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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의 관계에서 중요한 것은 얼마나 잘 다가가느냐만이 아니다. 때로는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고 거절해야 할 순간을 판단하는 능력이 관계를 더 오래 지켜준다. 금융권에서 30년 동안 수많은 사람과 이해관계를 조율해 온 오용석 작가가 인간관계의 본질을 다룬 신간 『다가설 때와 멈출 때』(파지트)를 출간한다.
오는 20일 출간되는 이 책은 인간관계를 잘 맺는 화법이나 처세술보다 관계의 적절한 거리와 책임을 강조한다. 사람의 마음을 얻기 위해 어떤 말을 해야 하는지보다 지금이 다가가야 할 순간인지 아니면 멈춰야 할 순간인지를 먼저 판단해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인사 업무로 시작해 대관, 영업, 해외 법인 운영까지 30년 동안 이해관계가 첨예한 자리에서 사람을 만나왔다. 한마디가 곧 조직의 입장으로 받아들여지는 국정감사장, 신뢰를 처음부터 쌓아야 했던 낯선 시장, 오래된 인연이 감당할 수 없는 요구로 돌아온 순간까지, 이 책에 담긴 서른여섯 개의 장면은 모두 그가 직접 판단하고 그 결과를 감당한 자리에서 나왔다.
오랫동안 알고 지낸 선배의 부탁을 거절해야 했던 순간부터 상대를 실망시키기 싫어 대답을 미루다가 오히려 상대의 시간을 빼앗았던 경험까지 다양한 인간관계의 갈림길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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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강조하는 것은 좋은 의도가 반드시 좋은 관계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이다. 호의를 베풀더라도 대가를 기대하기 시작하면 관계는 거래로 바뀔 수 있다. 부탁을 거절하지 못해 가능성을 남겨두면 상대에게 잘못된 기대를 심어줄 수도 있다.
조직생활에서 발생하는 갈등도 주요 소재다. 후배를 상사로 맞이한 상황과 자신이 아니면 일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는 착각에 빠졌던 경험을 통해 직장 내 관계를 돌아본다. 관계가 어긋났을 때 상대의 잘못을 따지기보다 자신이 어떤 판단을 내렸는지 먼저 살펴야 한다는 메시지도 담았다.
책은 다가설 때와 나눌 때 그리고 멈출 때와 다시 읽을 때 및 책임질 때 등 5부로 구성됐다. 첫 만남에서 신뢰를 만드는 방법부터 관계가 깊어지는 과정과 적절한 거리 설정 그리고 갈등 이후의 성찰까지 인간관계의 흐름을 따라간다.
오 작가는 링크드인에서 관계의 문법을 주제로 글을 연재했으며 유튜브 채널 『오용석의 묻고 듣다』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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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설 때와 멈출 때』는 사람을 설득하는 기술보다 자신이 함께 일하고 관계를 맺을 만한 사람인지 돌아보도록 하는 책이다.
관계는 한 번의 강한 인상보다 거듭 확인되는 신뢰 위에서 오래갑니다. 그 이유가 꼭 거창할 필요는 없습니다. 가장 먼저 회신하는 사람, 애매한 부분을 확인해주는 사람, 상대가 다시 묻지 않아도 되도록 단서를 붙여주는 사람으로 충분합니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말로 설명하기보다 상대가 내 도움을 실제로 경험하게 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 1부 다가설 때, 「“왜 당신이어야 합니까?”라는 질문에 답하는 법」, 25~26쪽
관계는 서로의 시간과 도움을 나누며 깊어집니다. 그러나 그 호의를 언젠가 돌려받을 몫으로 계산하기 시작하면, 나눔은 거래가 되고 신뢰는 빚으로 바뀝니다.
— 2부 나눌 때, 「호의는 쌓이면 신뢰가 되고, 계산되면 빚이 된다」, 102쪽
부탁을 하는 사람에게 체면이 있듯, 물러날 때에도 체면이 필요합니다. 정면에서 잘못을 따져 세우면 부탁은 끝나도 앙금이 남을 수 있습니다. 가능성을 남겨두면 같은 요구가 다시 돌아옵니다. 좋은 거절은 선을 흐리지 않으면서 상대가 스스로 한 걸음 물러날 이유를 남겨주는 데 있습니다.
— 3부 멈출 때, 「30년짜리 굴레」, 13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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