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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318회 작성일 26-09-28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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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닐하우스 재배와 냉동·수입 기술이 발달하면서 웬만한 먹거리는 사시사철 다 구할 수 있는 시대가 됐어요. 그런데도 사람들은 여전히 '제철 음식'을 찾습니다. 자연의 시간표를 거스르지 않고 자란 재료가 내는 맛의 깊이는 대체하기 어렵거든요. 게다가 일 년을 기다려야 만날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특별한 즐거움이 되기도 하고요. 봄엔 봄대로, 가을엔 가을대로, 계절이 차려주는 밥상에는 그 계절만의 이야기가 담겨 있죠. 선선한 바람이 부는 요즘, 어떤 가을 먹거리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까요. ■ 제철 음식이란 「 동식물이 한살이를 지나며 가장 잘 자라는 시기에 나는 식재료를 뜻해요. 이 시기엔 영양가와 맛이 동시에 정.을 찍고, 생산량이 많아 가격도 상대적으로 저렴해지죠. 곡식이나 채소는 일조량과 기온이 맞아떨어질 때, 수산물은 산란을 앞두거나 마친 직후 살이 가장 오를 때가 바로 제철입니다. 계절마다 자연이 스스로 정해놓은 '맛의 타이밍'인 셈이죠. 」 ━ 암게는 봄, 수게는 가을…가을 수꽃게 꽃게는 암수에 따라 제철이 나뉘는 독특한 생태를 가진 수산물이에요. 봄에는 주홍빛 알이 꽉 찬 암게가, 가을에는 살이 통통하게 오른 수게가 제맛을 냅니다. 봄철 산란을 앞둔 암게는 몸속에 알을 가득 채우느라 영양분을 그쪽으로 집중시켜요. 반면 가을 수게는 여름 내내 왕성하게 먹이활동을 하며 살을 찌워 겨울잠을 준비하는 시기라 속살이 가장 꽉 차 있죠. 그래서 예로부터 '봄 암게, 가을 수게'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자리 잡았습니다. 등딱지를 뒤집었을 때 배 모양으로 암수를 구분할 수 있는데, 삼각형으로 좁고 뾰족하면 수게, 둥글고 넓적하면 암게예요. 이는 암게가 배 안쪽에 알을 품기 위해 넓은 공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랍니다. 꽃게라는 이름은 등딱지 끝에 뾰족하게 솟은 뿔 모양이 육지로 튀어나온 지형인 '곶(串)'을 닮았다 해서 '곶게'로 불리다가 지금의 이름으로 굳어졌다는 설이 있어요. 이 돌기는 천적으로부터 몸을 보호하고 헤엄칠 때 물의 저항을 줄이는 역할을 합니다. 꽃게는 뒷다리가 노처럼 납작하게 발달해 옆으로 헤엄치는데, 덕분에 순간적으로 빠르게 이동하며 먹이를 사냥하거나 위험을 피할 수 있죠. 주산지는 태안·연평도를 비롯한 서해안 일대입니다. 서해는 밀물과 썰물의 차가 크고 갯벌이 넓게 발달해 꽃게가 먹을 게 풍부한 데다, 수온과 염분 농도도 꽃게가 서식하기에 알맞아 예로부터 대표적인 꽃게 어장으로 꼽혀왔어요. 정글북릴게임 어족 자원을 보호하기 위해 산란기를 피해 4~6월과 9~11월, 연간 조업 일수를 180일로 제한해 잡는다는 。도 눈여겨볼 부분이에요. 꽃게는 다양한 방식으로 먹는데요. 먼저 간장게장은 살아있는 꽃게를 손질해 달인 간장에 숙성, 짭조름하고 감칠맛 나는 양념이 배어든 게살이 일품이죠. 매콤한 양념에 버무린 양념게장은 알싸한 감칠맛으로 또 다른 매력을 안겨줍니다. 