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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중심으로 전기트럭 판매가 빠르게 늘고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도 대형 전기트럭 출시에 나서면서 상용차 구동계의 전동화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포터 등 기존 전기트럭은 보통 차체 중앙에 모터를 두고 프로펠러샤프트(동력전달축)를 통해 바퀴에 힘을 전달하는 방식을 쓴다. 최근에는 완성차 업체들이 모터와 감속기·차동장치를 하나로 묶은 ‘일체형’ 전동화 차축을 뒷바퀴 사이에 직접 배치해 성능을 높이고 있다.
국내에서는 SNT다이내믹스가 자체 개발한 전동화 차축 ‘이액슬(e-Axle)’을 앞세워 시장에 뛰어들었다. 업계에서는 2030년대부터 전기트럭 시장이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업체가 핵심 구동계 국산화를 발판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유율을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포천비즈니스인사이트는 일반 차축과 전동화 차축을 포함한 세계 상용차용 차축 시장이 올해 333억3000만달러(약 44조원)에서 2034년 478억달러(약 63조원)로 연평균 4.6%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 확대에 맞춰 해외 업체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중국에서는 링이자동차 등이 전동화 차축 양산에 나섰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대형 전기트럭 e악트로스 600에 전동화 차축을 적용해 유일하게 판매하고 있다. SNT다이내믹스는 이 차종에 차축 하우징을 공급하고 있다. 테슬라도 대형 전기트럭 세미에 전동화 차축을 적용할 예정이다.
전동화 차축은 모터·감속기·차축을 묶는 방식이 제각각이다. 아직 하나의 기술과 업체가 시장 표준을 장악하지 않은 상태다.
◇가격 대신 맞춤형 승부… 글로벌 완성차도 견적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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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T다이내믹스가 개발 중인 이액슬은 차량총중량 10.3t급 준중형·중형 트럭용이다. 최고출력 220㎾(약 299마력), 최대토크 580Nm를 낸다. 현대차 마이티와 타타대우 더쎈 등이 속한 2.5~5t급 트럭이 주요 적용 대상이다. 2029년 하반기 양산이 목표다.
SNT 제품은 기존 구동계보다 중량을 20%, 부피를 25% 줄였다. 차체 아래 남는 공간에 배터리를 추가할 수 있어 주행거리를 늘리고 차량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게 장。이다.
이렇게 개발하면 국내 완성차의 차급과 운송 조건에 맞춰 출력과 구조를 설계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하게 된다. 전기트럭의 크기와 사용 환경에 따라 요구 사양이 다른 만큼 설계부터 대응할 수 있다는 。도 경쟁력이다.
그룹 내 전동화 역량도 활용할 수 있다. SNT모티브가 모터와 인버터(전력변환장치)를 생산하고 있어 그룹 안에서 전동화 구동계의 주요 부품을 개발·조달할 수 있다. SNT다이내믹스는 과거 전기차 구동부품 사업에서 쌓은 경험도 이액슬 개발에 활용하고 있다.
SNT다이내믹스는 최근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로부터 이액슬과 모터·감속기 등 관련 부품에 대한 견적 요청을 받고 있다고 한다. SNT의 이액슬 개발·생산 능력을 확인하기 위해 현장 평가를 진행한 업체도 있다.
SNT는 중국 업체와의 경쟁에서 가격보다는 맞춤형 대응에 방.을 두고 차별화를 할 예정이다. 중국은 이미 대규모 전기트럭 생산을 기반으로 원가 경쟁력을 갖췄다. 상용차는 승용차와 달리 차급과 운송 목적에 따라 요구 사양이 제각각이라는 。을 파고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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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철 SNT다이내믹스 이사는“소량으로 생산되는 전기트럭에도 고객 요구에 맞는 제품을 공급하는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다”며 “이액슬을 통해 전기트럭의 주행거리 연장, 자율주행, 탄소절감 등에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SNT다이내믹스는 향후 대형트럭용으로 주행 조건에 따라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다단 변속형 이액슬 선행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배터리 전기트럭뿐 아니라 연료전지에서 생산한 전기로 모터를 돌리는 수소전기트럭에도 적용할 수 있어 고객군을 넓힐 수 있다.
◇전기트럭 다음은 군용차… 저소음·전력공급 장。
다음 시장은 군용 전술차량이다. 민간에서 개발·검증한 기술을 군사 분야에 적용하는 이른바 ‘스핀온(spin-on)’ 방식이다. 전기트럭용으로 개발한 이액슬을 군의 운용 환경과 요구 성능에 맞게 발전시켜 방산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겠다는 것이다. 민수 시장에서 먼저 성능과 양산 경험을 쌓을 수 있어 군용 전동화 구동계 개발의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장.도 있다.
군용차에서 전동화는 연료 절감 이상의 의미가 있다. 엔진을 끈 상태에서 전기모터로 움직이면 소음을 낮춰 접근하거나 감시할 수 있고, 차량에 저장된 전력으로 레이더와 통신·대드론 장비 등을 운용할 수도 있다. 무인 전술차량으로 발전할 경우에도 전기 구동계가 활용될 수 있다.
해외에서도 비슷한 개발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오시코시 디펜스는 하이브리드형 합동경전술차량(eJLTV)을 개발해 저소음 기동·감시와 외부 전력 공급 기능을 강조하고 있다. SNT다이내믹스도 국내 전기트럭에서 공급 실적을 쌓은 뒤 군 요구조건에 맞춰 이액슬 성능을 발전시켜 상용차에서 시작한 전동화 구동계 사업을 방산으로 넓힌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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