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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호미곶 흑구문학상' 시상식이 지난 17일 포항시 남구 호미곶 국립등대박물관 영상관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한흑구 선생의 문학정신을 기리고 지역 문학과 예술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호미곶 일대에서는 문학상 시상식과 함께 전국 한글백일장·미술사생대회,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올해 흑구문학상에는 전국에서 1320명이 참여해 시 3752편, 수필 1161편 등 총 4913편의 작품이 접수됐다. 지난해 685명이 2630편을 출품한 것과 비교하면 응모자는 635명, 작품 수는 2283편 증가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수필 부문 박서윤(37·인천) 씨의 '의자'와 시 부문 김지은(40·필명 김이섬·시흥) 씨의 '기주에겐 세 개의 문이 있다'가 각각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수필 부문 대상 수상자 박서윤 씨는 정식 문단 등단 경력은 없지만 단편소설 공모전 수상과 웹소설 연재·출간 경력을 갖고 있다.
박 씨는 앞서 수상 소감을 통해 "이번 수상은 단순히 하나의 상을 받았다는 의미를 넘어 계속 써도 괜찮다는 따뜻한 응원처럼 느껴진다"며 "화려하기보다 누군가의 마음에 조용히 머물 수 있는 글을 쓰고 싶다"고 밝혔다.
시 부문 대상을 차지한 김지은 씨는 2022년 '현대시학'을 통해 등단했으며, 필명 김이섬으로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김 씨는 "이번 수상 소식은 오래 붙들고 있던 문장들이 뜻밖의 곳에 가 닿았다는 소식처럼 느껴졌다"며 "앞으로도 익숙한 것을 조금 낯설게 바라보고 아직 이름 붙지 않은 감각을 오래 들여다보며 시를 쓰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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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부문 금상은 '스트레스 종량제 봉투'를 출품한 장은선 씨, 은상은 '황과 량'의 김혜영 씨가 차지했다. 수필 부문에서는 '시접'의 나기연 씨가 금상, '이끼'의 김영미 씨가 은상에 선정됐다.
이번 심사는 시 부문 장옥관·이유진·진용숙, 수필 부문 남영숙·이화련·이동욱 등 6명이 맡았다. 지난 1일 경북일보 사옥에서 진행된 심사를 통해 시와 수필 부문에서 각각 12편씩 총 24편의 수상작이 선정됐다.
시상식에서는 이유진 심사위원이 시 부문 심사평을, 이화련 심사위원이 수필 부문 심사평을 맡았다. 이어 배만식 낭송가가 대상 수상작인 '기주에겐 세 개의 문이 있다'와 '의자'를 낭송했다.
이날 오전 호미곶 해맞이광장 일원에서는 '전국 한글백일장·미술사생대회'가 펼쳐졌다.
백일장에 참가한 초·중·고등학생들에게는 '거울', '산책', '강아지'가 주제로 주어졌다. 학생들은 익숙한 일상의 소재를 바탕으로 각자의 생각과 경험을 글로 풀어냈다.
일반부 참가자들은 '틈'과 '흔적'을 주제로 시와 산문을 작성하며 저마다의 문학적 감성을 표현했다.
미술사생대회에서는 '호미곶', '상생의 손', '바람', '바다'가 주제로 제시됐다. 참가 학생들은 호미곶의 상징물과 자연을 소재로 그림을 그리며 자신만의 시선으로 풍경을 표현했다.
같은 주제라도 참가자마다 표현 방식이 달라 호미곶의 풍경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을 엿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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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생들은 상생의 손과 바다 등 호미곶을 대표하는 풍경을 화폭에 담으며 작품을 완성해 나갔다.
초등학생 자녀와 함께 미술사생대회를 찾은 학부모 박지원씨는 "아이가 평소 그림 그리기를 좋아해 함께 참가하게 됐다"며 "교실을 벗어나 바다를 바라보며 그림도 그리고 다양한 체험도 할 수 있어 아이에게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행사장 한편에서는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됐다. 슈링클 종이에 그림을 그려 자신만의 키링을 만드는 체험을 비롯해 종이비행기 제작 프로그램인 페이퍼파일럿, 대형 바람개비 만들기 등이 마련돼 참가자들에게 다양한 즐길 거리를 제공했다.
이번 행사는 경북일보가 주최·주관하고 경상북도와 포항시, 국립등대박물관이 후원했다.
□전국한글백일장 입상자 명단
◇전국 한글백일장
△대상=김현수(포항제철지곡초등학교)
△장원=유태현(사랑으로 유치원 행복반)
△차상=황은영·임한호·이정화·조경희(이상 일반부)
△차하=유서빈(포항원동초등학교)·강다원(포항용산초등학교)·이미숙·김단우(이상 일반부)·이재훈(양서초등학교)·곽희선(부산화정초등학교)
◇미술사생대회
△대상=진하연(장안초등학교)
△금원=권유진(길원여자고등학교)
△은상=이현채(홍북중학교)·김수민(유림초등학교)·김현수(포항제철지곡초등학교)·이이서(제2리라유치원)
△동상=최정원(유강초등학교)·박나희·박민제(이상 포항용산초등학교)·이이준·정하율(이상 제2리라유치원)·김정후(문덕초등학교)
총 24편의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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