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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6-10-20 07:49 조회 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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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의 배우 이준혁, 로또 당첨되다.” 배우 이준혁은 원래 로또를 사지 않는다고 했다. “그런 곳에 운을 쓰면 안 된다는 느낌”이 있었기 때문이란다. 운은 작품으로 와야 한다는 생각이었다. 그랬던 그가 이번 드라마를 찍으면서 로또를 처음 사봤다. 저런 제목의 기사를 내심 기대하면서 말이다. 배우·스태프들끼리 내기해서 ‘로또 사주기’ 같은 것도 했다고 했다. “당첨되면 정말 웃긴 기사가 나갈 것 같아 두근두근 한거에요.” 아쉽게도 결과는 5000원. “생각하는 당첨은 안 됐고, 그 기사는 날아갔죠.” 그는 당첨금보다도 무산된 기사에 더 아쉬워하는 사람처럼 웃었다. 하지만 그 기사가 아니더라도 이번 작품으로 쏟아질 기사는 많아 보인다. 최근 종영한 배우 이준혁 주연의 티빙 오리지널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는 공개 5주차 연속 티빙 주간·주말 구독 기여 1위, 일본 디즈니+ 드라마 1위와 종합 랭킹 2위를 기록한데 이어, 글로벌 라쿠텐 비키에서는 종합 5위를 기록하는 등 국내외 높은 화제를 기록했다. 13일 종영한 tvN에선 6.2% (닐슨 전국 기준) 시청률로 자체 최고를 경신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최고 7.7%까지 치솟았다. 드라마는 위아래로 치이며 하루하루를 버티던 팀장 ‘공은태’가 로또 1등에 당첨됐지만, 사직서 대신 당첨금 13억원을 품고 이전과는 다른 마음가짐으로 출근하는 내용. ‘살기 위해 일하는’ 관。이 ‘일하기 위해 사는’ 방식으로 전환되는 모습을 보여준달까. 13일 종영 라운드 인터뷰 자리에서 만난 배우 이준혁이 기자들에게 건넨 농담이 묘하게 이준혁답다. 그는 로또에 당첨되면 무엇을 살지, 어떻게 살아갈지를 이야기하는 대신 그 사건이 만들어낼 또 다른 이야기를 상상했다. 작품을 위해 로또를 샀고, 로또를 소재로 한 작품은 다시 그의 일상에 작은 사건을 만들었다. 현실과 연기가 겹쳐지는 순간조차 다음 이야깃거리로 받아들이는 사람. 그의 시선은 행운 그 자체보다 그것이 만들어낼 장면에 가 있다. 이 말에서 ‘로또’라는 작품의 제목은 어느새 20년 가까이 배우로 일해 온 한 사람의 직업관을 비추는 비유가 된다. 그에게 진짜 행운은 일을 하지 않아도 될 만큼의 돈이 생기는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도전할 만한 작품을 만나는 일에 가까워 보인다. 그가 가장 좋아한다는 마지막 회의 대사, “우리는 알잖아요. 우리가 어떻게 했는지, 뭘 했는지,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를 스스로 실천하고 있는 배우였다. ◇로또 당첨 못지않게 어려운 ‘하루 반 끼’의 삶 “저는 그냥 어차피 프리랜서니까, 늘 다음 캐릭터예요.” ‘로또 같은 캐릭터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그는 1초도 쉬지 않고 답했다. 프리랜서라는 단어를 이렇게 쓰는 사람은 드물다. 보통은 자유를 뜻하는 말로 쓰이는데, 그의 입에서는 ‘다음 일이 보장되지 않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나온다. 