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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민지 앵커: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10월 13일 화요일 KBC 뉴스와이드 시작합니다. 지난 7일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누리호 5차 발사가 성공했습니다. 이제 우주 기술의 성과를 기업 투자 그리고 지역 일자리로 이어가는 것이 과제인데요. 석유화학산업의 부진이 이어지는 여수산단도 기존의 강。을 살리면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오늘은 박기영 순천대 명예교수와 함께 우주산업의 성장 가능성과 여수산단의 산업 전환 과제를 짚어보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 박기영 명예교수: 안녕하세요.
△ 신민지 앵커: 반갑습니다. 지난 7일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누리호 5차 발사가 성공했습니다. 앞선 발사와 비교해서 이번에는 어떤 .에 가장 큰 의미를 둘 수 있을까요?
▲ 박기영 명예교수: 지금까지 5차 발사를 했는데요. 지금까지는 우주 기술을 축적하고 인프라를 구축하는 과정이었다고 하면, 그 성공을 바탕으로 이제 기업체가 중심이 돼서 기업의 성장을 이끌어가는 우주 발사가 되어야 할 시。이라고 생각하고요. 그동안 발사 자체의 성공에 관.을 뒀다고 하면, 이번에는 위성을 여러 개 한꺼번에 쏘아 올리면서 발사체가 위성을 나르는 운송 수단으로 작용했다고 볼 수 있고, 그러면서 상업적 가치가 높아졌다, 이렇게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 신민지 앵커: 말씀하신 대로 이번에는 위성 여러 개를 한꺼번에 쏘아 올렸습니다. 초소형 군집위성 5개를 함께 목표 궤도에 올린 건데요. 이렇게 여러 위성을 함께 운용하면 무엇이 달라집니까?
▲ 박기영 명예교수: 여러 개로 동시에 관측하게 되면 한 지.을 여러 번 관측할 수 있는 장.이 있고요. 우리가 뉴스에서 북한의 어느 지역이라든지 이런 쪽의 위성 관찰 화면을 많이 보잖아요. 어떤 시설이 어떻게 변화됐다, 이렇게 정밀 관찰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안보에 많이 이용할 수 있고요. 농업의 변화라든지 기상 변화, 재난 대응 등 여러 측면에서 활용할 수 있고, 활용의 범위가 넓어지면 그러한 영역에서 산업을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 산업적 가치가 높아진다고 볼 수 있고요. 그래서 이제는 우주 발사를 산업 영역으로 확장할 수 있다, 이렇게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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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민지 앵커: 또 누리호를 제작하고 발사하는 과정에서 민간 기업들의 역할도 。차 커지고 있습니다. 민간이 우주산업을 이끌어가기 위해서 정부가 어떤 지원에 더 신경을 써야 할까요?
▲ 박기영 명예교수: 사실 우주산업은 민간기업이 처음부터 할 수 있는 영역은 아니었습니다. 우리나라가 우주산업을 이끌려고 결정한 것은 한 20여 년 전이 됩니다. 그때 제가 청와대 보좌관을 했었는데요. 노무현 대통령께 저희가 건의드리고 또 결단해 주신 .이, 우리가 20여 년을 투자해서 개발한 우주 기술을 민간기업이 이용해서 산업화하고 경제적 가치를 이끌어낸다면 정부가 적극적으로 투자할 가치가 있다, 이렇게 판단하고 우주 기술을 육성한 거예요. 그래서 20년이 지난 지금 이 우주 기술을 이용해서 산업 영역이 많이 확장될 수 있다는 게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고요.
특히 민간기업이 우주 기술을 이용해 여러 제품을 만든다든지 사업을 확장할 수 있을 경우에, 우주 기술은 소재라든지 센서라든지 여러 분야로 확장할 수 있기 때문에 여러 산업을 이끌어갈 수 있는 기술이라고 봅니다. 우주산업은 방위산업이라든지 여러 분야로 확장할 가능성이 높은 분야라고 보입니다.
△ 신민지 앵커: 정부는 2032년도까지 매년 한 차례 이상 누리호를 발사한다고 얘기했습니다. 앞으로 해외 위성 발사까지 수주해 와야 할 텐데요. 비용과 기술 면에서 무엇을 더 보완해야 할까요?
