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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6-10-28 05:36 조회 14 댓글 0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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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남서부의 가뭄이 장기화하면서 강과 저수지에 이어 지하수까지 빠르게 고갈되고 있다. 특히 지하수가 거의 고갈되지 않던 콜로라도강 상류 유역에서도 지하수가 급격히 줄면서 물 부족 사태가 지표면 아래까지 확산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미국 버지니아공대 연구진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위성관측 자료와 지표수, 토양 수분, 적설량 관련 자료를 바탕으로 2004~2023년 콜로라도강 유역의 수자원 변화를 분석한 결과, 콜로라도강 유역의 지하수 저장량이 2004년부터 2023년까지 감소하고 있다고 최근 밝혔다. 2019년 이후 감소 속도가 더욱 빨라졌으며, 2020~2022년 극심한 가뭄에 지하수 손실이 가장 두드러졌다.
콜로라도강은 미국 남서부 지역 약 4000만명에게 물을 공급하는 주요 수자원이다. 하지만 기후변화와 인간의 물 사용 수요가 맞물리면서 유량과 더불어 인근 저수지인 레이크 미드와 레이크 파월 수량이 감소하고 있다.
연구진은 지표수뿐 아니라 지하수 상황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거에는 캘리포니아·애리조나·네바다주를 아우르는 하류 유역에서 지하수 감소가 더 심각했던 반면, 콜로라도·뉴멕시코·유타·와이오밍주 등을 포함한 상류 유역은 로키산맥의 눈이 녹아 유입되는 물 덕분에 상대적으로 가뭄에 잘 버텨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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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2020~2022년 들어 상황이 달라졌다. 연구진의 추정에 따르면 이 기간 상류 유역의 지하수 저장량은 약 17.5㎦ 감소해 하류 유역의 감소량인 약 9.4㎦보다 훨씬 컸다. 상류 유역의 지하수 손실이 하류보다 약 1.9배 많았던 셈이다.
지표수와 지하수는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비와 눈 녹은 물은 땅속으로 스며들어 대수층을 채우고, 지하수는 샘 등을 통해 다시 강과 호수로 흘러들어간다. 가뭄과 고온에 적설량까지 줄면 그만큼 지하수를 채우기 어려워지는 것이다. 특히 콜로라도강 상류 유역은 눈 녹은 물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적설량 감소가 지하수 부족으로 직결될 수 있다.
안 그래도 가뭄에 시달리는 미국 애리조나·캘리포니아·네바다주는 콜로라도강에서 취수하는 물의 양을 줄여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지표수에 이어 지하수마저 줄어들면 가뭄에 대응할 여력도 더욱 좁아지기 때문이다.
지하수 고갈 문제는 이미 여러 연구에서 경고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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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발표된 애리조나주립대 연구에 따르면 약 20년 동안 콜로라도강 유역에서 퍼올린 지하수의 양은 레이크 미드 저수량과 맞먹었다. 지하 대수층이 자연적으로 채워지는 데는 수천 년이 걸릴 수 있지만, 인간은 고작 100여년에 걸쳐 이 자원을 빠르게 소비했다는 지적이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유역에 남아있는 지하수의 총량을 산정한 것은 아니며, 기후변화와 인간의 물 수요, 지하수 취수 등 각 요인이 감소에 미친 영향을 정확히 분리한 것도 아니라고 설명했다. 다만 장기간에 걸쳐 지하수 저장량이 상당하고 지속적으로 감소했다는 사실은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지하수 연구를 진행해온 애리조나주립대의 제이 파밀리아페티 교수는 "지표수에 정책과 관리의 관심이 집중돼 있지만, 콜로라도강 유역 전체의 수자원 손실에서 지하수 감소가 차지하는 비중도 크다"며 "저수지 수위만으로 물 부족 상황을 판단하면 지하에서 진행되는 위기를 놓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연구진은 지하수를 무한한 비상자원으로 여겨서는 안된다며, 지표수와 지하수를 별개의 자원으로 관리하되 가뭄과 물 수요 변화에 따른 상호작용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학술지 '워터 리소스 리서치(Water Resources Research)'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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