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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의 불모지로 불리는 경기 북부지역에서 꿈을 향해 달려가는 청년들의 유쾌한 연극 한마당이 펼쳐진다.
의정부에 위치한 예술공간 휴서사는 오는 14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제2회 휴서사 창작연극제'를 개최한다. 휴서사 창작연극제는 지역에서 청년들이 창작활동을 이어갈 수 있는 기회를 확장하고자 마련되는 연극제로, 올해는 경기문화재단의 '2026 경기예술지원-창작공간 기획프로그램' 사업의 지원을 받아 열린다.
'휴서사 창작연극제'는 "의정부에서 예술가로 먹고 살 수 있는가"라는 한 대학생의 질문에서 시작됐다.지역에 살면서도 발표 무대를 찾아 서울로 향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을 타파해 보기 위한 시도다. 이를 위해 작품을 무대에 올리기까지 창작자가 감당할 부담을 연극제라는 방식으로 함께 짊어져 창작자가 작품에 집중할 수 있게 돕는다.
참여 단체에는 별도의 정산을 요구하지 않는 제작지원금이 지급되며, 공연장 대관료와 장비 대여도 무료로 이뤄진다. 또 전문가 멘토링, 포스터 등 홍보 지원과 함께 티켓 수익을 창작단체에 전액 귀속해 공연의 성과를 창작자가 온전히 누릴 수 있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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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연극제에서는 6개 청년 예술단체의 신선한 감각과 과감한 상상력이 담긴 여섯 편의 창작극이 총 21회에 걸쳐 공연된다.
이번 연극제에서 공연되는 작품들은 동시대를 살아가는 젊은 창작자들이 삶과 사회를 향한 저마다의 질문을 개성 있는 이야기와 자유로운 형식 실험으로 풀어낸다. 또한 지역에 남은 기억과 개인의 상실, 인정받고 싶은 욕망,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이들의 고민까지 폭넓은 주제를 다루며, 익숙한 현실을 새로운 각도에서 바라보는 기회를 마련한다.
연극제 첫 주 프로그램으로는 '창작19다'의 '나생문_철컥'(14~15일)과 '행복 프로젝트'의 '릴스 영화제'(17~18일)가 무대에 오른다.
'나생문 철컥'은 동두천의 옛 성병관리소에서 벌어진 오래된 사건에 대해 조명하는 이야기를 그리며, '릴스 영화제'는 끝내 완성되지 못한 영화들의 일부 장면들을 연이어 상영하는 영화제를 통해 삶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전한다.
둘째 주에는 '창작집단 SU:CH'의 '오토 픽션'(21~22일)과 '프로젝트 789'의 '호명'(23~25일)이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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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 픽션'은 자신의 기억을 새로운 이야기로 만들어 주는 플랫폼 서비스에서 벌어지는 기억의 왜곡을 그리고, '호명'은 사형 집행을 앞둔 사형수, 그리고 그와 마지막 면담을 하는 신부가 대화를 통해 자신의 삶의 역할을 다시 마주하는 이야기다.
마지막 주에는 '창작집단 만화'의 '졸작:시발 (벨레편)'(28~29일)과 창작집단 줄기차다의 'VENOMOUS'(31일~11월 1일)가 무대에 오른다.
'졸작:시발'은 졸업을 앞둔 다섯 청년들이 어린 시절 함께 한 상상의 존재 '벨레'를 다시 떠올리며 자기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이야기이며, 'VENOMOUS'는 아쿠아리움 야간 경비원이 말하는 코모도왕도마뱀을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공연과 함께 관객과의 대화도 마련된다. 관객은 창작진에게 작품의 설정과 인물, 무대를 만든 과정에 관해 질문하며 감상을 나눌 수 있다.
유희리 휴서사 대표는 "창작자에게는 다음 작업을 이어갈 기반을, 시민에게는 가까운 동네 극장에서 새로운 연극을 발견하는 기회를 만들고자 준비한 연극제"라며 "이번 연극제를 통해 참여 단체들이 더 많은 관객들과 자신의 열정이 담긴 작품으로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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