것만 조금씩 복용하게 할 방법이 없었다”며 “2025년 1월 건강기능식품 소분 판매가 법제화되면서 이를 실제 서비스로 구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웰니스박스는 AI를 기반으로 한 ‘약국 기반 맞춤형 추천’과 ‘다품목 소분’을 차별.으로 내세웠다.
AI가 이용자의 증상과 복용 약물, 기저질환, 건강검진 데이터 등을 분석해 필요한 영양성분을 추천하면 약사가 실제 복용 상황을 확인한 뒤 최종적으로 검토·조제하는 방식이다.
AI는 건강 정보 데이터를 바탕으로 필요한 영양성분의 조합을 추천하는 역할을 맡는다. 금기 성분이나 병용 금기, 상한 용량 등 안전성과 관련된 영역은 명확한 규칙을 적용해 사전에 걸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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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제조사의 영양제를 하나의 팩에 섞어 구성할 수 있다는 .도 특징이다. 특정 브랜드 제품만 판매하는 기존 서비스와 달리 소비자에게 필요한 성분을 중심으로 다양한 제품을 조합할 수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통 단위 영양제는 수개월치 비용을 한 번에 지불해야 하지만, 웰니스박스는 최소 7일치부터 주문할 수 있다. 복용 후 몸 상태에 따라 영양제 조합을 바꿀 수도 있다.
권 대표는 “7일 단위 소분도 소비자의 진입장벽을 낮추는 요소”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기술이 아무리 발전하더라도 약에 대한 마지막 결정권자는 약사여야 한다는 것이 회사의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웰니스박스는 서비스 출시 전 약사 인플루언서 채널을 활용해 사전 수요조사를 진행했다. 응답자의 70% 이상이 서비스 이용 의향을 나타냈으며, 일반 온라인몰보다 약국에서 판매하는 제품을 신뢰한다는 응답도 높게 나타났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기업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B2B 건강복지 사업도 하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재계약률이 높은 편이며, 특히 파견 약사와 대화형 상담을 진행한 이용자의 만족도가 높았다. 웰니스박스는 이를 바탕으로 약사 상담을 강화한 구독형 서비스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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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니스박스는 2025년 9월 인포뱅크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고, 같은 해 11월 중소벤처기업부 기술창업 지원 프로그램인 TIPS에 선정됐다. 올해는 신용보증기금의 스타트업 네스트(Start-up NEST) 19기 AI 스케일업 전형에도 선정돼 사무공간과 멘토링, AI 전문 컨설팅 등을 지원받고 있다. 대기업과의 오픈이노베이션 밋업 기회와 최대 40억원 규모의 신용보증 연계도 지원받는다. 내년 프리A 투자 유치도 목표다.
권 대표는 △신뢰할 수 있는 약사 인력 △콘텐츠 제작 및 바이럴 역량 △제품을 판매할 유통망 △어떤 제품이 실제로 판매되는지를 보여주는 데이터 등 네 가지 요소를 핵심 자산으로 꼽았다.
권 대표는 “좋은 제품만으로는 판매가 이뤄지지 않는다”며 “약사들이 전문가로서 목소리를 내고, 콘텐츠를 통해 이를 확산시키며, 유통망과 판매 데이터를 확보하는 네 가지 요소가 얼마나 축적되고 있는지를 중요하게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단기적으로는 AI 추천 기술의 정확도와 안전성을 높이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이후에는 약사 인력 풀과 콘텐츠, 유통망, 판매 데이터를 모두 확보한 헬스케어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목표다.
권 대표는 “역설적이게도 궁극적인 목표는 사람들이 약국에 오지 않게 만드는 것”이라며 “웰니스박스를 통해 아프기 전에 건강을 지키는 ‘사전 예방 중심의 건강관리 문화’를 만들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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