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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 이후 전 세계에서 산불과 벌목 등으로 사라진 산림 면적이 한반도의 약 22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지난 28일(현지시간) 펴낸 ‘세계 산림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1990년부터 2025년 사이 전 세계에서 4억8900만㏊가 넘는 산림이 사라진 것으로 집계됐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산림 이외에 농경지 등을 포함한 전체 훼손 토지는 15억6000만㏊에 이른다. 4억8900만㏊는 한반도 전체 면적 22만3404㎢의 약 22배에 달하는 면적이다.
현재 세계 산림 면적은 약 41억4000만㏊로, 지구 육지 면적의 약 3분의 1을 차지한다. 지구상의 숲은 약 7140억t의 탄소를 저장하고 있으며, 전 세계 육상 생물다양성의 최대 80%를 품고 있다. 또 강수량 조절과 기아 해소에 있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며, 전 세계 인구의 약 3분의 1이 산림에 의존해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FAO는 보고서에서 전 세계의 산림 복원이 각국의 약속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면서 산림 복원을 국가적 우선과제로 삼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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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년 동안 세계 각국과 국제사회는 10억㏊가 넘는 토지를 복원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실제 복원이 진행되고 있는 면적은 약 5분의 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FAO는 산림 복원의 진전이 지역별로 고르지 못하며,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목재 수요에 대응하기에도 충분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전 세계는 2022년 생물다양성보전협약 당사국총회에서 쿤밍·몬트리올 글로벌 생물다양성 프레임워크 채택에 합의하면서 2030년까지 훼손된 생태계의 적어도 30%를 복원하고, 지구 전체 육상과 해양 면적의 30%를 보호지역으로 지정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현재 전 세계가 지정한 보호지역은 육상 약 20%, 해양 약 10%에 그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현재 각국이 내놓은 보호지역 관련 약속을 모두 이행해도 2030년 보호지역 비율은 육상 26%, 해양 12% 정도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림을 위협하는 요인은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해충과 질병, 극한기상, 농경지 확대, 기후위기, 오염, 화석연료 및 기타 자원 채굴이 복합적으로 산림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FAO에 따르면 매년 약 1억2700만㏊의 산림이 산불의 영향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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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한반도 면적의 6배에 가깝다. 세계자원연구소(WRI)에 따르면 2001년부터 2025년 사이 산림에서 발생한 나무 피복 손실 가운데 산불이 30%를 차지했고, 벌목이 25%를 차지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지난 24일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산불로 매년 불타는 나무 피복 면적은 20년 전보다 2배 이상 늘어났고, 특히 열대림에서는 3배 이상 늘었다.
FAO는 산림과 훼손된 생태계 복원은 식량안보와 농촌경제, 기후회복력을 위한 투자로 봐야 한다면서 경제적 편익을 강조했다. 10억㏊의 산림과 훼손 생태계를 복원할 경우 연간 약 1조8000억달러(약 2433조원)의 편익이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FAO는 추산했다. 산림 복원은 단순히 기후위기 해법일 뿐만 아니라 생물다양성·식량안보·경제 문제를 동시에 연결할 수 있는 사안인 셈이다.
취둥위 FAO 사무총장은 “행동할 수 있는 기회의 창은 。. 좁아지고 있다”면서 “복원이 늦어지거나 잘못 설계될 경우 장기적인 비용이 증가하고 불평등이 심화될 위험이 커진다”고 경고했다. 그는 “산림 생태계의 손실과 훼손이 계속되고 있는 데다 토지에서 생산되는 상품과 생태계 서비스에 대한 세계적 수요도 증가하고 있는 만큼, 효과적인 복원을 대대적으로 확대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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