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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6-10-10 06:38 조회 3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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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27년 2월부터 한국에서 개식용 산업은 전면 금지됩니다. 하지만 전국 1500개 농장에 남은 46만 마리의 개들은 농장주의 처분에 맡겨져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비록 저희가 모든 개를 구조할 수는 없지만 힘닿는 데까지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이곳 전남 강진의 마지막 개농장에 남은 70마리에게 이름을 지어주고, 새 삶을 선물하려 합니다.” - 구조단체 휴메인포애니멀즈 이상경 팀장 지난달 29일 오전 6시, 전남 강진의 외딴 산골. 잡초가 무성하게 우거진 숲길을 따라 수백 미터를 걸어 들어가자 붉은 페인트로 큼지막하게 쓰인 ‘개조심’ 팻말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새벽 어스름 너머로 녹슨 철장 200여개가 끝없이 늘어서 있었습니다. 작은 냉장고 크기 철장 하나에 대형견 5~6마리가 구겨넣어지는 곳. 바닥이 석쇠처럼 뻥 뚫려 배설물이 아래로 떨어질 수 있어 관리자 입장에서는 청소의 번거로움을 덜 수 있지만 안에 갇힌 개는 편히 눕지도 못한 채 평생을 날카로운 철망을 딛고 서 있어야만 하는 잔인한 시설. 개농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른바 뜬장들이었습니다. 현장에 도착한 국제 동물보호단체 휴메인포애니멀즈(이하 휴메인) 이상경 팀장은 “이곳 개농장은 올해 중순에 운영을 멈췄지만 여전히 70마리의 개가 남아 있다”며 “수십년간 이곳에서 기르고 도살한 개는 수천 마리에 달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동안 이곳의 개들에게 철창 문이 열린다는 것은 곧 도살장으로 끌려가는 죽음을 의미했습니다. 그러나 오늘만큼은 달랐습니다. 70마리의 개들은 마침내 뜬장을 빠져나와 인천공항을 통해 대형견 입양 문화와 인프라가 잘 갖춰진 미국과 캐나다의 전문 훈련소로 이송될 예정입니다. 체계적인 행동 교육와 재활을 거쳐 반려견으로 견생 2막을 열기 위해서죠. 이미 농장 마당 곳곳에는 개들을 태우고 먼 바다를 건널 항공용 이동장 40여 개가 가지런히 준비돼 있었습니다. 잠시 뒤, 개농장에 10여명의 건장한 청년들이 들어섰습니다 파칭코릴게임 . 구조작업을 돕기 위해 한국과 미국 각지에서 모여든 동료 활동가들이었습니다. 미국 워싱턴에서 날아온 구조팀장 아담씨는 “저는 지난 12년 동안 소속 단체가 진행한 모든 구조에 참여한 유일한 활동가”라며 “그간 한국의 개농장 18곳에서 3000마리의 농장 개를 구조했다”고 밝혔습니다. 인사를 마친 활동가들은 곧장 뜬장 안으로 몸을 집어넣어 한 마리씩 개들을 조심스럽게 꺼내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수년간 갇혀 살던 대형견들을 구조하는 일은 결코 만만치 않았습니다. 몇몇 개는 극심한 공포에 질려 구조자의 손길을 피해 날뛰었고, 극도로 경계하며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동안 농장견 3000마리를 직접 구조한 베테랑 아담씨는 미리 준비한 포근한 담요로 몸부림치는 개를 부드럽게 감싸 안고는 천천히 등을 쓰다듬었습니다. 그렇게 숨을 달래주기 시작한 지 2~3분 만에 사납게 흥분해 있던 녀석이 언제 그랬냐는 듯 긴장을 풀고 아담씨의 품에 얌전히 몸을 맡겼습니다. 이렇듯 숙련된 손길 속에 70마리의 개들은 차례차례 뜬장을 벗어났습니다. 구조 시작 2시간 만에 모두 안전하게 이동장으로 옮겨졌고, 개농장은 텅 비었습니다. 며칠 뒤 예정된 관할 지자체의 철거작업을 끝으로, 수십 년간 수천 마리의 생명을 앗아갔던 잔혹한 산골 개농장에도 마침표가 찍히게 됩니다. 개st하우스는 개식용종식법의 본격적인 시행을 앞두고 진행된 휴메인포애니멀즈의 마지막 개농장 구조 현장에 동행했습니다. 이날 뜬장에서 구조된 70마리의 개들은 과연 어떤 내일을 맞이하게 될까요. 아울러 개 식용 종식 이후 농장에 남겨진 개 수십만 마리가 처한 현실에 대해서도 짚어보겠습니다. 사라진 44만 마리의 행방… 0.3%에게만 허락된 기적 개들이 담긴 이동장에는 ‘아담’ ‘상경’ ‘혜원’ 등 구조에 참여한 활동가들의 이름이 적혔습니다. 