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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인방송] 민선9기 출범 100일을 맞은 박찬대 인천시장이 저평가된 인천의 가치를 다시 끌어올리는 '인천 리레이팅(Re-rating)'을 향후 시정의 핵심 방향으로 제시했다.
G20 정상회의 유치와 영종에서 강화를 거쳐 강원 고성을 잇는 한반도 동서평화물류고속도로를 새로운 성장축으로 내세우는 데 이어 인공지능(AI)과 바이오 등 미래산업 육성에도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박 시장은 오늘(7일) 인천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출범 100일 언론과의 대화'에서 향후 시정 방향과 주요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저평가 우량주' 인천...미래산업으로 '제값 찾기'
박 시장이 내세운 '인천 리레이팅'은 수도권 규제와 접경지역이라는 여건 등으로 실제 역량에 비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인천의 강。을 드러내고 성장 잠재력을 현실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한 시정 방향으로 '제값 찾는 인천', '함께 크는 대한민국', '살맛 나는 시민' 등 3개 축을 제시했다.
박 시장은 "인천은 바탕은 단단한데 늘 그보다 낮게 매겨졌다"며 "제값 찾는 인천, 함께 크는 대한민국, 살맛 나는 시민으로 인천의 가치를 확고히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산업 분야에서는 인공지능(AI)과 바이오, 콘텐츠, 에너지를 묶은 'ABC+E'를 성장전략으로 또 한번 내세웠다.
공항과 항만 물류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하는 '인천 물류AX 얼라이언스'를 비롯해 송도 글로벌 AI 허브 유치와 K-바이오 랩허브, 인천바이오과학기술원 설립 등을 추진한다.
공항·항만에는 물류 AI 생태계를 구축하고, 청라에는 커넥티드카와 사이버보안, 송도에는 바이오 연구개발에 AI를 접목하는 등 기존 산업 기반을 활용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시는 지난 100일간 남동산단의 문화선도산단 선정과 내항 1·8부두 실시계획 승인, 노후계획도시 정비 선도지구 1만6000여가구 선정 등을 주요 성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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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 분야에서는 올해 말 개관을 앞둔 시립 치매전담형 요양원과 달빛어린이병원 추가 지정, 생필품 등을 지원하는 '그냥드림' 전 군·구 확대 등을 내세웠다.
박 시장은 "리레이팅의 진짜 뜻은 삶에 있다"며 "일자리가 늘고 동네가 살아나고 아이 키우기 좋아지고 어르신이 편안해질 때 시민들은 살맛 난다고 말씀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G20·동서평화물류고속도로...광역연대로 성장축 확장
박 시장은 오는 2028년 열리는 G20 정상회의 인천 유치에도 공식적으로 뛰어들겠다고 선언했다.
인천의 강.으로는 국제공항과 송도컨벤시아 등 기반시설과 AI·바이오·에너지 산업, 아시안게임과 ADB 연차총회 등 대형 국제행사 개최 경험 등을 강조했다.
특히 1년 동안 열리는 100여차례 장관급·실무회의를 서해안권 지자체와 나눠 개최하는 분산형 모델을 추진한다. 서해안권 지자체와의 구체적인 협력 방안은 향후 실무협의체를 꾸려 마련할 계획이다.
박 시장은 "정부에서도 인천이 G20 유치와 관련해 가장 경쟁력이 있다는 부분에 공감하고 교감되고 있다"며 "분산형 개최를 위해 서해안을 따라 충청권과 전북권과도 교감을 가져가고 있다"고 말했다.
접경지역을 동서로 연결하는 대규모 교통망 구축도 추진한다.
한반도 동서평화물류고속도로는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에서 신도와 강화, 경기 북부를 거쳐 강원 고성까지 약 249㎞를 연결한다.
현재 정부 계획에 포함된 강화~고성 구간의 시작.을 영종까지 늘리고 장기적으로는 속초까지 연결해 인천공항·인천항과 동해안을 잇는 물류축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7월 개통한 영종~신도 3.2㎞ 신도평화대교에 이어 신도~강화 11.4㎞ 구간 연결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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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 남단에는 약 190만평 규모의 경제자유구역을, 북단에는 평화경제특구 지정을 각각 추진해 교통망 구축과 지역 개발을 연계한다.
