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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6년10월02일 06시00분에 팜이데일리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케어젠(214370)이 최근 수천억원대 해외 공급계약을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 그러나 과거 대형 공급계약 다수가 만기 시。에 낮은 이행률로 종료됐다는 。에서 최근 계약 역시 실제 매출 전환율이 얼마나 되는지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아직 계약기간이 남아 있는 2400억원대 사우디아라비아 공급계약도 계약 체결 9년이 지난 현재 이행률이 1%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료 계약 이행률 42.8%…현재진행형 계약도 1.2%만 이행
팜이데일리가 케어젠의 2016년부터 지난달까지 해외 공급 계약 공시를 살펴본 결과 39건의 공급 계약 중 해지로 종결된 경우는 16건으로 약 41%에 달했다. 해지된 계약들의 당초 계약금이 총 1288억원이었다면 실제로 이행한 금액은 40억원으로 3.1%에 그쳤다.
계약이 해지되지 않았더라도 계약금액이 정정된 사례도 있었다. 이행률이 100%를 넘는 경우까지 포함해 계약이 종료된 경우를 합산하면 총 계약금 3585억원 중 1536억원이 실제로 이행됐다. 총 이행률이 42.8% 수준에 그친 것이다.
문제는 낮은 이행률이 이미 종료된 과거 계약에만 나타나는 현상이 아니라는 .이다.
케어젠은 2017년 7월 사우디아라비아 사우디 센터 포 파마슈티컬스(Saudi Centre for Pharmaceuticals, 이하 RONESCA)와 혈당조절 식품 디글루스테롤(Deglusterol), 스킨케어·헤어케어 제품 등에 대해 2411억원 규모의 10년 독。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기간은 내년 7월 31일까지다. 당시 계약금액은 2016년 연결 매출액의 514.7%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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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당 계약에 케어젠의 핵심 제품 중 하나인 디글루스테롤이 포함돼 있다는 .도 눈에 띈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계약의 누적 이행액은 29억원에 그쳤다. 당초 계약금액 대비 이행률은 1.2%로, 2382억원에 달하는 98.8%가 아직 이행되지 않은 상태다. 계약 종료까지 약 10개월밖에 남지 않았다는 。을 고려하면 계약금액 대부분을 남은 기간 내 채울 수 있을지가 미지수다.
이렇다 보니 불성실공시 제재로 이어진 사례도 반복됐다. 공급 계약 해지나 계약금액 대폭 변경으로 불성실공시법인 지정(9건)되거나 지정 예고(1건)되는 일이 이어졌다. 지난 6월 29일에는 한국거래소가 이러한 사유로 케어젠을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하면서 케어젠에 벌. 3。이 부과됐다.
케어젠의 공급 계약 중 최종적으로 이행률이 50% 미만인 경우는 최소 17건이었으며, 10% 미만인 경우도 최소 13건으로 확인됐다. 과거 대형 해외 공급계약 중 상당수가 실제 매출로 이어지지 못한 셈이다.
낮은 이행률에도 기간 연장·지역 확대…논바인딩 계약 고수
계약 해지 사유는 대부분 계약 상대방의 의무 미이행이었다. 회사는 계약 해지 때마다 케어젠의 귀책 사유가 없고 손실도 없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일부 파트너와는 낮은 이행률이 확인된 상태에서도 계약기간을 연장하거나 판매지역을 확대한 사례가 있었다.
예를 들어 MSLP QUADRIFOGLIO S.A. 건은 이행률이 0.28%에 불과한 상태에서 판매지역을 아르헨티나·우루과이에서 칠레까지 확대하고 계약기간을 2026년 말까지 5년 연장했다. 그러다 케어젠은 지난 5월 계약상 주요 의무 미이행을 이유로 해당 계약을 해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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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 이행률은 0.35%에 그쳤다.
오랫동안 케어젠의 공급 계약의 낮은 이행률은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돼 왔다. 그럼에도 케어젠은 해외 공급 계약을 최소주문수량(MoQ)을 내세운 지역 독. 총판형 장기계약으로 체결하되 법적 구속력이 없는 논바인딩(Non-binding) 계약 구조를 고수하고 있다.
회사 측은 과거 계약의 낮은 이행률이 논바인딩 계약 때문이 아니라 현지 제품 등록과 판매 여건이 마련되지 못한 데 따른 것이라는 입장이다.
케어젠 관계자는 “현지에서 등록이 안 되거나 판매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양사 간 협력 관계를 공고히 하더라도 실질적인 거래가 발생하기는 어려운 구조”라며 “거래 금액이 미달한 경우는 거의 대부분 현지에서 등록이 안 되거나 제반 여건이 따라주지 못한 경우”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펩타이드라는 물질 자체가 시장에서 익숙하지 않은 물질이고, 기존에는 없었던 물질로 보는 국가들이 많기 때문에 처음 (제품 등록과 판매 등을) 시도하는 경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상당히 많았다”며 “등록이 원활하게 되면 공급을 못할 이유는 없다”고 했다.
이러한 설명 역시 면책 논리가 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의료기기업계 관계자는 “현지 제품 등록과 인허가 대응은 해외 독. 공급계약에서 핵심 리스크”라며 “계약 상대방이 등록 역량이 있고 규제 대응이 가능한지 검증하는 것도 회사 책임이라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논바인딩 계약의 특성상 상대방의 구매를 법적으로 강제하기 어려운 만큼 실제 이행 여부는 현지 파트너의 등록 진행과 판매 역량, 발주 의지에 크게 좌우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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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어젠은 파트너사 검증 절차에 대해서는 “현지에서 대면 미팅을 통해 직접 업체를 검증하고 후속 미팅을 이어가면서 계약까지 진행한다”며 “수시로 비디오콜도 하고 있다”고 답했다.
오히려 최근에는 논바인딩 공급 계약은 공시 의무 대상이 아니라는 이유로 공시 없이 보도자료로만 알리고 있는 사례도 늘고 있다. 케어젠 관계자는 “최근 보도자료로 발표한 공급 계약들은 논바인딩 계약”이라며 “금액 등은 회사가 공개하는 범위 내에서만 설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불성실공시 제재 리스크는 낮아졌지만 투자자 입장에선 실제 이행률과 매출 반영 여부를 사후에 확인하기 더 어려워졌다. 과거 대형 공급계약 다수가 낮은 이행률로 종료된 전례를 감안하면 최근 수천억원대 공급계약 역시 총 계약금보다는 실제 발주, 선적, 매출 전환 여부를 따져볼 필요가 있다. 거래소 공시가 아닌 보도자료 형태로 발표되고 있는 만큼 계약의 실질성을 확인하기 어려워졌다는 。도 투자자 입장에서는 부담 요인이다.
비교적 긍정적인 부분은 최근 건강기능식품 사업의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는 .이다. 케어젠의 올해 2분기 연결 매출은 188억원으로, 이 중 건기식 매출이 55억원을 차지했다. 전년 동기 건기식 매출이 3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대폭 늘어난 수치다. 그러나 이는 대규모 장기계약의 높은 이행률을 의미하는 것은 아닐 수 있다.
매출이 실제 현금 회수로 이어지는지도 살펴볼 대목이다. 케어젠은 2분기 중동지역 지정학적 리스크를 반영해 27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설정했다. 회사는 거래처의 지급능력 악화 때문은 아니라면서 지난 8월 43만달러(약 6억원) 규모의 매출채권을 회수했다고 전했다.
케어젠 관계자는 “논바인딩 계약이라고 해서 공급 계약으로서 의미가 없는 것은 아니다”라며 “(가시적인) 결과가 나오면 최대한 빨리 소통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새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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