바다이야기예시 개나 고양이 등 반려동물이 국경을 넘어 출국하려면 최소 출국 1개월 전 광견병 백신 및 종합백신 접종, 개체 식별을 위해 이름과 나이 성별을 기입한 인식 칩을 삽입해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개들의 새 이름으로 구조에 참여한 활동가들의 이름을 그대로 붙여준 겁니다. 이동장에 담긴 개들은 대형 트럭 2대에 실려 인천공항 화물청사동으로 향했습니다. 전남 강진에서 인천공항까지의 거리는 약 400㎞. 이동 중 개들의 스트레스를 줄이고 안전을 확보하느라 속도를 낮춰 이동하느라 6시간이 걸렸습니다. 이동하는 차 안에서 이상경 팀장은 강진 개 농장의 실태를 파악하고 구조를 성사하기까지 긴박했던 뒷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농장이 있는데, 잔류 중인 개 70마리를 구조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했습니다. 이곳은 국내 불법 개농장의 전형적인 모습을 띠고 있었습니다. 지자체의 단속망을 피하고자 개발제한구역 내 가축사육제한구역에 무단으로 지어졌고 수백 마리의 개들이 쏟아낸 분뇨를 정화시설 없이 방류해 인근 하천과 토양을 오염시키고 있었습니다. 개들에게는 질병을 막는다는 명분으로 불법 항생제를 마구잡이로 주사했으며, 주변 민가와 식당 등에서 수거해온 부패한 음식쓰레기를 사료 대신 먹였죠. 병들고 약에 찌든 고기는 버젓이 보양식으로 둔갑해 유통되었습니다. 지난 7월 농식품부에 따르면 전국 개 농장 1537곳 중 1265곳이 문을 닫아 폐업률은 82%으로 파악됩니다. 농장 폐업과 함께 개 사육 규모도 급감했습니다. 개 식용종식법이 제정되던 2024년 당시 파악된 농장 개는 46만마리었지만, 현재는 95% 가량 감소해 2만 마리 수준으로 추산됩니다. 그렇다면 3년 새 농장에서 사라진 44만 마리의 개들은 도대체 어디로 사라진 걸까요. 그 사이 동물보호단체나 시민에게 입양되거나 공공 보호소로 인계된 개는 1100여 마리로, 전체의 고작 0.3%에 불과합니다. 나머지 99.7%의 행방은 서류상 어디에도 남아 있지 않습니다. 릴게임오션파라다이스 동물보호단체들은 사라진 개들 대다수가 법 시행 유예기간 동안 농장 내에서 도살되어 암암리에 유통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상경 팀장은 “개식용종식법이 제정된 이후에도 개 농장에서는 도살이 이뤄졌다”며 “46만 마리나 되는 농장 개를 수용할 수 없으니 그 숫자가 줄어들도록 정부가 사실상 방관한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물론 전국의 지자체 공공보호소들이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른 현실 속에서 40만 마리가 넘는 대형 농장견을 일시에 구조하고 보호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유예기간 동안 농장견들의 무차별적인 도살을 막을 실질적인 관리 대책이나 지침 없이 수수방관한 정부의 태도는 무책임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이 팀장은 “동물보호단체들도 다 구조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육견협회, 동물단체 등과 논의해 최소한의 구조 방안도 논의하지 않은 것은 아쉽다”고 안타까워했습니다. 농장주를 설득해 폐업으로…‘변화를 위한 모델’이 만든 해법 이 팀장이 몸담고 있는 국제동물구조단체 휴메인월드포애니멀즈가 지향하는 구조는 단순히 개들을 철창 밖으로 꺼내는 것에 그치지 않습니다. 개농장주가 도살 위기에 처한 개들의 소유권을 포기하면, 단체 측은 뜬장을 완전히 철거해 폐쇄하고 해당 부지에 고추나 감자 등 대체 작물을 재배하거나 물류창고를 운영하도록 전업자금과 컨설팅을 지원합니다. 이는 개농장의 실질적인 폐업과 인도적 전업을 유도함으로써 개식용종식법 제정의 핵심적인 동력을 제공하는 ‘변화를 위한 모델’(Models for Change) 캠페인입니다. 농장주를 단순한 처벌이나 비난의 대상이 아닌, 변화를 이끌어낼 상생과 설득의 동반자로 끌어안는 방식이죠. 휴메인월드포애니멀즈는 2015년부터 이 캠페인을 통해 18개 농장을 영구 폐쇄하고 3000마리를 구조하는 성과를 결실을 맺었습니다. 이번 강진 개 농장의 폐쇄를 이끌어내기 위해 이 팀장은 지난 3개월간 10여 차례나 먼 산골 농장을 찾아가 농장주를 끈질기게 설득했습니다 모바일릴게임 . 