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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서 서울로 오는 기차 안에서 종이에 수상 소감을 적어 왔다는 이자빈(18)양은 “처음에는 글을 쓰기가 어려워서 하나님께 정말 많이 기도했다”며 “그저 평범한 이야기를 써 내려갔을 뿐인데 대상을 받게 돼 너무 기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여호와께 감사하라 그는 선하시며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시 118:1)라는 말씀을 읊은 뒤 “가장 먼저 저의 모든 삶을 주관하시고 이끌어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린다”고 고백했다.
지적장애가 있는 이양은 23일 서울 강남구 밀알복지재단(이사장 홍정길 목사)에서 열린 제12회 스토리텔링 공모전 ‘일상 속의 장애인’ 시상식에서 아동·청소년 부문 대상(이사장상)을 받았다. 2015년 시작된 공모전은 장애나 장애인과 관련한 실제 경험담을 모아 장애인식개선 콘텐츠로 만든다. 올해는 7월 1일부터 52일간 역대 최다인 1022편이 접수됐고, 지난해 신설된 아동·청소년 부문 응모도 두 배 가까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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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양은 곁에서 응원해 준 선생님과 친구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서로 다른 삶을 조금 더 이해하고 배려하는 세상을 바란다며 “저도 그런 세상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는 멋진 어른이 되고 싶다”고 했다.
성인 부문 대상(보건복지부 장관상)을 받은 박완기(45)씨는 소감 첫머리에 심사위원장에게 자신이 왜 대상인지 묻고 싶었다고 했다. 박씨는 10년 전 희귀질환을 앓던 돌 무렵의 딸에게 간을 이식했다. 그는 “장애인 등록을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거였는데, 어떻게 보면 조금의 욕심으로, 할인받는 것도 많고 혜택도 많으니까 등록을 하고 사용해 왔다”며 열 살이 된 딸의 질문을 받고 글을 쓰게 됐다고 했다. 이어 “사람들과 소통해 보자는 목적이었을 뿐인데 대상까지 주셔서 장애인에 대해 더 생각해 봐야겠다는 생각을 오히려 했다”며 “정말 왜 대상이 됐는지 아직도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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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가 있는 김이연(57)씨는 “먼저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올려 드린다”며 소감을 열었다. 김씨는 “글쓰기는 저의 오랜 갈망이었다”며 “글을 쓰는 동안 많이 고통스러웠지만 이렇게 벅찬 감동이 있을 줄은 정말 몰랐다”고 말했다. 함께 시상식에 온 복지관 자립팀 직원들에게도 감사를 전했다.
청각장애가 있는 사돈과의 이야기를 쓴 김숙희(57)씨는 최우수상(국민일보 사장상)을 받았다. 김씨는 “놀랍기도 하고 감동적”이라며 “저의 작은 이야기가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돼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정형석 밀알복지재단 상임대표는 축사에서 기독교 자선 사상이 퍼지며 장애인을 보호하는 시대가 열렸고, 이후 특수교육과 법·제도, 장애인 운동을 거쳐 사회통합의 시대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가인권위원회 조사에서 장애인이 가장 차별을 많이 받는 집단으로 나타났다”며 “여러분의 글을 많은 사람과 나눠 읽으며 한 사람의 장애인도 소외되지 않는 포괄적 통합의 시대가 열리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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