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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이슈를 깊이 있게 풀어내 보는 시간, W언박싱입니다.
2024년 6월, 대만 타이베이의 한 술집인데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 바로 옆에서 위스키를 마시는 이 여성.
1년 뒤인 2025년 5월, 다시 타이베이의 한 식당을 젠슨 황과 함께 나서는데요.
그녀의 이름은 앨리스 황.
젠슨 황과 혈연관계는 없고요.
중국에선 '황러'로 불립니다.
그런데 이 여성이 '중국의 스파이'라는 게 미국 정보당국의 판단입니다.
뉴욕타임스가 보도한 내용인데요, 젠슨 황과 가까이 지내며 얻은 정보를 중국 공산당에 넘겼다는 겁니다.
앨리스 황은 싱가포르 데이터센터 기업, '메가스피드'의 임원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동남아에서 엔비디아 칩을 사들여 데이터센터를 짓고, 그 연산 능력을 중국 기업에 빌려주는 일종의 중간 브로커인데요.
이 작은 회사가 1년 반 만에 사들인 엔비디아 칩 장비만 48억 달러, 우리 돈 6조 원이 넘습니다.
상당수는 포장도 뜯지 않은 채였습니다.
미국 제재를 피해 칩을 중국 본토로 빼돌렸다는 의혹에 미국 당국이 조사에 나섰고, 그녀도 감시망에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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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감시 과정에서 뜻밖의 인물이 포착됩니다.
그녀가 꾸준히 연락하던 한 미국 시민권자, 그게 바로 젠슨 황이었습니다.
1년 전, 이 기밀 첩보는 트럼프 대통령에게까지 보고됐습니다.
그런데 트럼프의 반응은 의외였습니다.
엔비디아 칩은 전 세계 AI 판도를 좌우하는 핵심 전략 자산이죠.
AI 패권 경쟁에서 반드시 중국을 꺾어야 한다는 트럼프의 평소 발언과도 모순되는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지난달 : "우리는 AI 분야에서 중국을 앞서고 있습니다.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고도화된 국가입니다. 솔직히 말해 저는 이 상태를 계속 유지하고 싶습니다. AI에서 승리하는 자가 결국 모든 것을 차지하기 때문입니다."]
다음 달엔 중국에서 미중 정상회담도 열리는데, 미국 내에선 트럼프의 속내까지 중국으로 새 나갔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이런 상황인데 트럼프는 왜 손을 놓고 있었을까요.
그리고 젠슨 황은 정말 아무것도 몰랐던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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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혹은 트럼프와 젠슨 황의 밀착 관계로도 번지고 있습니다.
엔비디아는 트럼프의 '볼룸 기금'에 270억 원 넘게 기부했고, 미국 내 제조 시설에 약 660조 원 투자를 약속했습니다.
트럼프도 엔비디아가 수익 일부를 떼어주는 대가로 구형 엔비디아 칩의 대중국 판매를 승인했는데요.
이 각별한 관계로 미국 국가 안보가 위태로워졌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에 대해 트럼프가 미국 증시를 끌고 가는 엔비디아의 사업에 차질이 생기거나, 중국과의 무역 관계가 더 꼬이는 걸 바라지 않았을 거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젠슨 황은 앨리스 황과의 만남이 통상적 업무였다고 해명했습니다.
중국 정부도 스파이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궈자쿤/중국 외교부 대변인/현지 시각 30일 : "관련 보도는 근거 없는 추측에 불과하며, 중국을 모함하고 비방하려는 의도에서 나온 것입니다."]
엔비디아는 올해도 메가스피드와 거래를 이어오고 있는데요, 세계 최대 기업을 둘러싼 국가 간 스파이 의혹, 과연 진실은 무엇일까요.
지금까지 W언박싱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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