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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9월 12일 첫 솔로 앨범 ‘예스(YES)’ 발매 쇼케이스에서 손호영의 말이었다. 1999년 god로 데뷔, ‘국민 그룹’으로 사랑받은 지 7년 만의 홀로서기였다. 그로부터 20년, 그때의 자신에게 어떤 말을 해주고 싶을까. 최근 서울 마포구 젬스톤이앤엠 사옥에서 만난 손호영(46)은 “넌 예민한 놈이야. 그걸 인정하고 관리를 해야 돼”라고 했다.
그는 “god로 숱한 무대 경험을 쌓았는데도 첫 솔로 무대에선 너무 긴장되는 게 도무지 이해가 안 갔다. 예민한 성격 탓이라는 걸 그때는 몰랐다”고 돌아봤다. 20년간 얻은 깨달음도 “무조건 노력보단, 제 성격과 한계를 먼저 파악해야 한다”는 것. 14일 발표하는 5년 만의 솔로 신곡 ‘고 어라운드(Go Around)’에도 이 경험을 담았다. 직접 작사에 참여한 손호영은 “이제는 가끔 돌아가도, 도망쳐도 괜찮다는 얘기를 하고 싶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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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호영은 2008년 ‘싱글즈’로 뮤지컬에도 데뷔하며 탄탄한 노래 실력으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처음에는 하루 8시간씩 노래 연습을 해도 생각만큼 늘지 않아 스트레스였다. 다섯 명 몫을 혼자 하려니 한 곡만 불러도 많이 힘들더라”고 털어놨다. 팀 내 출중한 보컬인 김태우의 존재도 자극이 됐다. “사람이 술을 많이 먹거나 상태가 좀 안 좋으면 노래를 못 해야 하는데, 얘는 그런 게 없어요. 참 미스터리죠.(웃음)” 결국 찾아낸 해법은 “저만의 독특한 음색을 장。으로 받아들이는 것”이었다. 과거의 자신을 “생각 없이 열정이면 다 되는 줄 알던 열정맨”으로 돌아본 그는 요즘 아이돌 후배들에게도 “홀로서기 착오를 줄이려면 스스로를 최대한 냉정하게 평가해야 한다”고 했다.
‘미소 천사’란 대표 수식어에도 복잡한 속내와 부담감이 있었다. 손호영은 “겁 많은 아이들은 무서울 때 웃는다. 저도 그런 아이”라며 “좋아 보이고 싶고 칭찬받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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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미소 천사’ 자체는 세상에서 제일 마음에 드는 별명”이라며 “대신 연극에서 강한 배역을 맡는 등 더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려 해왔다”고 했다.
손호영과 god는 1990년대 열악한 연습생 시절 일화로 유명했다. 그는 몰라보게 변한 요즘 가요계 환경이 “옳게 돌아가는 시스템이고, K팝이 세계 기준.이 돼 버린 게 대단하고 부럽다”면서도 “다만 우리 때 힘듦은 노력하면 된다는 낭만이 있었다”고 봤다. “만일 제가 지금 데뷔했다면 도무지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을 것”이라고 단언한 그는 “매번 god 콘서트 때마다 멤버들끼리 후배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돼야 한다는 고민이 많다”고 했다.
손호영은 팬들의 데뷔 20주년 축하 말 중 “‘이제 시작이다’에 힘이 났다”고 했다. 31일과 11월 1일 서울 KBS 아레나에서 5년 만의 솔로 단독 공연 ‘호라이즌(HORIZON)’을 연다. 그는 “제 음악 성장 단계는 이제 막 대학생 정도”라며 “차후 개인 후속곡은 물론 이제는 가족 같은 god와도 데뷔 30주년에 그룹 신곡을 선보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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