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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2년 건립, 화장로 2기·145㎡ 건물 노후화
1㎞ 진입로 교행 어려워 대형버스 진입 불편
운문리 사업 무산 뒤 재공모…5개 지역 신청
9일 오전 경북 영주시 고현동 영주시립화장장. 두 유가족이 눈물을 훔치며 사랑하는 가족과 마지막 작별을 하고 있었다. 슬픔이 가득한 유족들에게 화장장의 낡은 건물과 비좁은 대기실을 평가해 달라고 묻는 것조차 조심스러웠다.
한 유족은 "가족을 보내는 곳에서 시설이 좋다거나 나쁘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지는 않다"면서도 "전체적으로 오래되고 열악해 보이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도 비용이 다른 지역보다 저렴하고, 이곳을 이용하지 못하면 안동이나 울진까지 가야 해 거리가 너무 멀다"고 했다.
화장장으로 향하는 길부터 불편은 시작됐다. 큰 도로에서 화장장까지 이어지는 약 1㎞의 진입로는 차량 두 대가 자유롭게 교행하기 어려운 농로 수준이다. 운구버스나 대형 승합차가 들어오면 마주 오는 차량이 비켜설 공간을 찾아야 한다.
1972년 건립된 영주시립화장장은 반세기가 넘었다. 부지 1천450㎡에 건물 면적은 145.35㎡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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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로 2기와 유족대기실 2실, 관리사무실이 시설의 전부다. 일부 시설을 보수했지만 건물과 설비의 노후화, 협소한 유족대기 공간, 잦은 화장로 고장 등 근본적인 한계는 해소하지 못했다.
이용 수요는 오히려 늘고 있다. 최근 5년간 영주시립화장장 이용 실적은 7천214건이다. 2021년 1천355건에서 2022년 1천460건, 2023년 1천574건으로 증가한 뒤 2024년 1천235건으로 줄었지만, 지난해에는 1천590건으로 다시 늘어 5년 중 가장 많았다. 2025년 이용 건수는 2021년보다 235건, 17.3% 증가했다.
이 기간 사체 화장은 5천579건으로 영주시민 4천562건, 봉화군민 550건, 기타 지역 467건이었다. 봉화군에는 별도 화장시설이 없어 영주시립화장장 의존도가 높다. 영주시 장사시설 지역수급계획은 2037년 영주·봉화지역 화장 수요가 연간 1천998건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다른 지역 원정 화장이 불가피한 셈이다.
영주시는 기존 화장장 주변 부지를 매입해 시설을 확충하는 방안도 검토했다. 현 부지는 인근에 4차선 도로가 있고 민가와 떨어져 있다는 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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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토지 소유자가 여러 명인 데다 시와 토지주 사이의 매입가격 차이도 커 부지 확보가 사실상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영주시와 봉화군은 이산면 운문리 일원에 화장로 4기와 봉안당 2만2천400기, 자연장지 1만3천130기 등을 갖춘 종합장사시설을 공동 건립하려 했다. 총사업비 544억원을 투입하고 유치지역에 100억원 규모의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사업이었다.
하지만 국도에서 사업지로 곧바로 진입하는 도로 개설이 불가능하다는 판정을 받은 데다, 지난 2월 운문1리 주민투표에서도 참여 주민 89명 가운데 54명인 61%가 반대했다. 결국 유치위원회가 철회서를 제출하면서 사업은 중단됐다. 마을 내부를 지나는 운구차량으로 인한 생활 불편과 정서적 부담, 사업부지와 진입로 주변 문중 묘지 등이 반대 이유였다.
종합장사시설 건립 논의는 다시 출발선에 섰다. 지난 7일 영주시의회에서 새로운 대안이 제시된 가운데 영주시가 지난 3월 진행한 후보지 재공모에는 5개 지역이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영주시 노인장애인과 김상윤 담당자는 "노후 시설과 늘어나는 화장 수요를 고려하면 현대적인 종합장사시설 건립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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