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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6-10-12 20:28 조회 6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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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님, 해당 계좌로 송금하시면 안 됩니다." 은행 직원이 금융사기를 의심해 거래를 막자 고객은 강하게 항의했다. 자신이 아는 사람에게 돈을 빌려줬을 뿐이라는 설명이었다. 은행이 수취계좌가 주식 리딩방 사기로 신고된 계좌라는 사실을 알려줬지만 고객은 곧바로 피해를 인정하지 않았다. 하루가 더 지나고 나서야 고객은 스스로 금융 사기를 당할 뻔했음을 깨닫고 경찰에 신고했다. 12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에서 열린 금융사기예방 기자간담회에서 소개된 사례다. 금융회사가 이상거래를 포착하더라도 피해자가 자신이 속고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까지 시간이 걸린다는 .을 보여준다. 이날 강연에 나선 전재홍 우리은행 금융사기예방부 총괄수석은 "피해자들이 피해를 인식하는 데 굉장히 오래 걸린다"며 "생각보다 바로 깨닫지 못한다"고 말했다. 전 수석은 24년간 경찰에 몸담으며 이른바 '김미영 팀장' 조직 수사와 해외 보이스피싱 조직 검거 등을 맡았던 금융사기 수사 전문가다. 은행은 사기 의심, 고객은 정상거래 주장 사례 속 고객은 가족 계좌에서 받은 1억2000만원을 다른 은행의 계좌로 보낸 뒤 본인 증권계좌의 8000만원도 추가 이체하려 했다. 우리은행 이상금융거래탐지시스템(FDS)은 일련의 자금 이동에서 이상징후를 포착했다. 은행은 상대 은행과 정보를 교환하는 과정에서 수취계좌가 주식 리딩방 사기로 신고된 계좌라는 。을 확인했다. 우리은행이 거래 목적을 묻자 고객은 지인에게 돈을 빌려준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지인이 누구인지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못했다. 은행은 사기가 의심된다고 판단해 지급정지 조치가 이뤄지도록 했다. 다음 날 고객은 영업。에 찾아와 왜 거래를 막았느냐며 강하게 항의했다. 은행 측이 수취계좌의 신고 사실을 설명하자 고객은 생각해 보겠다고 했고 그다음 날 경찰에 피해를 신고했다. 전 수석은 "이 사람들은 속아서 여태까지 이런 행동을 했기 때문에 바로 깨닫지 못한다"며 "이런 정보를 주고 시간이 지나야 그때 이제 행위를 인지한다"고 설명했다. 금융사기 예방은 의심거래를 잡아내는 기술뿐 아니라 거래를 막은 이유를 고객에게 설명하고 피해 사실을 납득시키는 과정까지 필요하다는 취지다. 실제로 은행의 제동이 없었다면 피해가 더 커질 뻔한 사례도 공개됐다. 몰메가릴게임 한 고객 명의 계좌에 2억9000만원이 들어온 뒤 이 중 3000만원이 다른 은행의 사기 의심계좌로 이체됐다. FDS 경보를 확인한 담당자는 송금인과 수취인에게 각각 연락했다. 한쪽은 '조카사위' 관계라고 설명했지만 다른 쪽은 자신이 '조카'라고 말하는 등 진술이 엇갈렸다. 우리은행은 남아 있던 2억6000만원의 추가 이체를 막았다. 송금인은 주말이 지난 뒤 피해를 신고하러 영업。을 방문했다. 전 수석은 "친인척 관계라면 사실 헷갈리기 어려운 중요 사항"이라며 "관계 진술이 불일치해서 정지를 시켰다"고 설명했다. 시스템이 거래 흐름을 찾아내고, 직원이 통화 내용의 모순을 확인해 피해를 차단한 경우다. 검찰을 사칭한 범죄 조직에 속아 금을 사서 넘기려던 고객도 있었다. 고객은 1억8000만원을 대출받아 금거래소 계좌로 보냈고, 은행의 모니터링 과정에서 위험이 포착됐다. 담당 직원은 세 차례 시도 끝에 고객과 통화했고, 고객이 검찰 사칭범의 지시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우리은행은 경찰 신고로 연결해 추가 피해를 막았다. 전 수석은 "조사해 보니 이미 5일 전에 다른 금거래소 계좌로 1억3000만원을 입금한 게 발견됐다"고 말했다. 앞선 피해까지 소급해 막은 것은 아니지만, 추가로 구매한 금을 범죄 조직에 전달하는 상황은 차단했다는 설명이다. "돈 넘어간 뒤에는 찾기 어려워"…사전 차단에 무게 이 같은 대응이 중요해진 것은 금융사기가 단순 전화 기망을 넘어 장기간 피해자의 신뢰를 얻는 방식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전 수석은 투자사기와 로맨스스캠 등에 활용되는 '피그부처링'을 대표적인 수법으로 소개했다. 처음에는 소액 투자를 권하고 수익이나 출금 경험을 제공한 뒤 .차 투자금액을 키우게 만드는 방식이다. 연인 관계를 가장해 접근하는 경우에는 금전뿐 아니라 감정적 신뢰까지 잃게 돼 신고가 늦어질 수 있다. 전 수석은 "피해자들이 자발적으로 송금했기 때문에 피해 사실에 대한 인지가 굉장히 늦어진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사기를 당한 사람에게 피해금 회수를 도와주겠다며 수수료 등을 요구하는 '리커버리 스캠'도 언급했다. 기존 피해와 관련된 정보를 갖고 접근하는 만큼 피해자가 다시 속을 위험이 있다는 설명이다. 돈이 해외 범죄조직에 넘어간 뒤 되찾기도 쉽지 않다 게임렌드릴게임 . 