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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삼성의 '패널'을 품고 삼성전자가 선.한 세계 폴더블폰 시장 공략에 나섰다. 첫 접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에 탑재된 폴더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은 삼성전자 자회사인 삼성디스플레이가 전량 공급하고 있다. 애플이 쉴 새 없이 돌아가는 삼성 부품 공장을 활용해 폴더블폰 흥행에 성공하게 되면, 갤럭시 Z폴드를 앞세운 삼성전자는 자회사로 인해 애플에 1위 왕좌를 내주게 되는 셈이다.
23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세계 폴더블폰 시장에서 애플은 출하량 최대 600만대를 기록하며 .유율 25%로 2위에 오를 전망이다. 1년 내내 제품을 판매한 화웨이(22%)를 출시 2개월 만에 제치는 수치로, 1위 삼성전자(38%)와의 격차도 크게 좁히게 된다. 2027년에는 온전한 연간 판매 실적이 반영되면서 。유율 40%에 도달해 삼성전자를 제치고 선두로 올라설 가능성이 제기된다.
애플의 빠른 시장 장악에는 브랜드 가치와 별개로 삼성디스플레이의 독보적인 기술력이 있다. 중국 BOE 등은 화웨이에 폴더블 패널을 대량 공급하고 있지만, 반복해 접어도 화면 주름과 밝기를 유지하며 엄격한 수율을 충족해야 하는 애플의 기준을 넘지 못했다. 결국 애플의 첫 폴더블 공급망에는 대면적 인폴딩 양산 경험과 품질을 검증받은 삼성디스플레이만 단독 진입했다.
아이폰 듀오에는 접었을 때 5.4인치, 펼쳤을 때 7.6인치 화면이 적용되며 패널 공급가는 단말 한 대당 약 330달러(약 43만6000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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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패널(250달러) 가격만 일반 바형인 아이폰18 프로맥스(70달러)의 3.6배가 넘는 고부가가치 부품이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애플향 폴더블 패널 물량을 약 800만대분으로 추정하며, 2027년에는 1500만대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이폰 듀오가 잘 팔릴수록 삼성디스플레이의 투자도 확대될 전망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급증하는 차세대 폴더블 및 정보기술(IT) 기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2021년 잠정 중단했던 충남 아산 2단지 A7 신공장 골조 공사를 5년 만에 재개하기로 했다.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8월 19일 부산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술대회(IMID)에서 취재진과 만나 아산 2단지 A7 투자와 관련해 "가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는 폴더블 패널이다"라며 "시장이 커질 것이고, 새 기술과 공정 도입이 필요해 우선순위가 가장 높다"며 선제 투자 의지를 밝혔다.
실제 유통 시장에서 아이폰 듀오는 기록적인 품귀를 보이고 있다. 국내 출고가가 329만원에 달하는 초고가 제품임에도 사전예약 직후 초기 물량이 동나 공식 온라인 매장의 배송 예정일은 내년 1월 하순까지 밀렸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에 따르면 글로벌 평균 대기 시간은 82일에 달하며, 미국과 아시아 주요국에서는 1인당 구매 수량을 2대로 제한 중이다.
다만 긴 대기 시간의 이면에는 강력한 수요와 함께 제조 수율의 한계도 얽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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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립을 맡은 대만 폭스콘과 외장 힌지, 초박막 강화유리(UTG) 등 주요 부품의 생산 수율이 60% 수준에 머물러 올해 아이폰 듀오 완제품 출하량은 600만~700만대 안팎으로 제한됐다. 이에 애플이 초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부품 공급사에 추가 발주를 단행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마찬가지로 삼성디스플레이 폴더블 패널로 완제품을 만드는 삼성전자 MX사업부는 복합적인 기류를 마주하고 있다. 애플의 참전으로 폴더블폰 시장 전체의 파이가 커지면서 삼성전자는 갤럭시 Z폴드8의 구글 검색량이 300% 급증하고 국내 판매량이 10% 증가하는 반사효과를 얻었다. 다만 시장 개척자로서 지켜온 시장 。유율 1위를 자회사 부품을 장착한 경쟁사에 위협받는 구도는 적잖은 부담이다.
삼성전자는 차세대 폼팩터를 통한 반격을 준비한다. 2025년 한정 출시돼 완판을 기록했던 두 번 접는 트라이폴드폰 후속작을 개발 중이다. 공급 물량을 대폭 늘려 2027년 7월쯤 차세대 플래그십 '갤럭시Z9' 시리즈와 함께 정식 공개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전자는 또 2027년 폴더블 라인업을 최대 6종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살펴보고 있다. 화면을 옆으로 펼치는 '갤럭시 Z슬라이드'를 비롯해 트라이폴드2, 갤럭시Z폴드9 울트라 및 프로 등 프리미엄 제품군을 촘촘히 분화해 애플의 거센 추격을 따돌린다는 구상이다.
리즈 리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어소시에이트 디렉터는 "애플은 짧은 판매 기간 안에 글로벌 폴더블 시장의 25%를 차지하며 2위에 오를 것으로 본다"며 "공급이 완전히 늘어나기 전부터 이 정도의 시작을 보인다는 건 애플이 해당 카테고리에 미칠 영향력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펼치는 '갤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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