야마토게임 그는 지난번 인기 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 당시에도 이와 비슷한 말을 했다. “이 일에 대해 생각할 땐 늘 ‘왕좌의 게임’에 나오는 ‘윈터 이즈 커밍(Winter is coming)’의 마음이에요.” 그래서 그는 늘 ‘출근’을 꿈꾸고, 언제나 출근할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자신을 단련한다. 그래서 그는 먹지 않는다. 그가 앉은 자리에서 피자 라지 사이즈 다섯 판은 거뜬히 해치울 정도의 대식가 성향은 익히 잘 알려져 있다. 과거 술에 취했을 때 라면 7봉지를 끓여 먹은 적도 있었던 그다. 그랬던 그가 정확히는 하루 반 끼를 먹는다. “저는 하루 세 끼 먹으면 무조건 ‘범죄도시’(영화 ‘범죄도시’ 속 캐릭터)예요. 엄청 커지는 스타일이거든요.” 그가 설명한 하루 식단은 이렇다. 단백질 가루 한 번, 빵 한 조각, 올리브오일, 아보카도, 채소. “하루에 그게 끝이에요.” 라면도 끊었고, 술도 안 먹고, 담배도 끊었다. “그냥 아무것도 없어요.” 그러고는 웃었다. 하하하하. 그는 이 웃음을 자주 쓴다. 진지한 말을 끝까지 다 해놓고, 그 말이 너무 무거워질까 봐 뒤에 붙이는 너털웃음이다. 모든 것이 작품 속에 있어서, 그의 삶은 영화와 드라마 보는 재미 정도로만 채워져 있다. 인터뷰 중에도 톰 크루즈 주연의 영화 ‘디거’를 보고 너무 감동받았다거나, 시즌제를 좋아하진 않지만 애플TV 시리즈 ‘테드 래소’(티빙에서도 시청 가능)를 보고는 “(그 작품처럼) 이렇게 배우들하고 정이 붙을 수 있구나, 내가 이 친구들을 더 보고 싶구나. 일단 그런 마음의 열림이 있고, 여기 있는 배우들하고는 얼마든지라는 마음도 있다”고 말했다. 시즌 2의 가능성에 대해선, 공 팀장의 위치로 돌아갔다. “모든 친구들이 승진한다는 전제하에, 그다음은 감독님이 글을 잘 써주셔야겠죠. 하하하하하하.” 그리고는 더 현실적이 돼 갔다. 정말 직장인처럼. “티빙, tvN, 제작사, 감독님, 여기까지 내리면 공은태 팀장 정도가 뭘 알겠어요. ‘나대보라’고 주면 하는 거지. 하하하하.” 극 중 공은태는 퇴근하면 맥주를 마시고 운동은 한 번도 안 하는데 거북목도 없다. 그 지적에 그는 “그러니까, 걔가 이상한 거”라며 공은태를 남 얘기하듯 흘겨보고는 또 “하하하하” 웃는다. 수려한 외모에 그 못지않은 연기력이 갇히지 않는 건, ‘수행자’에 가까운 삶 덕분일 것이다. 그래서 그는 외모 칭찬에도 개의치 않는다. “트렌드는 늘 변하잖아요. 이 시기가 지나면 그건 다시 안 좋은 것이 될 수도 있어요. 관객이 ‘지금 당장 머리 밀고 대머리로 연기하는 게 우린 더 좋아’라고 하면 해야죠.” 이것은 미남 배우의 겸손이 아니라, 자신을 ‘현장에서 가장 비싼 소품’이라 부르는 사람의 자산 관리 원칙에 가깝다. 무료릴게임 수행자의 삶 같다는 말에 그는 페이커(세계 1위 프로게이머)를 꺼냈다. “페이커한테도 좀 물어봐 주세요. 왜 그러고 사는지. 하하하하.” 이준혁은 연기에 대한 애정을 끊임없이 설파하는 대신, 연기관 같은 것을 애써 말하지는 않았지만, 이 한 문장이 그의 모든 것을 설명했다. “그분도 그랜드 마스터까지 가려면 해야 될 것들이 너무 많고, 저도 응당 감당해야 될 것들이 너무 많은 거죠. 근데 이 게임을 잘하고 싶고, 같이 일하는 팀들한테 피해 끼치고 싶지 않고, 더 많이 알고 싶고.” 밤을 새고 다음 날 촬영을 도저히 못 할 것 같은 날, 그는 64세에 10분짜리 롱테이크를 찍는 톰 크루즈를 떠올린다고 했다. “몇천억 있는 사람이 왜 그럴까요. 아, 저분이 작품을 나보다 더 사랑하나? 아무리 내가 힘들어도 나보다 2·30살 많은 사람이 더 힘들지 않을까요? 