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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원수’이면서 국정 집행의 수반인 대통령의 언어는 개인의 의사표시가 아니라 국가권력의 신호로 읽힌다. 여권 내부를 겨냥하든, 국민과의 소통이든, 세계를 상대로 한 것이든, 절제와 품격이 필요한 이유다. 실제로 대통령이 인사권을 행사하는 공직자들은 대통령의 말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을 수 없다. 이재명 대통령은 11일 ‘권력자가 생각 없이 휘두른 칼끝에 생각지도 못한 삶들이 베어질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라는 SNS 글을 올렸는데, 최근 부동산정책과 농지 전수조사 등을 둘러싼 난맥상을 보면 이 대통령 자신에게 먼저 적용해야 할 말 아닌가. 지도자들이 직접 소통을 늘리는 것 자체를 문제 삼을 수는 없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본받아선 안 된다. 한국과 미국의 국력이 다르고, 중간선거를 3주 앞둔 트럼프 대통령도 정치적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이 대통령도 지난달에만 X(옛 트위터)에 116건의 글을 썼고, 심야에도 글을 올린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언급하며 “SNS 소통을 계속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두 사람이 기득권 세력에 의해 ‘품격 없다고 비난받고 조롱당해’ 극단적 선택에까지 이르렀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사실과 다르다. 정의당은 “성폭력 2차 가해”라며 “가해자를 미화한 이 대통령은 사과하라”는 논평을 냈다. 무엇보다 대통령의 언어는 국민 통합과 설득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 에이브러햄 링컨, 프랭클린 D 루스벨트, 윈스턴 처칠과 같은 세계적 지도자의 말에는 현재에도 품격과 책임, 통합, 비전이 담겨 있다 몰메가릴게임 . 비주류의 한계를 딛고 최고의 자리에 오른 이 대통령은 성남시장 시절부터 해온 ‘사이다 SNS’가 정치적 성장의 무기라고 생각하고 있다. 자제하라는 권고에 “노 전 대통령이 떠오른다” “SNS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신 분(박 전 시장)”으로 맞받았다. 내부 투쟁용이라면 내밀하게 해결하는 게 올바른 자세다. “무책임한 극단주의자(무극파)” “능력도 안 되면서 큰 자리를 요구하는 사람” “서민 혈세로 온갖 호사” 등 특정인을 지명하지 않는 비판도 문제다. 게다가 지도자의 언어는 명료해야 한다. 지칭된 사람들이 심각하게 받아들이긴커녕 맞받아치려 한다. 지금 방출한 SNS 메시지는 머지않아 이 대통령 발목을 잡는 부메랑이 될 가능성이 크다. 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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