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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의 지역대표 예술단체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울산연극창작소(대표 이현철)의 창작연극 '항해'가 지난 28일 북구문화예술회관에서 첫 공연을 마쳤다.
국·시비 등 5억원의 제작비에 배우 등 총 60여명이 투입된 대규모 작품이라는 .에서 큰 기대를 모았으나 호평과 아쉬움이 공존하는 무대였다.
공연은 선사시대와 AI시대 현대의 출연진이 모두 무대에 올라 다함께 노래를 부르는 것으로 시작했다. 선사와 현대가 계속 교차하며 각 시대별 갈등 과정과 화합의 모습을 보여준다. 기존에 반구천 암각화를 배경으로 한 연극 다수가 작위적인 줄거리로 몰입하기 힘들었던데 반해 이번 공연은 현실감 있는 설정으로 편하게 감상할 수 있었다. 익숙한 반구천 암각화와 울산조선소를 배경으로 등장해 반가움을 준다.
첫 공연에서 가장 호평을 받은 것은 단연 연출이었다. 영상, 조명, 음악, 연기 등을 활용한 연출은 긴장감과 몰입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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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말미 반구대 암각화에 새겨진 고래잡이 모습을 재현한 것과, 무대세트인 다리 밑에서 선사시대 출연진이 등장하는 부분도 인상적이었다.
울산연극창작소는 이번 공연을 위해 타지에서 각색·연출 전문가인 이우천씨를 섭외했다.
김수연(61·남구 무거동)씨는 "간만에 울산에서 대작을 본 느낌이다. 공연 중간중간에 등장한 음악도 좋았고 선사와 현대가 암각화를 통해 연결되어 있다는 메시지도 공감이 갔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만 선사와 현대의 전환이 매끄럽지 않고, 공연이 주는 메시지도 명확하게 전달되지 못해 아쉽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울산연극창작소는 선조들이 반구대 암각화에 새긴 지혜가 현대의 우리에게 전달됐으며, 우리도 후대를 위해 기록을 남기고 있다는 것을 담았다. 하지만 선사와 현대의 갈등과 화합 과정이 따로 전개되다보니 메시지가 하나로 연결되지 못하고 각각 다른 메시지를 주는 것처럼 느껴진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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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전형적인 캐릭터로 배우들이 돋보이지 못하고, 공연 경험이 적은 배우들과 베테랑 배우들이 화합되지 못했다는 지적도 있었다.
지역의 한 예술계 인사는 "대작인만큼 울산에서 실력있는 베테랑 배우들이 더 많이 출연했으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이 있다. 중간에 확실한 웃음코드가 없는 것도 아쉽다"며 "공연 중간중간에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 있는데 부족함이 느껴졌다. 출연진 모두가 울산 배우들이다. 대사가 적은 역할들은 전문 뮤지컬 배우들로 섭외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고 말했다.
남은 5번의 공연 동안 관객을 얼마나 동원할 지도 관건이다. 28일에는 이번 공연에서 연습 장소 제공과 행정 업무를 담당한 울산문화예술회관 관계자, 문화도시 울산포럼 회원 등 약 280여명의 시민이 공연장을 찾았다. 이는 2년 전 같은 공모사업에 선정돼 공연한 '반구천 암각화 선사(先史)에 새긴 뜻은'의 첫날 관람객인 550여명의 절반 정도에 그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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