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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년 만의 문신 출신 국방부 장관 시대가 1년여 만에 막을 내리고 육군사관학교를 나온 엘리트 장성 출신인 국방부 장관이 50만 명의 장병을 이끌 새로운 수장으로 취임했다. 육사 출신 중심으로 12·3 비상계엄을 주도한 김용현 전 장관 이후 2년도 안돼 다시 육사 출신 국방부 장관이 임명돼 세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9월 22일 강신철 주사우디아라비아 대사가 제52대 국방부 장관으로 취임했다. 문민 국방장관이라는 상징성을 내려놓는 대신 육사 출신 예비역 4성 장성(대장)을 장관으로 세워 군심을 다지고 육·해·공군사관학교 통합,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회복 등 산적한 국방 핵심 과제들을 잡음 없이 이끌어가게 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신임 국방부 장관 취임에 따른 최대 관심사는 ‘내란 종식’을 기치로 내걸고 출범한 이재명 정부의 육사 출신 배제 기조가 여전한 가운데 육사 출신 국방부 장관을 임명함에 따라 군 지휘부가 어떻게 다시 짜여지느냐는 것이다. 군 안팎에선 현안이 많아 하반기 군 장성 인사가 10월에서 12월로 늦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군 지휘부 교체 전망이 나오는 건 현 육사 출신 배제 기조에서 비롯한다. 국방·안보 정책을 총괄하는 강건작 국가안보실 1차장은 육사 45기로 강신철(육사 46기) 장관의 육사 1년 선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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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강 장관의 육사 1년 후배가 김규하(육사 47기) 육참총장이라 육사 견제를 위해 비육사 출신으로 육참총장이 바뀔 가능성이 제기된다.
여기에 최전방 빈총 경계와 미군 드론 오인 격추 위기, 지뢰폭발 사건 등 잇따른 사건 사고는 물론 전작권 회복을 위한 작전분야 전문성 강화를 위해 합동참모본부 지휘부의 교체 필요성 지적도 나온다. 대선 공약인 ‘준(準)4군 체제 전환’에 맞춰 해병대 4성 장성 진급 가능성도 높아 이번 군 장성 인사는 초미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우선 국방부 차관 인사는 관심사 1순위다. 강신철 장관과 이두희 차관은 육사 46기 동기다. 통상 군은 동기 또는 후배가 선임자로 취임하면 물러나는 것이 관례다. 하지만 육·해·공군사관학교 통합, 전작권 회복 등 산적한 국방 핵심 과제들이 많아 이 차관은 한동안 국방부의 쌍두마차로 전군을 함께 지휘할 것으로 보인다.
강 장관과 이 차관은 각각 보병과 포병 출신으로 병과는 다르지만 작전직능의 엘리트 장성 출신이다. 이 차관은 중장으로 예편했다. 육사 동기답게 평소에도 가까운 관계라 호흡도 잘 맞고 정책적 소통이 잘 이뤄지고 있다는 후문이다. 국방부 장관과 차관이 육사 동기였던 경우는 김동진 장관과 이정린 차관에 이어 두번째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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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군 장성 인사, 12월로 지연될 관측 지배적
어찌보면 가장 집중되는 관심사는 육참총장 교체 여부다. 육사 출신 장성이 국가안보실과 국방부, 육군본부 등 국방·안보 핵심 라인을 모두 차지하고 있어 현 정부의 ‘비(非)육군 비육사’ 기조에 비춰 육군참모총장 교체는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비육사 출신이 발탁되면 문재인 정부 때 남영신 전 육참총장 이후 4년여 만이다.
비육사 출신 육참총장 후보로 육군 지상작전사령관 이상렬(학군 31기) 대장, 육군 제2작전사령관 김호복(3사 27기) 대장, 육참차장 최장식(학군 30기) 중장, 합참차장 권대원(학군 30기) 중장, 육군 특전사령관 박성제(학사 17기) 중장 등이 있다. 육군 3군단장 김종목(학군 32기) 중장이 발탁되면 대폭적인 세대교체까지 가능하다.
육참총장이 비육사로 선택되면 합참의장은 육사 출신이 발탁될 가능성이 있다. 이미 해군 및 공군 대장 출신 합참의장이 나와 육군에서 맡아도 되는 수순이다. 무엇보다 북한의 국경요새화 작업에 따른 논란과 전작권 회복 추진 등 전방 지역 작전과 전략 분야에서 전문성이 높은 육군 장성 출신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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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장성이 합참의장을 맡는다면 후보군으로 국군 최고선임자답게 대미 정책 및 전략통으로 유창한 영어 실력을 갖춘 한미연합군사령부 부사령관 김성민(육사 48기) 대장, 육참총장 김규하(육사 47기) 대장이 2차 보직으로 발탁될 수 있다. 물론 비육사 출신도 보임될 여지는 있어 이상령 지작사령관, 김호복 2작전사령관도 가능성이 있다.
합참의장 교체시 해병대사령관의 4성 장성 진급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나온다. 해병대사령관이 대장으로 진급하면 합참의장과 합참차장,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 세 자리에 갈 수 있다. 현재는 합참의장이 공군 출신이 보임돼 부지휘관인 합참차장을 육군으로 보임해야 하는 탓에 해병대 대장이 합참차장으로 갈 수가 없다.
그러나 합참의장이 육군이 발탁되면 해병대가 합참차장으로 보임될 수 있다. 만약 김성민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이 자리를 이동하면 군통수권자인 대통령만 결심하면 이 자리에도 발탁될 여지도 있다. 해병대 대장 진급자는 ‘준(準)4군 체제 전환에 발맞춰 해병대를 무난하게 이끌고 있는 주일석(해사 46기) 해병대사령관이 유력 후보다.
국군의 3성 이상 장성급 자리는 대장 7명, 중장 32명 등이다. 중장 이상 육군은 21명이다. 이들 가운데 14명이 육사 출신으로 비율은 65%가 넘는다. 국방부 장·차관을 포함시 군 지휘부 내 육사 출신은 더 높아진다. 중장 이상 해군은 6명, 공군은 8명, 해병대은 1명이다. 중장급 전략사령관·국방대총장·육군교육사령관은 직무대리 체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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