▲ 박기영 명예교수: 발사체는 위성 발사의 수단으로 활용하는 게 가장 크다고 말씀드렸듯이, 위성 발사의 성공이 목적입니다. 그래서 성공할 수 있다는 신뢰를 주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고요. 4차, 5차 발사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총괄했고요. 6차 발사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주관하게 되는데, 민간 주도로 발사해서 신뢰도를 높이려면 발사 경험과 발사 횟수에 대한 성공률이 굉장히 중요하고요. 두 번째로는 가격 경쟁력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위성을 발사하고 싶은 사용자는 발사 비용을 생각하게 되는데, 지금 위성 발사체를 사용하는 곳에서는 경쟁이 굉장히 치열한 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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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가격 경쟁력을 상당히 높이는 과정이 필요한데, 엔진의 성능 향상이라든지 제작 공정 혁신과 함께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서는 재사용할 수 있는 발사체 개발도 필요하고요. 이 비용을 낮출 수 있는 기술 개발이 굉장히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신민지 앵커: 교수님께서는 최근 인터뷰에서도, 오늘도 우주 기술을 산업 그리고 경제적 가치로 연결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고흥 우주국가산단 그리고 민간 발사장이 실제 기업 투자와 일자리로 이어지려면 무엇부터 갖춰야 합니까?
▲ 박기영 명예교수: 지금 고흥이 우주산업의 거.이 되고 있는데, 산업의 영역이 굉장히 넓어지면서 서로 협력해서 완성도를 높여야 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그래서 고흥 하나만 갖고, 우주 발사대만 갖고 이 산업을 이끌어갈 수는 없고요. 연관 산업들이 많이 협력해야 합니다. 그러려면 전남 동부권에 있는 제조업 기반을 활용해서 우주 발사대에 필요한 부품·소재라든지 이런 것들을 많이 만들어 주고, 또 광주의 AI가 지금 많이 육성되고 있잖아요?
AI 기술이라든지 앞으로 들어설 전자·반도체, 이런 부분들이 모두 합쳐져서, 어떻게 보면 우주산업은 첨단산업의 총합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 고흥 우주산단에서는 이런 분야들이 협력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이루어야 하고요. 우주산업에서는 클러스터링을 많이 거론하는데, 이러한 협력을 이룰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내야 합니다. 앞에서도 국가가 수요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말씀드렸는데, 산업 정책에 있어서 수요 기업이 있으면 거기에 공급 기업이 같이 따라가야 됩니다. 최근에 많이 거론되는 산업 정책의 단어 중에 공급망 관리라는 말이 있습니다.
수요 기업이 있으면 공급 기업이 같이 협력해서 수요 기업이 원하는 기술과 제품을 함께 개발하는 체제를 갖춰야 하는데, 결국 우주산단뿐만 아니라 전남 동부권의 제조 기반과 석유화학산업단지의 제조 기반을 다 아울러서 우주 기술의 첨단성과 완성도를 높이는 협력 체계를 이루어 나가는 게 필요하다고 보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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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전체를 조망하면서 기획하고, 역할을 분담하고 협력하는 체제를 만들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입니다. 정부가 거기에 맞는 수요를 만들어주고, 기업은 그 수요에 맞춰서 기술을 잘 개발하고, 또 정부가 갖고 있는 우주 개발 플랜이 있습니다.
거기에 맞춰서 협력해 가는 구조를 갖춰 나가는 것이 앞으로 우주 기술을 더욱 발전시키는 길이라고 생각하고요. 그래서 우주산단의 클러스터링이 잘 진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신민지 앵커: 잘 들었습니다. 고흥 이야기에 이어서 여수 이야기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여수는 기존 주력산업의 위기를 뛰어넘는 일이 시급합니다. 석유화학산업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여수산단이 겪고 있는 위기의 핵심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 박기영 명예교수: 여수산단이 만들어진 지 50년이 넘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석유산업의 구조적인 변화를 요구하는 시기다, 이렇게 보이고요. KBC 광주방송에서 미래포럼을 5년 전부터 하면서 광양만권 산업구조 대전환이라는 주제로 포럼을 했습니다. 그 이유는 석유화학산업뿐만 아니라 광양제철의 산업이 구조 변화의 위험에 많이 노출되어 있는 상황이고,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는 것은 새로운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는 건데요. 새로운 변화를 요구받는 건 새로운 기회이기도 하다고 생각합니다. 석유화학산업은 어떻게 보면 탄소 소재 산업이에요. 탄소를 이용한 소재를 만드는 산업이에요.
