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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와 제작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그 안에 담을 콘텐츠가 없다면 의미가 없다. 지역언론은 더욱 그렇다. 지역의 현장을 찾고 사람을 만나 기록해야 한다. 지역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를 찾아 의제로 만들고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지역의 이야기를 콘텐츠로 만들어야 한다.
AI 시대에는 이런 전문성이 있는 지역 콘텐츠의 가치가 오히려 커진다. 이미 공개된 정보는 AI가 빠르게 찾고 정리할 수 있지만 지역의 현장과 사람, 그 안에서 벌어지는 변화는 직접 취재하지 않으면 만들어낼 수 없기 때문이다.
인천일보의 AI와 디지털 전환도 여기에서 시작됐다. 'AI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보다 먼저 던진 질문은 '인천에서 무엇을 취재하고, 독자에게 어떻게 전달해야 더 쉽고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을까'였다.▲제로 클릭 시대, 독자부터 다시 봤다
뉴스를 만나는 방식이 달라졌다. 포털과 검색을 넘어 생성형 AI가 정보를 찾아 요약한다. 언론사 홈페이지까지 들어오지 않고 필요한 정보를 얻는 '제로 클릭' 환경도 확대되고 있다. 지면과 포털,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등 세대별 뉴스 소비 방식도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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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일보는 이런 변화 속에서 '독자시.주의'를 선언했다. 기자가 보여주고 싶은 기사보다 독자가 무엇을 궁금해하고 어떻게 해야 쉽게 이해할 수 있는지를 먼저 생각하자는 것이다.
'섬하다'는 인천의 섬과 사람을 현장에서 기록했고, '우리 동네 구청장'은 지역 유권자가 궁금한 후보와 공약을 기사와 영상으로 전달했다.
플랫폼에 맞춰 형식만 바꾸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먼저 독자가 찾을 만한 좋은 콘텐츠가 있어야 한다. 인천일보는 그 답을 지역에서 찾았다.
'신혼 N컷'은 인천 청년들의 결혼과 주거 문제를 삶의 현장에서 들여다봤다. '식판 경제학'은 인천의 공단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식판을 분석해 경제지표를 표현하는 기획이다. 또 '섬하다'는 백령도 해녀와 해남, .박이물범과 해양쓰레기 등 인천 섬의 사람과 생태, 생활 문제를 직접 찾아가 기록했다. 기사와 사진, 영상, 지도까지 결합해 섬의 이야기를 하나의 콘텐츠로 만들었다.
'프롬유'는 독자의 지역과 관심사에 따라 기사를 다시 분류해 필요한 뉴스를 쉽게 찾도록 했다. 콘텐츠를 만드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독자가 자신의 관심에 맞춰 뉴스를 만나는 방식까지 바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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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들 기획의 공통。은 지역과 사람이다. 직접 현장을 찾고 사람을 만나야 얻을 수 있는 정보다.▲기술이 아니라 콘텐츠가 차이를 만든다
AI 기술은 빠르게 보편화되고 있다. 같은 AI와 비슷한 제작 도구를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시대다. 기술만으로 언론사의 차이를 만들기 어려워지고 있다는 의미다. 차이를 만드는 것은 결국 콘텐츠다. AI는 이미 존재하는 정보를 빠르게 찾고 정리할 수 있지만 지역의 현장을 대신 취재할 수는 없다.
인천일보의 경쟁력도 여기에 있다. 지역에서 직접 확보한 기사와 사진, 영상에 오랜 시간 축적한 기록을 더한다. AI는 이를 영상과 숏폼, 데이터 등 다양한 콘텐츠로 확장하고 독자가 있는 곳까지 전달하는 데 활용한다.
순서는 분명하다.
AI가 발전할수록 이 원칙은 더 중요해진다. 기술은 공유할 수 있지만 현장에서 직접 확보한 정보와 오랜 시간 축적한 지역의 기록은 그대로 가져갈 수 없기 때문이다. AI 시대 지역언론의 경쟁력은 어떤 기술을 가지고 있느냐가 아니라 어떤 콘텐츠를 가지고 있느냐에 있다. 인천일보의 답은 다시 지역이고, 다시 현장이고, 결국 콘텐츠이며 좋은 기사이다.
콘텐츠를 만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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