그런 식으로 힘을 얻는 거예요. 그럼 내가 조금 힘을 내서 다시 일어 나야겠다.” 13억에 당첨되고도 영업 5팀으로 출근하는 공은태는, 그러니까 그에게 그리 먼 사람이 아니었다. ◇미세함으로 인내한 덤덤한 생활 연기 이준혁의 필모그래피는 ‘전략’이라기보다 ‘취향의 기록’에 가깝다. 대중적인 취향의 친구들은 드라마에 악역이 나오면 싫다고 하는데, 자기는 “저렇게 연기하는구나, 재미있다, 나도 해보고 싶다”가 더 컸다는 것이다. 2007년 KBS ‘드라마시티’로 데뷔한 그는 SBS ‘조강지처 클럽’에 ‘수염이 멋있게 난다’는 이유로 캐스팅됐다. KBS ‘적도의 남자’(2012)에선 현실에서도 계속 예민해져 있으려 사람들과 말도 하지 않는 메소드 연기를 했고, ‘비밀의 숲’(2017)의 서동재로 ‘권력에 붙어 살아남는 검사’의 얼굴을 얻었다. 영화 ‘신과 함께’의 박무신 중위, ’60일 지정생존자‘, ’365: 운명을 거스르는 1년‘, ‘다크홀’을 지나 ‘범죄도시3’(2023)의 주성철로 20㎏ 넘게 몸을 불렸고, 디즈니+ ‘비질란테’(2023)의 조강욱으로 ‘본 적 없는 얼굴’이라는 평을 들었다. ‘서울의 봄’ 특별출연, ‘소방관’(2024), 그리고 서동재 단독 시리즈 ‘좋거나 나쁜 동재’(2024). SBS ‘나의 완벽한 비서(나완비)’(2025)의 유은호, 넷플릭스 ‘광장’의 남기석. 올 초 개봉한 ‘왕과 사는 남자’까지…. 출연 영화 열 편 남짓 가운데 다섯 편이 1000만을 넘겼다. 깔끔한 외모에 발성도 곧바른데, 나이가 들수록 연기 평이 좋아지는 데다 나오는 작품마다 흥행하는 배우도 드물다. ‘선구안’이 좋다는 얘기다. 게다가 스스로 ‘내향인’으로 분류되는 그의 ‘본체’와 비슷하게 느껴지는 담담한 캐릭터는 ‘나완비’에 이어 이번 작품까지 이어진다. 그런데 그런 역할이 더 쉬웠느냐 하면, 아니다. “이게 제가 중간에 어딘가를 깔아줘야 되는 캐릭터이기 때문에 조금 더 미세한 것 같아요. 릴게임정글북 미세한 리듬을 좀 더 타야 되고, 상대방의 에너지나 신의 리듬, 샷의 리듬 같은 걸 초집중해야 되는.” 서동재와 비교하면 명확해진다. “동재 같은 캐릭터는 많은 대사를 발산해야 되는 것들에 가깝다면, 이번 작품은 조금 더 미세하게 리듬을 타줘야 되는, 상대방들의 박자에 더 맞춰서 해야 해요.” 그는 그것을 프레임의 공백으로 설명했다. “동재는 막 하면서 상대에게 찔러줄 수 있거든요. 이 프레임을 채울 수 있는데, 은태는 제가 아무리 해도 프레임의 50% 이상은 비어 있단 말이죠. 중간으로 가니까.” 빈자리는 상대 배우가 채운다. 그래서 그는 이 작품에서 캐스팅을 가장 먼저 칭찬했다. “신인부터 시작해서 모두 너무 유능했어요. 그건 감독님의 역량이죠. 그런 사람들을 뽑았다는 거. 안 그러면 불안했을 거예요. 혼자 ‘이러면 노잼인데’ 하고 더 채우려고 하고, 과해졌을지도 몰라요. 이렇게 미세한 핑퐁처럼 다들 튕겨주니까 재밌기도 하고 감사하죠.” 그는 공은태를 악기로 번역했다. “저는 공은태가 약간 베이스 같았어요. 저희 업이 조금 재즈 같아서, 이 음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데, 공은태가 중간 정도를 잘 잡아줘야, 그리고 가끔씩 한 번씩 찔러야 전체가 살 수 있을 것 같았어요.” 그러고는 솔직하게 덧붙였다. “이런 연기를 해보고 싶었어요. 평소에 그렇게 좋아하던 연기는 아니에요. 옛날에는 기왕 연기하는 거 좀 더 과감한 것들에 대한 게 있었다면, 최근에는 모두가 살아나는 연주 같은 느낌을 해보고 싶었던 거라 원 없이 했는데, 살짝 지루해요. 하하하하.” 큰소리를 지르는 장면은 상담실 신 정도밖에 없다. 