이 팀장은 “농장주 입장에서는 생업을 잃게 됐으니 개 식용 금지에 대한 반발이 클 수밖에 없었다”면서 “거듭 설득한 끝에 농장의 폐업을 도와드리는 대신 남은 개들을 도살하지 않고 입양보내기로 합의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런 노력 덕분에 강진 개 농장에 남아있던 70마리의 개들은 도살장 대신 0.3%에게만 기적처럼 허락된 해외입양이라는 견생역전을 누리게 됐습니다. 서구에 의한 계몽? 개 식용 금지에 대한 국내외 시선 이날 구조 현장에는 영국 BBC, 미국 UPI통신 등 유수의 외신기자들도 동행했습니다. 그 중에는 이날 구조된 농장견 중 한 마리인 ‘프린스’를 직접 입양하기로 결정해 현장 활동가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든 기자도 있었습니다. 서울에서 10년째 대북 외교문제 및 한국 사회를 취재해온 미국 UPI통신의 토마스 마레스카 기자입니다. 그동안 한국의 개 식용 정책 변화를 꾸준히 타전해온 그는 “한국 최후의 개농장 중 한 곳에서 개를 입양해 기쁘다”면서 “지난 5년간 개 식용 금지를 원하는 여론이 급성장했고 정치권이 호응하면서 마침내 개 식용 종식을 이끌어냈다”며 소회를 밝혔습니다. 사실 한국의 개 식용 논란은 1988년 서울올림픽 개최가 확정된 1980년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대형 국제행사를 앞두고 서구권 동물보호단체들의 거센 항의와 보이콧 움직임이 일자 정부도 부랴부랴 도심 개고깃집 영업을 단속하기 시작했는데요. 하지만 당시에는 이를 두고 ‘서구의 오만한 문화 간섭’이라며 반발하는 국내 여론 또한 만만치 않았습니다. 그러나 세월이 흘러 국내 반려동물 양육 인구가 1000만명을 넘어서고 반려동물 감수성도 커지면서 사회적 분위기도 빠르게 달라졌습니다. 여야 정치권과 역대 정부가 잇따라 개 식용 종식을 공론화 테이블에 올렸고, 마침내 2024년 여야 합의로 개식용종식특별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토마스 기자는 “수십 년 전 서구권의 지적이 개 식용 문제를 공론화하는 데 기여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개 식용 금지는 결국 한국인들 스스로 이끌어낸 시대적 변화라고 생각한다”고 짚었습니다 파칭코하는법 . 이어 그는 “이 사안을 보도할 때마다 ‘한국인은 누구나 개고기를 좋아한다’는 식으로 과장하지 않도록 주의했다”면서 “국민적 지지가 없었다면 정부는 개식용 금지 특별법을 결코 통과시킬 수 없었을 것”이라고 총평했습니다. 시차 적응도 완료, 태평양 건너간 70마리 견생역전 전남 강진을 출발한 지 6시간 만에 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에서 70마리의 농장견들과 다시 마주했습니다. 태평양을 건너기 위한 막바지 출국 검역 절차에서 검역관들은 개들의 광견병 및 종합백신 접종 증명서와 마이크로 내장칩 삽입 여부를 꼼꼼하게 대조했습니다. 14시간이 넘는 장시간 비행을 안전하게 버텨낼 수 있도록 이동장 급수기와 사료 급여 상태도 면밀히 .검했습니다. 불과 반나절 만에 뜬장에서 공항으로 이어진 급격한 환경 변화 탓인지, 이동장 철망 너머로 보이는 개들은 잔뜩 웅크린 채 불안한 기색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휴메인월드포애니멀즈 활동가들은 개들이 실린 이동장을 일일이 찾아가 눈을 맞추고 이름을 다정하게 불러주며 따뜻한 작별 인사를 건넸습니다. 이상경 팀장은 20kg의 늠름한 진도믹스견 ‘상경이’의 턱을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인구의 60% 이상이 단독주택에서 거주하는 미국에선 상경이 같은 대형견을 받아줄 가족도 많을 것”이라며 “12시간 넘는 비행은 고생스럽지만, 이것만 견디면 아늑한 입양센터에서 지낼 수 있으니 조금만 힘내주길 바란다”고 마지막 응원을 전했습니다. 며칠 뒤, 태평양 너머 미국 현지 입양센터로부터 반가운 소식과 사진이 날아왔습니다. 장시간 비행의 피로와 시차도 잊은 듯, 개들은 깨끗하고 푹신한 입양센터 내부를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탐색하고 있었습니다. 몇몇 녀석들은 벌써 현지 훈련사들의 품에 파고들어 정답게 눈을 맞추는 모습이었습니다. 휴메인월드포애니멀즈 이혜원 언론팀장은 “구조는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라며 “수년간 뜬장에서만 지낸 농장 개들이 반려견으로 거듭나도록 수개월간 교육하며 그 중 99%가 일반가정으로 입양된다”고 전했습니다.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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