석유화학산단에서 하는 일은 뭐냐면, 탄소가 굉장히 길게 연결되어 있는 나프타를 열분해해서 탄소가 2개짜리인 에틸렌을 만들거나, 탄소가 3개짜리인 프로필렌을 만들거나, 부타디엔, 벤젠 같은 기초 유분을 만드는 거예요. 이게 기초 범용 소재예요. 여수산단은 그동안 이러한 범용 소재 위주로 만들어 왔기 때문에 다른 전환을 요구받고 있는 거예요. 그런데 범용 소재를 중동이라든지 중국에서 굉장히 많이 생산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전 세계적으로 과잉 생산 체계에 들어가 있는 겁니다. 그러다 보니까 가격 경쟁력이 약하고 위기에 처해 있는데, 탄소 소재 산업은 인류가 있는 한 영원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우리가 쓰고 있는 많은 제품이 다 탄소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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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류, 옷감이라든지 심지어는 우주항공 소재도 다 탄소로 이루어져 있고요. 그렇기 때문에 기초 유분을 생산하는 범용 제품 생산에서, 탄소를 어떻게 결합시키고 조합해서 새로운 탄소 소재를 설계하는 산업으로 전환할 수 있느냐, 고부가가치 산업의 전략이라는 건 바로 이 탄소 소재 산업을 새로운 영역으로 전환하는 과정인데요. 기초 유분을 생산하던 체계에서는 전환이 쉽지 않기 때문에 그런 분야로 빨리 전환할 수 있도록 기업도 노력해야 합니다. 정부도 그간 여수산단이 국가 경제에 많이 기여했기 때문에 새로운 산단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을 더 획기적으로 해야 하지 않는가,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실 탄소 소재는 앞에서 말씀드렸던 우주항공 소재로도 많이 이용되고 있고요. 지금 광주에서 하려고 하는 반도체 소재로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2019년에 일제에 강제 동원됐던 노동자들에 대한 보상이 결정되면서, 화학 소재 중에 반도체 소재 세 항목을 일본에서 수출하지 않겠다고 해서 우리가 반도체 공급망에 어려움을 겪은 적이 있거든요? 이러한 것도 아주 순도가 높은 화학 제품입니다. 그래서 여수산단이 50년 동안 이어온 화학 제품의 역량을 활용한다면 반도체 소재라든지 배터리 소재도 만들어낼 수 있을 거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신민지 앵커: 이런 가운데 여수산단은 지난달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공모에서 탈락했습니다. 산업 전환이 늦어지지 않도록 다음 공모를 준비해야 할 텐데요. 그러면서 당장 추진해야 할 일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 박기영 명예교수: 지금 정부의 산업 정책에 있어서 바뀐 부분이 있는데, 지난 정부에서는 대학을 중심으로 산업 정책을 이끌어가고 있었는데요. 라이즈 사업이라는 걸 했습니다. 대학이 중심이 돼서 지역의 성장 전략을 만들어 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이재명 정부에서는 5극 3특 정책이 생기면서 앵커 정책으로 바뀌었어요. 앵커 기업이 중심이 되는 건데, 앵커 기업이라는 거는 사실 수요 기업입니다. 수요 기업이 중심이 돼서 공급 기업과 공급망을 구축하고, 서로 협력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이루어서 완성도가 높은 협력 체계를 구축해라. 그렇게 협력 체계가 만들어지면 지원해 주겠다고 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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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역에서 어떤 앵커 기업을 중심으로 수요·공급망을 만들어서 지역의 성장을 견인하고, 일자리를 만들고, 인재를 어떻게 교육할지 전체적인 구상을 기획해서 갖고 오면 지원해 주겠다는 거기 때문에 전체적인 기획이 필요합니다. 그러한 기획은 지자체 혼자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대학이 혼자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기획할 수 있는 주체들, 그걸 지원할 지자체와 특별시의 종합적인 구상이 필요한데요. 지금 우리가 그런 것들을 제대로 논의하고 있는지, 좀 더 발전시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직은 그런 구상에서 미흡하지 않나, 그러한 미흡함 때문에 평가가 좀 낮았던 것은 아닌가라고 생각하고요.
앞으로 준비한다면 앵커 기업과 수요·공급을 포괄하는 종합적인 구상을 만들어서 다시 공모에 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신민지 앵커: 이 같은 산업 전환 과정에서 노동자와 협력업체들이 갖고 있는 불안도 참 클 텐데요. 마지막으로 일자리를 지키고 새로운 산업으로 옮겨갈 수 있도록 가장 먼저 마련해야 할 대책은 무엇인지 말씀해 주십시오.
▲ 박기영 명예교수: 지금 이게 가장 중요한데요. 정부에서는 산업 대전환을 한다고 하면서 금융 지원 위주로 해 주고 있고, 기업은 전환을 위한 재투자를 기획하고 있지만, 산업이 바뀌면서 새로운 일자리로 전환하지 못하고 일을 못 하게 되는 노동자들이 있다면 지역에서 사람을 잃어버리는 심각한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그래서 산업이 전환되더라도 그 사람이 지역에 남아서 일에 적응할 수 있는 직능 전환 교육이 굉장히 필요한데, 지금 이것에 대해서 상당히 소홀하지 않나 생각이 들고요. 직능 전환 대프로젝트를 만들어서 기업의 전환이 노동자의 전환과 함께 병행될 수 있도록, 협력업체의 전환까지 포함해서요. 이런 것까지 같이 이루어지는 구조를 지금이라도 빨리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한 직업 교육이 아니라 직능 전환 교육과 직능 전환 프로젝트를 함께 이끌어가는 대전환 프로젝트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신민지 앵커: 좋은 말씀 잘 들었습니다. 오늘 이야기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지금까지 박기영 순천대 명예교수와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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