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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가 있는 성인은 나이가 들어 경도인지장애나 치매 진단을 받을 위험이 ADHD 진단 기록이 없는 성인보다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대학 의료센터 연구팀은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건강 데이터 프로그램 ‘올 오브 어스(All of Us)’에 참여한 50세 이상 성인 18만7341명의 진료 기록과 유전체 자료를 평균 10년간 추적관찰 후 이같이 밝혔다.
경도인지장애는 정상적인 노화와 치매의 중간 단계로 은행업무, 대중교통 이용 등 독립적인 생활이 가능하다. 다만 관리 여부에 따라 치매로 넘어갈 위험이 있다.
분석 대상 중 ADHD 진단 기록이 있는 3026명 중 6.7%가 추적 기간에 경도인지장애나 치매 진단을 받았다. ADHD 진단 기록이 없는 18만4315명에서는 이같은 질병 진단 비율이 3.4%에 그쳤다.
연구팀은 성별, 인종, 알츠하이머병의 유전 위험 요인 보유 여부 등을 보정하고 연령과 추적 기간을 반영해 비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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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ADHD 진단 기록이 있는 집단의 경도인지장애·치매 진단 위험은 진단 기록이 없는 집단보다 360% 높았다.
비교 조건을 정밀하게 맞출수록 두 집단의 위험 차이는 줄어들었다. 연령, 성별, 인종, 동반 질환, 진료 이용량 등이 비슷한 사람끼리 짝지어 비교한 분석에서는 ADHD 진단 기록이 있는 집단의 위험이 126% 높았다. 다만 ADHD를 앓지 않은 이보다는 여전히 높았다.
진단 기록만으로 ADHD를 가리면 병원 이용 정도나 의사의 판단에 따라 결과가 왜곡될 수 있기에, 연구팀은 진단 기록과는 별개로 유전 정보도 분석했다. ADHD와 관련된 유전 변이를 종합해 계산한 ‘유전적 소인 。수’를 참여자 전체에 매긴 뒤, .수가 상위 20%인 집단과 하위 20%인 집단을 비교했다. 그 결과 상위 20% 집단은 하위 20% 집단보다 경도인지장애나 치매 진단을 받을 위험이 35% 높았다. 연구팀은 ADHD 위험을 유전 정보로 따로 측정했는데도 진단 기록과 같은 경향이 나타난 .이 결과의 신뢰도를 높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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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와 인지장애가 함께 나타나는 이유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두 가지 가능성을 제시했다. 하나는 신경 발달 과정의 영향으로 ADHD가 있는 사람의 인지 예비력(뇌가 손상을 버티는 힘)이 평균적으로 낮아, 뇌 손상이 쌓일 때 인지장애 수준에 더 쉽게 이를 수 있다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ADHD가 있는 사람이 만성 스트레스, 수면 장애, 운동 부족, 심혈관·대사 위험, 흡연과 음주 등 인지 건강에 나쁜 요인에 평생 더 많이 노출된다는 것이다.
논문의 공동저자인 피츠버그대 의료센터 정신과 전공의 더글라스 테이셰이라 레파 박사는 “ADHD가 치매를 일으킨다는 뜻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ADHD 치료가 인지장애 위험을 낮춘다는 근거는 아직 없다”며 “일반인과 마찬가지로 뇌 건강 수칙을 지키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질 좋은 수면을 취하기 ▲금연과 금주 ▲규칙적인 운동 ▲혈압·혈당 등 심혈관 대사 위험 요인 관리 ▲취미 활동 등 사회·인지 활동 등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JAMA 정신의학(JAMA Psychiatry)’에 7일(현지시각)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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