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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평택시 지제역 일대 일부 신축 아파트가 신고가를 경신하는 가운데, 입주를 앞둔 가재지구와 브레인시티에서는 분양권이 분양가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되는 등 시장 분위기가 엇갈리고 있다. 내년 초 주요 4개 단지에서만 5700가구 넘는 입주가 예정되면서 이를 받아낼 실수요가 평택 집값 회복세의 변수로 떠올랐다.
26일 찾은 지제역 일대는 최근 아파트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감돌았다. 지제역더샵센트럴시티 인근의 한 공인중개사는 “동탄의 규제 이슈가 불거진 이후 매수 분위기가 달라졌다”며 “이 일대에서 가격대가 높은 단지부터 반응이 나타나면서 전용 84㎡ 기준 8억원대였던 가격이 9억원대 이상으로 올라가는 추세”라고 말했다.
반면 가재지구로 향하자 분위기는 달랐다. 내년 1~2월 입주를 앞둔 ‘지제역반도체밸리쌍용더플래티넘’과 ‘지제역반도체밸리해링턴플레이스’에서는 인부들이 분주하게 작업을 이어가고 있었다. 수천 가구 규모의 새 아파트가 모습을 갖춰가고 있었지만, 인근 중개업소에서는 대규모 입주에 대한 우려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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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재지구의 한 공인중개사는 “입주를 앞둔 쌍용더플래티넘과 해링턴플레이스의 전용 84㎡ 전세가격은 2억5000만~2억6000만원 수준”이라며 “고덕 일대 전세가격이 3억5000만원 안팎인 것과 비교하면 가격 차이가 상당하다”고 설명했다.
현지 중개업계에 따르면 지제역 일대 같은 면적의 전세가격은 3억원대 후반에서 4억원대 초반으로, 가재지구보다 1억원 이상 높다. 교통 접근성과 생활 인프라의 차이도 있지만, 신규 단지 집주인들이 입주 시기에 맞춰 세입자를 확보해야 하는 사정도 영향을 미친다는 설명이다.
브레인시티에서도 공급 부담이 나타나고 있다. 현지 중개업소에 따르면 일부 분양권에는 7000만~8000만원가량의 마이너스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다. 시세차익을 기대하고 분양받은 투자 물량이 입주를 앞두고 시장에 나오면서 매매와 전세 양쪽에서 수급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내년 초 가재지구와 브레인시티에서 입주를 앞둔 주요 4개 단지는 총 5711가구다. 가재지구에서는 쌍용더플래티넘 1340가구와 해링턴플레이스 1209가구 등 2549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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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레인시티에서도 ‘대광로제비앙그랜드센텀’ 1182가구와 ‘중흥S클래스’ 1980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이 가운데 전용 84㎡는 4315가구로 전체의 75.6%를 차지한다. 비슷한 면적의 신축 아파트가 단기간에 공급돼 전세 매물이 집중되면 임대인 간 가격 경쟁이 벌어질 수 있다. 저렴한 새 아파트로 임차 수요가 이동할 경우 기존 단지의 전셋값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다만 낮은 가격이 외부 수요를 끌어들이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가재지구의 한 공인중개사는 “전세가격이 저렴해 인근 지역에서 옮겨오려는 세입자들이 있다”며 “동탄에서 집을 처분하고 내려오는 사람들도 꽤 있다”고 말했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평택에 대규모 입주 물량이 공급되더라도 일부 역세권 단지는 가격을 유지할 수 있겠지만, 지역 전체의 공급량이 늘어나는 만큼 전반적인 가격 상승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관련 수요만으로 신규 입주 물량을 모두 흡수하기는 어려워 외곽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가격이 하락하고 매매가격은 보합세를 나타낼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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