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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대건고 학생들, 기후정의행진 앞서 피켓 제작
수도권매립지·영흥화력 등 인천 지역 환경 현안 학습
물가 상승·취약계층 소외 등 일상 속 기후위기 공감
대학-고교 연계로 청소년 기후 감수성 및 연대 확산
“내 지갑 털어가는 기후위기, 책임은 누가 지나요?”, “기후위기는 평등하지 않다.”
지난 16일 오후 인하대학교의 한 강의실. 학생들이 폐상자와 폐현수막을 책상 위에 펼쳐놓고 굵은 색연필과 사인펜으로 문구를 써 내려갔다. ‘이윤보다 생명이다’, ‘기후폭주’ 등 저마다 기후위기를 바라보는 시선이 피켓에 담겼다. 대학생과 인천대건고 학생들이 지난 19일 서울 도심에서 열린 기후정의행진을 앞두고 기후위기의 의미를 되짚는 수업이었다.
이날 수업에는 인천녹색연합 활동가들도 함께했다. 학생들이 행진에 참여하기 전 자신이 살고 있는 인천의 기후·환경 현안을 살펴보고 기후정의의 의미를 이해하기 위해서다. 인천녹색연합 퍼핀 활동가는 수도권매립지와 영흥화력발전소, 갯벌 매립 등을 소개했다. 수도권이 함께 누리는 전력과 폐기물 처리 과정에서 환경 부담이 특정 지역 주민에게 집중되는 문제 등을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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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핀 활동가는 “기후정의행진은 기후위기를 만들어낸 사회·경제적 구조를 바꾸고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평등까지 해결하기 위해 목소리를 내는 대중 행동”이라며 “온실가스 감축이나 탄소중립을 넘어 환경과 노동, 인권 등 다양한 영역의 불평등 문제를 함께 다룬다”고 했다.
이 수업은 인하대 기후위기대응사업단이 운영하는 기후위기 대응 융합교육 과정이다. 올해 2학기부터는 인천대건고 1~2학년 학생 16명도 대학생들과 관련 수업을 함께 듣고 있다. 지난 4월 두 기관이 맺은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청소년의 기후 감수성을 높이고 대학의 교육 성과를 지역사회로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학생들은 일상에서 체감한 기후위기를 피켓에 써 내려갔다. ‘내 지갑 털어가는 기후위기, 책임은 누가 지나요?’라는 문구를 적은 김태민(인하대 파이낸스경영 2)씨는 “폭염 등으로 농산물이 피해를 입고 가격이 많이 올랐다는 뉴스를 보며 생활 물가에서도 기후위기가 체감되는 시대가 왔다고 생각했다”며 “기후위기가 경제적인 문제와 동떨어져 있다는 인식이 많지만, 결코 동떨어져 있는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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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는 평등하지 않다’라는 피켓을 제작한 박민서(인하대 정치외교 3)씨는 인천시 탄소중립 청년서포터즈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이번 여름은 특히나 한국의 기후가 변하고 있다는 사실을 모두가 몸으로 느낀 해였다”며 “폭염이 생명을 위협하는 상황에서, 열악한 주거환경이나 노동환경 등에 놓인 취약계층이 기후위기 대응법 속에서 어떻게 소외되는지 공론화되지 않는 。이 가장 아쉽다”고 했다.
김대승(인천대건고 1)군도 “이번 여름이 많이 더웠던 것처럼 몸으로 느껴지는 변화가 크다”며 “인천에 살면서도 잘 몰랏던 수도권매립지와 화력발전소 주변 주민들의 피해 이야기를 들으면서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 기후위기가 피부로 느껴지고 있다는 걸 알게 됐다”고 했다.
수업을 맡은 김기홍 인하대 교육대학원 교수는 “기후정의와 관련한 지역사회의 현안을 살펴보고, 행진을 준비하고 참여하는 연대의 경험을 함께 해보는 것이 수업의 취지”라며 “생활 속 탄소발자국을 추정할 수 있는 항목과 근거를 학생들이 직접 찾고, 이를 토대로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는 실천 방법을 고민하는 활동도 이어갈 예정”이라고 했다.
성 및 연대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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