전 수석은 가상자산 전환과 믹싱, 체인 호핑 등 자금 추적을 어렵게 만드는 수법을 거론하면서 "실무 경험상 보이스피싱 조직이 와해되지 않으면 피해금을 찾기는 거의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게 송금 전에 차단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찰청 자료를 바탕으로 우리은행이 제시한 국내 금융사기 피해액은 2022년 7911억원에서 지난해 2조3755억원으로 3년 새 약 3배 늘었다. 전 수석은 범죄조직이 기술 개발, 피해자 유인, 자금세탁 등을 나눠 맡는 형태로 산업화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개인정보를 돈을 주고 사고, 피싱 앱 같은 것도 돈을 주고 사고, 범죄수익을 세탁하는 것도 돈을 주고 한다"며 "지금은 진입 장벽이 엄청 낮아졌다"고 지적했다. 국경을 넘나드는 수사에는 구조적인 한계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인터넷만 되고 그 나라가 굉장히 허술할 것, 이 두 가지 조건만 있으면 어디서든지 존재할 수 있다"며 "나라에 따라서 법 체계도 다르고 국경이 있기 때문에 검거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범죄 수법이 빠르게 바뀌는 만큼 사후 검거에만 기대기보다 금융회사의 선제 대응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AI가 이상징후 찾고 사람이 거래 경위 확인 우리은행은 금융사기 예방 전담부서와 FDS를 중심으로 탐지부터 고객 확인, 거래 차단, 유관기관 정보공유까지 이어지는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FDS는 평소 거래와 다른 입출금·이체 양상을 감지하고, 직원이 고객에게 거래 목적과 상대방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필요할 경우 증빙자료를 요청하거나 거래를 제한한다. 올해 4~8월 FDS가 포착한 자금세탁 의심정보 639건은 자금세탁방지(AML) 부서로 전달됐다. 이 중 83건은 추가 검토를 거쳐 금융정보분석원(FIU)에 의심거래로 보고됐다. 같은 기간 AML 분석으로 파악한 타행 의심계좌 664건은 보이스피싱 정보공유 플랫폼 'ASAP'를 통해 금융권에 공유했다. 개별 은행에서 포착한 위험 신호를 다른 금융회사와 연결해 피해 확산을 막겠다는 취지다. 전 수석은 경찰과 은행 양쪽에서 일해 보니 기관 사이의 벽도 체감했다고 했다. 그는 "경찰에 있어 보고 은행에 있어 보니까 기관 간 장벽이 굉장히 높다"며 "그 벽을 허물기 위해서는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릴게임사이트 우리은행은 경찰서 등과 협력체계를 확대하고 있으며, 교육기관과 공공기관 등을 상대로 현장 예방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오는 11월에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접목한 신규 모니터링 시스템을 가동할 예정이다. 기존 거래정보뿐 아니라 로그인 기록, 상품 이용정보, 위험계좌 정보 등을 연계해 이상거래를 탐지하고 새로운 사기 유형에 대응할 탐지 시나리오 수립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연말까지 시스템 안정화를 추진한다. 한편 전 수석은 보험업계가 경찰 출신 인력 등을 활용해 보험사기를 조사하는 특별조사팀(SIU)을 운영하는 것처럼 은행권에도 전문 수사 경험을 갖춘 인력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날 정진완 우리은행장은 지난해부터 내부통제를 강화하는 과정에서 은행 내부와 외부 전문가들이 금융사기 문제를 논의했지만 현장과 수사기관 사이에는 여전히 간격이 있었다고 돌아봤다. 그는 "저희 은행권에서도 많이 고쳐야 할 게 많더라"라며 "금융 소비자 보호, 정보 보호 면에서 선제적인 대처를 좀 더 많이 할 예정"고 말했다. ☞ FDS(이상금융거래탐지시스템) = Fraud Detection System의 약자로, 고객의 입출금·계좌이체 등 금융거래를 실시간 분석해 평소와 다른 거래 패턴이나 금융사기 의심 징후를 탐지하는 시스템이다. 이상거래가 발견되면 금융회사가 고객에게 거래 목적 등을 확인하고 필요에 따라 거래를 지연하거나 차단한다. ☞ 피그부처링(Pig Butchering) = SNS·메신저 등을 통해 피해자와 장기간 신뢰를 쌓은 뒤 가짜 투자 플랫폼 등으로 유인해 금전을 가로채는 사기 수법이다. 초기에는 소액 수익이나 출금을 허용해 투자를 늘리도록 유도하고, 이후 출금을 막거나 추가 입금을 요구하는 방식이다. ☞ 리커버리 스캠(Recovery Scam) = 금융사기 피해자에게 수사기관·법률전문가·피해금 회수업체 등을 사칭해 접근한 뒤 피해금을 돌려주겠다며 수수료·세금·보증금 등을 요구하는 2차 사기다. 기존 피해자의 정보와 절박한 심리를 악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 ASAP(보이스피싱 정보공유 플랫폼) = AI-based anti-phishing Sharing & Analysis Platform의 약자로, 금융회사들이 보이스피싱 의심계좌와 관련 위험정보를 공유하는 플랫폼이다. 개별 금융회사가 포착한 이상징후를 다른 금융회사에 전달해 추가 피해를 예방하는 데 활용된다. 것, 이 두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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