밥 한 그릇을 뚝딱 비우게 하는 마성의 반찬, '밥도둑'으로 통하죠. 그밖에 얼큰하게 끓인 꽃게탕, 통째로 쪄내 살을 발라 먹는 꽃게찜도 별미로 꼽힙니다. 꽃게는 타우린이 풍부해 피로 해소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더위에 지쳤던 몸을 보하기에도 좋아요. 제철: 9~11월 주산지: 태안·연평도 등 서해안 즐기는 법: 간장게장·양념게장·꽃게탕·꽃게찜 고르는 법: 들었을 때 묵직하고, 다리를 눌렀을 때 탄력 있는 것이 신선 ━ 여름 지나 가을에 더 달콤한 무화과 무화과(無花果)는 이름 그대로 '꽃이 없는 열매'라는 뜻을 가졌어요. 실제로는 꽃이 없는 게 아니라, 열매처럼 보이는 통통한 주머니 안쪽에 아주 작은 꽃들이 촘촘히 맺혀 있어서 겉으로는 꽃이 보이지 않는 거예요. 그래서 우리가 흔히 '과육'이라 부르며 먹는 오돌토돌한 붉은 속살이 사실은 수많은 꽃송이인 셈이죠. 원산지는 지중해 연안과 서아시아 지역으로, 성경에도 등장할 만큼 인류가 오래전부터 재배해온 과일이기도 해요. 원래 무화과는 따뜻한 지중해성 기후에서 잘 자라는 열대·아열대성 과일이라 국내에서는 재배가 쉽지 않았어요. 그러다 50여 년 전, 전남 영암 삼호읍의 온화한 해풍과 풍부한 일조량이 지중해 기후와 닮았다는 .에 착안해 본격적인 재배가 시작됐고, 지금은 영암이 전국 무화과 생산량의 대부분을 책임지는 최대 주산지로 자리 잡았습니다. 최근에는 기후변화로 남부 해안 지역뿐 아니라 경남, 충청남·북도, 경기도 해안 지역까지 재배지가 조금씩 북상하는 추세예요. 사과·복숭아·감귤 같은 다른 과일들의 주산지가 기온 상승으로 북쪽으로 이동하는 것과 비슷한 흐름이죠. 무화과는 수확 후 유통기한이 2~3일 정도로 짧아 신선할 때 바로 먹는 게 좋아요. 껍질째 씻어 그냥 먹어도 되고, 반으로 갈라 치즈나 요구르트, 샐러드에 곁들이면 은은한 단맛이 잘 어우러져요. 잼이나 청으로 만들어 오래 두고 즐기는 것도 방법이고요. 골드몽게임 무화과를 자르면 하얀 진액이 배어 나오는데, 여기에는 '피신'이라는 단백질 분해 효소가 들어있어요. 고기를 먹은 뒤 후식으로 무화과를 먹으면 소화가 한결 편해지는 이유죠. 다만 덜 익은 무화과일수록 피신 함량이 높아 혀나 입안이 얼얼하게 느껴질 수 있으니, 잘 익은 것을 고르는 게 좋아요. 식이섬유와 칼륨이 풍부해 소화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가을 환절기 간식으로도 손색없습니다. 제철: 8~11월 주산지: 전남 영암(전국 생산량 대부분 차지) 즐기는 법: 생과, 치즈·요구르트·샐러드 곁들임, 잼·청 고르는 법: 껍질에 윤기가 돌고 살짝 벌어진 것이 잘 익은 것 ━ 땅에서 나는 가을의 단맛, 고구마 고구마는 조선 시대 백성을 굶주림에서 구한 대표적인 구황작물입니다. 1763년 조선 통신사로 일본에 파견됐던 조엄이 대마도(쓰시마섬)에 들렀다가 낯선 뿌리작물을 발견하고, 이듬해 부산 동래·영도 등지에 심게 하면서 우리나라에 처음 전해졌어요. 그가 쓴 『해사일기』에는 '생으로 먹을 수도, 구워서도, 삶아서도 먹는다'는 기록이 있어요. '고구마'라는 이름도 일본어 발음 '고코이모'가 변형돼 굳어진 것으로 알려졌죠. 당시엔 흉년에 목숨을 잇게 해주는 귀한 작물이었지만, 지금은 다이어트·건강식으로 사랑받는 대표적인 웰빙 식품이에요. 주산지로는 해남·여주 등이 꼽히는데, 특히 해남이 유명해요. 해남 고구마는 게르마늄이 풍부한 황토밭에서 해풍을 맞고 자라 당도와 식이섬유·무기질 함량이 높은 게 특징이죠. 품질을 인정받아 2008년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지리적 표시 농산물 제42호로 등록됐습니다. 