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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법인 원과 법무법인 민후의 합병 소식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춘 중견 로펌과 테크에 강.을 지닌 강소 로펌의 결합이라는 .에서 화제가 됐다. 2026년 10월 1일 합병을 앞두고 법률신문이 통합법인 공동대표인 이유정(사법연수원 23기) 원 대표변호사와 김경환(36기) 민후 대표변호사를 만나 합병 과정에 얽힌 스토리와 미래 청사진에 대해 들었다.
"숫자만 늘려선 의미 없다고 봤습니다. 민후가 15년간 쌓아온 IT분야와 지적재산권(IP) 전문성이 원의 미래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이유정 대표는 양측 결합은 '미래'와 '성장'이라는 가치를 맨 앞에 둔 판단이었다고 했다. 법무법인 원은 송무와 기업 자문 분야에 강.을 지닌 탄탄한 로펌이다. 서울대 공대 출신 김경환 대표가 이끄는 민후는 지적재산권과 IT분야 정상급 부티크펌으로 명성이 높았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를 대리해 글로벌 빅테크 기업인 메타(308억 원)가 낸 과징금 취소소송에서 승소판결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이 대표는 "두 법인의 젊은 변호사들이 IP와 인공지능(AI) 분야 학회 등을 통해 교류하면서 먼저 합병을 제안했다"면서 "2020년부터 AI분야를 개척해 왔지만 기존 인력만으로 수요에 대응하는데 한계를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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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후가 쌓아온 전문성과 평판이 해답이었다"고 말했다.
김경환 대표는 "AI가 산업의 전분야로 확산해가는, AX 시대에 고객 수요를 한 분야만으로 만족시키기는 어렵다"며 "고객의 문제가 조세, 노동, 금융 등 여러 법률분야와 얽히면서 고민이 커졌는데 원은 이런 니즈를 충족시키는 최적의 파트너였다"고 말했다.
합병 필요성이 명확해진 이상, '서로 다르다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없었다. 2026년 2월 본격 합병 논의가 시작된 이후, 원 내부에선 "경영상황이 안정적인데 굳이 새로운 변화를 택할 필요가 있느냐"는 말이 나왔다고 한다. 분위기를 완전히 반전시킨 것은 두달 뒤 열린 원의 파트너 워크숍이었다.
워크숍에선 최주선(42기) 민후 파트너 변호사가 'AI 시대 로펌의 마케팅 전략'을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리걸테크 기업 네플라 대표이기도 한 최 변호사는 AI가 바꿀 변호사 업무와 일상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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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정 대표는 "서로 다른 성장 배경에 대한 우려가 있었던 파트너들 사이에 민후의 전문성과 새로운 사업 방식이 원의 역량을 보완할 수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합병 이후 변호사 100명 규모로 출발하는 '통합법인 원'은 빠른 시일 내에 물리적 결합을 넘어 화학적 결합을 마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민후 구성원들은 IT·IP에 한정하지 않고 전문성과 희망에 따라 공정거래·노동·기업자문 등 다양한 팀에 합류한다.
통합법인 원의 새로운 성장축은 기술 분야다. 김 대표는 기술(Tech)·지식재산(IP)·핀테크(Fintech)를 결합한 'TIF' 업무를 설계하고 있다. 그는 "바이오·물류 등 산업 전반의 기술 관련 분쟁과 현안을 다루고, 전자금융 등 핀테크 영역도 함께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스타트업과 해외 투자기업으로 고객군도 넓힐 방침이다.
김 대표가 센터장을 겸임하는 'AI정보보안센터'도 합병과 동시에 출범한다. 기업의 AI 도입·활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규제 대응과 법률자문, 관련 분쟁을 종합적으로 다룬다. 김 대표는 "매년 매출을 50% 이상 성장시키고, 중장기적으로 지금의 서너배로 키우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이 대표도 "구성원들이 자부심을 갖는 공동체가 되는 것이 합병 성공을 가늠하는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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