억누르는 쪽이 더 힘들었느냐는 질문에 그는 이렇게 답했다. “큰 소리를 내거나 정박으로 가면 신을 채우기는 쉬운데, 미세한 것들을 하면 대사 하나하나에 집중해야 되고, 상대방 리듬에 제가 이만큼밖에 못 움직이니까 여기서 화를 낼 수가 없고, 그 중간을 계속 잡고 가야 되기 때문에 되게 예민했던 것 같아요.” 엄청난 대사량이 화제가 되자, ‘범죄도시3’에서 마동석에게 맞는 것과 긴 대사를 외우는 것 중 뭐가 더 힘드냐는 이야기도 나왔다. 그는 ‘이준혁다운 비유’로 풀어냈다. “야구 빠따(방망이)로 맞을래, 파리채로 연달아 맞을래의 느낌인데, 굳이 비교하자면 은태는 파리채로 연달아 맞는 느낌이죠. 스트레스로 보면 계속 잔펀치를 주는 느낌이고, ‘범죄도시’는 시원하게, 촬영 기간도 물리적으로 짧기도 하고.” 그러고는 스스로 검열했다. “이게 맞는 말이에요? 하하하하.” ◇“나보다 더 열정적인 사람이 있으면 질투가 나요” 이준혁은 연기에 목마른 사람이다. 그 목마름의 정체를 그는 질투라고 불렀다. “현장에서 나보다 여기에 대해 더 열정적이거나 아는 사람이 있으면 질투가 나요. 다른 게 아니라, 내가 더 잘 알고 싶어요. 그런 게 계속 원동력이 되는 것 같아요.” 바다이야기게임 그 질투의 대상 가운데 하나가 이번 작품의 극본과 연출을 모두 맡은 윤영빈 감독이다. 6회 협상 장면에서 공은태가 바스트 샷에 걸린 채 다리를 떠는 신을 두고 그는 “우리 감독님의 최고의 연출 신 중 하나”라고 했다. “바스트 샷을 찍을 때는 오히려 떨지 않는 것이 더 유리하거든요. 스포(일러)가 되니까. 저는 그 타자기 치는 것도 좋았고. 영화 ‘빅쇼트’ 같은 작품에서 우리가 주식 내용은 잘 몰라도 그 리듬으로 사람들을 신나게 하는 게 있잖아요. 그런 거 원래 좋아했는데 감독님이 그런 씬을 딱 만들고 연출해 주셨어요.” 그리고 이렇게 고백했다. “그럼 이제 감독님한테 살짝 질투할 때가 있죠. 어떻게 이렇게 글을 쓰지? 왜 나는 못 쓰지? 약간 그 정도까지, 긍정적인 질투죠.” 대학에서 광고홍보학과(현 미디어영상광고홍보학부)를 다닌 그는 광고에 찍히는 사람보다는 뒤에서 연출하는 사람에 관심이 더 많았다. 대학 시절 단편 영화 연출과 제작에 나설 정도로 영화에 관심이 많았고, 한 때 영화감독도 꿈꾸다 배우가 된 사람이다. 그래서 글 쓰는 감독을 향한 질투는 한때 걷고 싶었던 길에 대한 질투이기도 하다. 연출에 대한 의욕을 인터뷰 중 잠깐 비치기도 했다. “내가 여기는 마술쇼라고 생각해서, 그 비법이 궁금해서, 처음에는 너무 신기해서 왔고. 이제 하다 보니까 마술사가 저거 하려면 되게 고생스럽구나를 느끼고, 배우도 저 신에 얼마나 고통스럽구나가 보이고. 그럼 저걸 제작하는 사람은 얼마나 고통스러울까. 그걸 더 보고 나면 제가 영화 한 편을 볼 때 더 감탄할 수 있을 거란 말이죠.” 배우를 뛰어넘어 어디까지 행보를 넓힐 것이냐는 말에는 신중함과 욕심을 섞어 이야기했다. “감독이나 제작, 이런 게 위치적인 느낌으로 하고 싶은 건 아니고요. 오히려 감독은 맨날 출근해야 돼서 좀 싫거든요.” 하하하하. “그냥 더 알고 싶은 건 계속 있는 것 같아요. 이 영화를 볼 때 이것이 어떻게 작동하고,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했고. 기회가 있으면 뭘 만들어보고 싶다는 거는 계속 마음속에 있어요. 근데 그것이 잘 만들어야 되고 잘해야 되는 거잖아요. 계속 옆에서 공부도 하고, 어느 순간 또 그렇게 될 수도 있는 거죠. 다만 ‘나는 그 상태가 되고 싶다’보다는 그냥 자연스럽게 알고 싶어요.” 그 호기심과 질투는 사람을 향하기도 한다. 영업 5팀 양준호 대리를 연기한 서현우에 대해 그는 이렇게 말했다. “현우 형 같은 사람은 절대 단순 연기만 하는 게 아니에요. 진짜 업자로서 현장 진행이나 주인공의 컨디션, 리듬, 이 모든 걸 파악해서 모든 걸 원활히 굴러가게 하는. 저희끼리는 그걸 보면 알거든요. 