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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혁신의 아이콘이었던 '타다'를 둘러싼 논쟁은 끝났지만, 그 논쟁이 던진 질문은 끝나지 않았다. 새로운 기술 혁신과 기존 질서가 정면으로 부딪쳤을 때 우리 사회가 손에 쥔 도구는 '하자'와 '하지 말자'의 양자택일뿐이었고, 그 거친 선택의 비용은 모두에게 돌아갔다. 인공지능 대전환의 더 큰 파도를 앞두고 같은 실수를 되풀이할 수는 없다. 이번 파도는 도로에서 멈추지 않는다. 스스로 움직이는 자동차와 로봇, 휴머노이드 같은 피지컬 AI는 공장과 병원, 가정으로 들어오고, 눈에 보이지 않는 네트워크에서는 AI 에이전트가 사람을 대신해 검색하고 중개하고 계약한다. AI가 현실 세계 전반으로 스며들수록 이해의 충돌은 도처에서 일어난다. 일자리를 지키려는 노동자와 자동화로 비용을 줄이려는 고용주, 데이터를 내어주는 개인과 그것으로 가치를 만드는 데이터처리자, 시장의 길목을 쥔 AI 플랫폼과 그 위에서 일하고 거래하는 사람들. 면허와 자격의 가치가 소비자의 편익과 같은 길 위에서 부딪히는 오늘의 충돌은, 그 거대한 재편의 첫 장면일 뿐이다. 물음은 어디서나 같다. 누가 이익의 정당한 몫을 가져가고, 누가 위험을 감당하며, 누가 마지막 결정을 쥘 것인가. 이 충돌들은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 서로 다른 정당한 이익이 부딪히는 문제라서, 한쪽의 손을 들어 주는 표결로는 풀리지 않는다. 열쇠는 '금지냐 허용이냐'가 아니라 '어떻게 전환할 것인가'에 있다 바다이야기게임이용방법 . 충돌이 적은 영역부터 단계적으로 열어 제도가 문제를 보며 배우게 하고, 잃는 사람을 위한 보상과 재교육 등 전환 지원의 법적 근거를 마련하며, 이해당사자가 같은 테이블에서 비용의 분담과 편익의 배분을 다툴 공정한 절차를 세우는 것. 전환의 설계자 자리를 법이 비워 두면, 그 자리는 힘센 쪽의 목소리나 거리의 갈등이 대신 채운다. 숙제는 영역마다 남아 있다. 사람을 전제로 짜인 책임 법제의 재배치부터 노동 전환의 협약, 데이터의 귀속, 플랫폼의 책임, 안전의 검증까지, 이 연재가 던진 열 개의 물음 하나하나가 곧 법적 과제 목록이다. 이제 연재를 매듭지을 때다. 열 번에 걸쳐 물어 온 것은 하나였다. 환경이 바뀔 때 법의 역할은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가. 일자리 앞에서는 사후 구제가 아닌 사전 설계를, 일의 단위 앞에서는 직업이 아닌 직무를, 분배 앞에서는 공정한 협상의 틀을, 직역 앞에서는 접근권과 안전장치를, 전문가 앞에서는 지식이 아닌 검증과 책임을, 사법 앞에서는 보조와 판단의 경계를, 안전 앞에서는 미리 세우는 가드레일을, 규제 앞에서는 예측 가능성과 합리성을, 계약과 데이터 앞에서는 동의를 넘어선 통제를 말했다. 그 모든 역할 전환을 관통하는 원칙은 두 가지로 모인다. 자동화가 아무리 깊어져도 최종적인 통제권을 사람에게 남기도록 제도화할 것, 그리고 그 제도가 언제나 사람을 향하게 할 것. 바다신2다운로드 마지막 질문이 남는다. 법이 지키려는 사람다움이란 무엇인가. 인공지능이 사람보다 더 친절하게 상담하고 더 참을성 있게 가르치는 시대에, 우리는 인간다움이 무엇인지 다시 성찰하게 된다. 인간다움은 존재의 형식이 아니라 질(quality)의 문제다. 사람으로 태어났다는 사실이 아니라, 타인의 존엄을 존중하고 약자를 배려하며 자신의 판단에 책임을 지는 방식 속에 인간다움이 있다. 법의 궁극적 과제도 분명해진다. 효율과 경쟁 속에도 사람에게서 인간다움이 침식되지 않도록 지키는 것, 나아가 사람을 대신해 판단하고 행동하는 인공지능과 휴머노이드에게도 그 인간다움의 기준이 채워지도록 요구하는 것이다. 기계에게 사람의 지위를 주자는 말이 아니다. 사람을 대하는 모든 판단과 행동에, 그것이 사람의 것이든 기계의 것이든, 인간다움의 기준을 적용하자는 것이다. 쓰나미의 경고로 시작한 연재를 길 위에서, 그리고 사람의 자리에 대한 물음 앞에서 마친다. 환경이 바뀌면 법의 역할도 바뀐다. 그러나 열 번의 질문 끝에 확인한 것은 그 명제의 나머지 절반이다. 역할은 바뀌어도, 법이 향하는 곳은 바뀌지 않는다. 기술이 어디까지 가든, 법은 언제나 사람을 향해야 한다. 그것이 AI 시대에 법이 걸어야 할 길이다. 'AI, 법의 길을 묻다' 연재는 이번 호로 마칩니다. 그동안 좋은 글 보내주신 최경진 교수님께 감사드립니다. 최경진 교수(가천대 법대)·한국인공지능법학회장 한 연재를 길 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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