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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6대 명품그룹 시총 연초 대비 급감
LVMHㆍ에르메스 두 곳서 2249억 유로↓
中 부동산 침체ㆍ증시 약세에 소비심리 위축
구찌 매출 감소⋯명품업계 회복 기대 후퇴
중국 소비위축 탓에 이곳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던 유럽 명품기업이 막대한 타격을 받았다. 한때 중국 부유층의 소비를 성장 동력으로 삼았던 유럽 주요 명품기업들의 시가총액이 올해 들어 2510억 유로(약 372조원) 증발했다고 25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FT가 분석한 기업은 유럽 증시 상장 6대 명품기업으로 루이비통과 디올 등을 보유한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를 비롯해 △에르메스 △케링 △리치몬트 △프라다 △몽클레르 등이다.
기업별로는 LVMH의 시총이 1316억 유로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에르메스 역시 933억 유로 감소했다. 두 기업의 감소액만 2249억 유로에 달해 전체 6개 명품기업 감소분의 90% 수준을 차지했다.
이들의 분기별 실적도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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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MH의 올해 3분기 패션ㆍ가죽제품 부문 유기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했다. 회사 측은 FT의 질의에 대해 "중국 수요 둔화가 해당 사업부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구찌를 보유한 케링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3분기 그룹 매출은 1% 감소했고 핵심 브랜드 구찌 매출은 6% 줄었다. 케링은 부진한 매장을 정리하고 브랜드 경쟁력을 회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그동안 유럽 명품업계의 성장 엔진은 중국이었다. 경제성장과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자산을 축적한 중국 소비자들이 고가 가방과 의류, 시계 등을 대거 구매하면서 글로벌 명품시장의 확대를 주도했다.
그러나 부동산 경기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주택가격 하락과 자산가치 감소가 소비심리를 위축시키는 이른바 '역자산 효과'가 나타났다. 여기에 중국 증시 약세와 해외 투자소득에 대한 세금 부담까지 겹치면서 고소득층의 소비 여력도 약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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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소비 둔화는 유럽 기업의 매출 감소에 그치지 않는다. 투자자들이 명품기업의 중장기 성장 전망을 하향 조정하면서 주가수익비율(PER)까지 낮아지는 이중 충격을 주고 있다.
실제로 LVMH와 에르메스, 케링의 주가는 올해 들어 각각 40% 안팎 하락했다. 에르메스의 선행 PER은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이후 최고 수준이었던 약 70배에서 최근 27배 수준으로 떨어졌다. 글로벌 투자은행 번스타인의 루카 솔카 애널리스트는 “중국 고급 소비시장의 회복세가 멈추면서 유럽 명품기업들의 실적과 주가에 압박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연초 업계를 지탱했던 미국 수요조차 최근 몇 달 동안 증시 하락과 유가 급등으로 위축됐다. 씨티은행의 신용카드 데이터에 따르면 3분기 미국 사치품 소비는 전년 동기 대비 최소 4% 이상 줄었다.
FT는 "중동발 지정학적 긴장과 국제유가 상승,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고가 소비재 수요를 제약하고 있다"며 "유럽 주요 도시에서 발생한 시위 역시 관광과 명품 매장 운영에 추가적인 불확실성을 안겼다"고 짚었다.
이른바 '역자산 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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