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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6-10-18 23:03 조회 6 댓글 0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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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현지시간) 프랑스 수도 파리의 일부 거리는 전날 생활비 상승 등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휩쓸고 지나간 뒤 아수라장이 됐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파리 중심부 샹젤리제 거리의 일부 매장 쇼윈도 유리도 파손됐다.
프랑스에서 지난달 교육 환경 개선을 요구하며 시작된 고등학생들의 시위에 노동자 등이 가세하면서 생활비와 기름값 급등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로 번졌다. 시위가 일부 폭력적으로 변질되면서 프랑스 전역에서 건물이 불타고 상。이 약탈당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폴리티코 유럽판 등에 따르면 프랑스 당국은 전날 시위로 1천800명 이상이 체포됐으며 이들의 불법 시위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파리에서는 시위 중 심정지를 일으킨 참가자 1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이 참가자가 건강 문제로 숨진 것이며 시위대 충돌과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17일 프랑스 전역에서 시위 참가인원은 프랑스 내무부 추산 55만명, 주요 노동조합 노동총연맹(CGT) 추산 80만명에 달했다. 2018년 정부의 유류세 인상과 경제적 불평등에 대한 반발로 시작돼 수개월간 프랑스를 뒤흔든 '노란 조끼' 운동에 동조하는 시민들까지 가세했다.
평화적인 시위 속에서 공공건물을 공격하고 상.을 약탈하는 일탈행위도 목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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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는 수십 개 도시에서 수십만명이 거리 행진을 하며 평화롭게 시위하는 동안 과격 시위대는 공공건물을 표적으로 삼고 명품 매장과 슈퍼마켓을 약탈했으며 경찰차와 경찰관들을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마르세유에서는 에르메스 매장 등이 약탈당했다. 파리에선 300명이 넘는 시위대가 명품 브랜드 매장이 밀집한 샹젤리제 거리로 진입을 시도하기도 했다.
보르도에서는 복면을 쓴 군중이 지방행정 책임자 관저에 난입했고 리모주에서는 143년 된 시청 건물이 불에 탔다. 프랑스 유통업체 까르푸는 매장 50곳이 피해를 봤으며 이 중 20곳은 약탈당했다고 밝혔다. 전날 시위로 프랑스 소매업체 약 1천500곳이 수억 유로에 달하는 피해를 본 것으로 추산됐다.
로이터는 "프랑스에서 대규모 시위가 수년 만에 최악의 소요 사태로 확산했다"며 "시위가 통제 불능 상태"로 치달았다고 전했다. 파리를 찾은 네덜란드 기업가 티예 더부르는 AFP에 "이곳은 마치 전쟁터 같다"고 말했다.
AFP는 '이런 건 본 적 없어 : 대규모 약탈이 파리 휩쓸어'(Never seen anything like it': mass looting grips Paris)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17일 약탈자들이 상。 창문을 부수고 상품을 쓸어 가는 등 파리 전역의 매장에 몰려들었지만 당국으로부터 어떠한 저지도 받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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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는 또 식당과 호텔, 주거용 건물은 대체로 피해를 면해 군중이 밖에서 아수라장을 만드는 동안 파리 시민들이 친구들과 평소처럼 토요일 。심 식사를 즐기는 초현실적인 풍경이 펼쳐졌다고 전했다.
이름을 알마라고 밝힌 38세 미술 교사는 "이런 건 본 적 없다"고 AFP에 말했다. 대통령 관저인 엘리제궁으로 가려던 행진에 참여했던 알마 씨와 동료는 이번 봉기(revolt)를 이해한다고 말했다고 AFP는 전했다.
29세 공무원은 AFP에 시위할 권리에 동의하면서도 약탈자들이 "자신들의 목표를 훼손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 유력 대선주자들은 시위로 양분된 여론에 편승해 상대 진영을 공격하며 설전을 벌였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후임을 선출하는 대선은 6개월 뒤 치러진다.
대선 후보군 중 지지율 선두인 극우 국민연합(RN)의 마린 르펜 의원은 "정당한 사회적 요구가 또다시 극좌파에 의해 악용됐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극좌 성향의 대선 주자 장뤼크 멜랑숑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 대표가 소요 사태를 부추겼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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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랑숑 대표는 소셜미디어에서 언론이 폭력 충돌 장면만 보여주고 있다며 "모든 것이 평화롭게 진행되고 있고 수만 명이 차분하게 시위에 참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경찰이 후추 스프레이와 최루가스 공격 등 불필요한 과잉 진압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르펜과 멜랑숑은 최근 여러 여론조사에서 대선 결선투표에 진출할 가능성이 큰 후보들로 꼽히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우리 공화국에서 폭력이 설 자리는 없다"며 "혼란을 조장하고 평화적으로 요구를 표현하려는 사람들을 방해하는 이들에 맞서 함께 단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AFP에 따르면 싱크탱크 유라시아그룹의 분석가 무즈타바 라만은 소셜미디어 엑스에 올린 글에서 높은 기름값과 열악한 교육 환경에 항의하는 "실제 시위 대부분은 평화적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폭력은 극좌 일부 세력에게서 나왔다. 약탈은 가난한 교외 지역의 기회주의적 무리가 한 것"이라면서 "이 모든 것은 마린 르펜에게 좋은 소식"이라고 했다.
프랑스 시위는 이탈리아, 벨기에, 스페인, 포르투갈 등 주변국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전날 로마, 밀라노, 토리노, 볼로냐 등 이탈리아 대도시와 포르투갈 리스본 등에서도 물가 상승 등에 항의하는 시위가 열렸다. 벨기에에서도 프랑스어권 중심 도시인 동부 리에주를 중심으로 열악한 교육 환경에 항의하는 고교생들의 시위가 며칠째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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