이 많은 걸 채워주는 사람들.” OCN ‘모두의 거짓말’(2019)에 이어 두 번째 만남. “저는 이 작품이 제가 주인공으로서 처음 해본 작품인 것 같거든요. 동재는 스핀오프니까요. 근데 현우 형이 저를 주인공으로 느끼게 해준 것 같아요. 바다이야기슬롯 이렇게 잘하고 현장에 능통하고 애정이 많고 완벽한 사람이 나를 기꺼이 서포트해 주는 거잖아요. ‘기꺼이’가 되게 중요하거든요.” 그는 그 ‘기꺼이’에서 자기 과거를 봤다. “저도 서포트를 많이 하니까, 그게 헛된 게 아니구나를 다시 느끼는 것 같아요. 내가 받아보니까 너무 감사하다는 것을요.” ◇우리는 알잖아요, 매일을 살아내는 우리 모두가 멋있는 거. 마지막 회, 공은태는 영업 4팀 정선혁(오대환) 팀장에게 말한다. “우리는 알잖아요. 우리가 어떻게 했는지, 뭘 했는지,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 이준혁이 이 작품에서 가장 좋아하는 대사다. “모든 일 열심히 하는 사람들이 할 수 있는 말인 것 같아요. 근데 제가 그거 시청자들한테 얘기 못 하잖아요. 우리가 이렇게 고생했고. 근데 감독님이나 현우 형이나 (하)율리나 이런 배우들을 만났을 때, 서로 눈빛만 봐도 우리가 뭘 했는지 알잖아요. 그게 너무 와닿더라고요.” 그는 공은태가 돈이 아니라 태도 때문에 변했다는 이 드라마의 결론을 연기로 어떻게 풀었느냐는 질문에 “완전 팀 신(scene)”이라고 답했다. “그 미세한 변화에 저는 과하게 안 하고 모든 팀이 거기서 알맞게 해주고. 이 표정을 얻기 위해서 우리가 얼마나 공들여서, 수많은 보조 출연자분들까지 세팅을 해주고, 그 모든 거 안에서 제가 미세하게 변하는 게 동적으로 느껴지는 거기 때문에, 이거는 진짜 팀 작업인 것 같아요. 같이 도달하려고 했던 게 도달됐을 때 되게 즐겁죠.” 매일 만원 지하철을 타는 직장인들에게 한마디를 부탁하자, 그는 자신이 가보지 못한 길에 대해 말했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특수한 직업들을 멋있다고 만들잖아요. 근데 이 작품은 직장 생활이 얼마나 멋있는가를 얘기한 것 같아요. 멋있게 찍어보니까 멋있잖아요. 심지어 제가 안 가본 길이기 때문에 일반 직장 생활이 굉장히 멋있다고 느껴요. 은행만 가도 저런 업무 처리를 어떻게 계속 감당하지, 늘 멋있어 보인단 말이죠. ‘자부심을 가져라’ 그런 걸 마음에 품고 다니자는 거죠. 우리, 다 멋있는 게임을 하고 있는 거 아닐까요?” 경외의 눈으로 다른 직종에 대해 이야기하는 그의 얼굴엔 동재와 은호(‘나완비’), 은태 모두가 겹쳐져 있었다. 올 초 개봉한 ‘왕과 사는 남자(왕사남)’의 금성대군 역할을 두고는 온라인에서 “(왕사남 속) 금성대군이 그렇게 착하게 살았으니, 환생해서 로또 1등에 당첨된 것”이란 댓글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전생에 공을 쌓았기에 배우 이준혁으로 태어난다는 말로도 환치될 것 같다. “많은 분이 봐주시고, 기자님들이 진지하게 우리 작품에 대해 얘기해 주시니까, 이게 꽤 로또 맞은 것 같아요.” 당첨금은 얼마쯤이냐고 묻자 “세금 떼야 되나요?”라고 되묻더니 “네, 은태 정도로 하겠습니다”라며 또 그렇게 너털웃음을 짓는다. ‘로또 1등’은 아직이지만, 작품 선구안은 이미 1등이다. 그리고 그는 안다. 자신이 어떻게 했는지, 뭘 했는지,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 그리고 그는 또 다음 작품으로 출근한다. ‘빠른 퇴근’을 기대하면서. 설명했다. “그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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