지리적 표시 등록은 특정 지역의 기후·토양 등에서 비롯된 농수산물의 품질을 국가가 공식 인증하는 제도로, 등록되면 '해남고구마' '보성녹차' '순창고추장'처럼 지역명을 상표처럼 쓸 수 있어요. 조리법도 다양해요. 껍질째 쪄 먹는 찐고구마,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군고구마, 설탕을 입혀 튀긴 맛탕, 얇게 썰어 말린 고구마말랭이까지 취향대로 골라 먹는 재미가 있죠. 고구마를 활용한 명물 먹거리도 눈에 띄는데, 고구마 모양을 그대로 본떠 만든 '해남 고구마빵'이 대표적이에요. 밀가루 대신 쌀가루와 고구마를 넣어 쫀득한 식감을 살렸고, 속에는 고구마 앙금을 가득 채워 넣죠. 하루 판매량이 한정돼 있을 만큼 인기가 높은 지역 명물입니다. 해남에서는 매년 가을 산이정원에서 '고구마 정원 축제'도 열려요. 고구마 캐기 체험을 비롯해 고구마빵·고구마라테 같은 디저트 부스, 포토존 등이 마련돼 온 가족이 즐기기 좋습니다 바다이야기하는법 . 제철: 9~11월(수확 철) 주산지: 전남 해남·여주 등 즐기는 법: 군고구마·맛탕·고구마말랭이·해남 고구마빵 고르는 법: 껍질이 매끈하고 윤기가 돌며 손으로 눌렀을 때 단단한 것이 좋음. 잔뿌리 많거나 상처·반。 있는 것은 피하기 연계 행사: 해남 고구마 정원 축제(10월 17~18일, 산이정원) ━ 가을 바다를 마무리하는 대하 대하(大蝦)는 한자를 풀면 '큰 새우'라는 뜻이에요. 보리새웃과에 속하는 종으로, 한반도 연안에 서식하는 새우 중 유독 몸집이 커서 이런 이름이 붙었죠. 다 자라면 암컷은 20~30cm, 무게 300g까지도 나가는데, 서해안에서 자생하는 새우 80여 종 가운데 가장 큰 몸집을 자랑합니다. 그래서 '왕새우'라는 별칭으로도 불려요. 시중에서는 대하와 생김새가 비슷한 흰다리새우가 대하로 둔갑해 팔리는 일이 종종 있는데, 꼬리 부채 색깔로 구분할 수 있어요. 꼬리 끝이 붉은빛을 띠면 흰다리새우, 초록빛이 감돌면 진짜 대하랍니다. 수염으로도 구별할 수 있는데요. 대하의 수염은 자기 몸집의 2~3배가 될 정도로 굉장히 깁니다. 몸이 투명하면서 윤기가 나고 머리·꼬리·수염이 온전히 붙어 있는 것이 신선한 대하예요. 주산지는 충남 서해안 일대로, 그중에서도 홍성 남당항과 태안 안면읍 백사장항이 대하로 유명한 대표 산지예요. 특히 남당항은 천수만에 자리한 청정 어항으로, 예전에는 잡히는 대하 대부분을 일본으로 수출했을 만큼 품질을 인정받아온 곳입니다. 매년 가을 '홍성남당항 대하축제'도 열려요. 올해로 31회를 맞은 축제는 9월 4일부터 11월 8일까지 두 달 가까이 이어집니다. 맨손으로 대하를 잡아보는 체험과 개막·추석 특별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가 준비돼 있어요. 입장은 무료고, 대하는 포장 기준 1kg에 4만5000원, 식당 이용 시 6만원으로 가격이 통일됐습니다. 대하는 손질 없이 통째로 왕소금 위에 올려 굽는 소금구이가 가장 대표적인 조리법이에요. 껍질째 구우면 껍질 특유의 고소한 향과 속살의 담백한 단맛을 함께 즐길 수 있죠. 그밖에 튀김옷을 입혀 바삭하게 튀긴 대하 튀김, 통째로 넣고 얼큰하게 끓인 대하탕, 신선한 것을 그대로 썰어 먹는 대하회도 미식가들 사이에서 손꼽히는 메뉴예요. 제철: 8~11월 주산지: 충남 홍성 남당항, 태안 백사장항 즐기는 법: 소금구이·대하튀김·대하탕·대하회 고르는 법: 꼬리 부채가 초록빛이면 대하, 붉은빛이면 흰다리새우 연계 행사: 홍성남당항 대하축제(9월 4일~11월 8일) 대하는 손질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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