박 시장은 "인천은 서울의 변방이 아니라 두 길이 시작되는 꼭짓。이 되겠다"며 "남쪽으로는 외교의 길을, 동쪽으로는 평화의 길을 내겠다"고 말했다.
◇재정·청라연장선·공항·항만...민선9기 앞에 놓인 숙제
대규모 미래사업 추진과 별개로 박찬대 시정부가 당장 풀어야 할 재정과 교통, 행정체제 개편 등 현안도 적지 않다.
민선9기 출범 당시 올해 본예산에 반영되지 못한 필수사업비는 6400억원에 달했다. 재정 여건이 빠듯해 일부 사업은 연간 소요액을 모두 담지 못한 채 8~9개월치만 편성됐고, 실제 활용할 수 있는 가용재원은 1000억원 안팎에 그쳤다.
향후 수년간 정산해야 할 비용과 기금 상환, 확정 채무 등을 더하면 시가 떠안아야 할 재정 부담도 5조원을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시는 재정예산개혁TF를 꾸려 지출 구조와 사업 우선순위 전반을 다시 들여다봤다.
최근 TF는 현금성 복지사업 조정과 공공요금 정상화 등을 권고했다. 다만 시는 시민 부담을 고려해 기존 사업을 일시에 줄이기보다는 단계적으로 조정한다는 방침이다.
박 시장은 "현금성 복지정책을 갑자기 잘라내기보다는 최대한 연착륙시키는 게 낫다고 본다"며 "국가사업과의 중복 여부와 정책 효과성, 수혜계층에 미치는 영향을 하나씩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7월 예산 소진으로 잠시 중단됐던 인천e음 캐시백은 안정적인 재원 확보에 초.을 맞춘다.
시는 지난달 추경에서 779억원을 추가 편성한 뒤 정부 지원금 등을 확보해 캐시백 지급을 재개했다. 지난달에는 월 결제한도 100만원에 10%, 이달부터는 월 50만원에 10%의 캐시백을 적용하고 있으며 연말까지 운영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정부가 지역사랑상품권에 지원하는 캐시백 비율을 현행 3%에서 5%로 높여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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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자 275만명에 달하는 인천e음 플랫폼을 민간과 연계해 시비 의존도를 낮추는 새로운 재원 모델도 마련 중이다.
박 시장은 "시 재정만 생각하면 인천e음을 운영하는 것이 녹록한 일은 아니다"면서도 "국비는 더 확보하고 민간과의 협력은 넓혀 캐시백 중단이 반복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내년도 인천 국비 7조863억원이 반영된 정부예산안에는 인천e음과 행정체제 개편 등 일부 현안 사업이 빠진 상태다.
시는 소관 부처를 상대로 증액 필요성을 설득한 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와 예결소위 계수조정, 여야 원내대표 간 협상 과정까지 단계별로 대응할 방침이다.
개통 지연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서울7호선 청라연장선은 공기 단축과 차량 확보를 동시에 추진한다.
신규 차량 발주와 함께 서울교통공사의 대폐차 대상이나 예비·운행 차량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오세훈 서울시장과도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정부의 공공기관 통폐합과 관련해서는 인천공항공사가 통합 논의에서 제외된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인천항만공사 통합에는 사실상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통합공사가 투자와 항로 유치, 배후단지 운영 등을 결정할 경우 인천항의 의사결정이 늦어지고 지역 투자가 후순위로 밀릴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내항 재개발과 원도심 활성화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봤다.
박 시장은 "인천공항이 통합 논의에서 제외된 부분은 잘된 결정이라고 판단한다"면서도 "인천항의 핵심 결정 권한이 줄어들거나 지역 투자가 밀리는 방식의 통합에는 동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민선9기 100일을 재정 상황과 주요 현안을 진단하고 해법의 방향을 세운 시기로 평가했다.
박 시장은 "아직 재정을 정상화했고 중앙정부와의 협력 체계를 완성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며 "무엇이 어려운지 파악하고 극복할 방향을 잡은 만큼 이제부터 하나씩 풀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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