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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스포츠 예능이 단순한 도전과 성장의 이야기를 넘어 실제 스포츠 무대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처음에는 낯선 종목에 뛰어든 출연자들의 서툰 모습이 재미를 줬지만, 이제는 치열한 훈련과 진지한 승부가 주요 관전 요소로 자리 잡았다. 선수들이 실패와 재도전하는 과정을 긴 호흡으로 보여주고, 방송을 계기로 프로 무대에 진출하는 사례까지 나오면서 스포츠 예능의 역할도 진화하고 있다.
MBC 예능 ‘신인감독 김연경2’(포스터)는 이런 변화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지난 11일 첫 방송된 이 프로그램은 여자 프로배구 제8구단 창단을 목표로 내걸었다. 지난해 방송된 시즌1에서 김연경은 프로 무대에서 기회를 얻지 못한 선수들로 ‘필승 원더독스’를 꾸렸다. 시즌1이 선수들에게 재도전의 기회를 제공하는 데 초。을 맞췄다면 이번에는 실제 프로구단 창단이라는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했다.
실제로 해당 프로그램은 선수들에게 프로 데뷔의 발판이 됐다. 시즌1에 출연한 인쿠시와 이나연, 표승주, 구솔 등 4명이 V리그 구단에 입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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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운데 인쿠시는 한 시즌 만에 프로 생활을 마치고 원더독스로 돌아왔다. 예능이 선수들의 사연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다시 경기장에 설 기회를 마련하는 통로가 된 것이다.
지난 8일 종영한 채널A 예능 ‘야구여왕2’도 시즌3 제작을 확정했다. 서로 다른 종목에서 활약한 여성 선수들이 야구팀 ‘블랙퀸즈’를 결성해 실제 여자 야구팀과 경기를 치르는 과정을 담았다. 박세리가 단장, 추신수가 감독을 맡았다. 선수들은 입단 테스트를 거쳐 타격과 수비, 주루 등 기본기를 익힌 뒤 실전 경기에 나섰다. 특히 경기 결과에 따라 선수 방출 가능성을 두는 등 경쟁 체제를 도입해 긴장감을 높였다. 첫 시즌에는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훈련을 거듭하며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시즌2에서는 8승 2패를 기록했고, 마지막 경기에서는 일본팀 비젠 선럭키즈를 7대 0으로 꺾었다.
SBS 예능 ‘골 때리는 그녀들’은 여성 스포츠 예능이 장수 콘텐츠로 자리 잡은 사례다. 2021년 시작한 이 프로그램은 축구 경험이 부족한 여성 방송인들이 팀을 꾸려 경쟁하는 형식으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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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기에는 서툰 실력과 예상치 못한 실수가 웃음을 줬지만, 방송이 거듭되면서 출연자들의 기술과 전술 이해도가 높아졌다. 훈련과 팀워크, 승리를 둘러싼 경쟁 자체가 프로그램의 중심을 이루게 된 것이다. 제작진은 프로그램의 인기 요인으로 ‘진정성’을 꼽았다.
세 프로그램의 공통.은 완성된 경기력보다 실력이 향상되는 과정에 주목한다는 .이다. 프로 스포츠 중계가 정상급 선수들의 승부를 보여준다면 이들 예능은 실패와 시행착오까지 이야기의 일부로 담는다. 처음에는 서툴기만 했던 선수가 결정적인 순간 제 몫을 해내고, 오랜 노력 끝에 거둔 승리에 함께 기뻐하는 경험이 스포츠 예능의 감동 포인트다.
방송의 인기가 실제 여성 스포츠의 저변 확대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예능을 통해 형성된 관심이 대중의 경기 관람과 선수들의 활동 기회 확대로 연결된다면 프로그램의 존재 가치가 높아진다. ‘신인감독 김연경2’의 권락희 PD는 “커다란 도전에 직면한 감독과 선수들의 날것의 도전 본능을 이끌어내고 싶었다”며 “그 과정에서 느껴지는 뜨거운 진심이 전달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 처음에는 서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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